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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난 글 투척,
+ + +
많은 분들이 잘 될것 같다고 그래서, 내심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제가 봐도 그랬거든요. 사실..
" 아 나도 이제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좀 받아보나? "
소개팅 후에, 적절히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애프터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언제 쯤 이야기하면 좋으려나 고민하고 있던 때에-
소개팅 할 때 나왔던 사진이야기를 하다가 , - 제가 여행간다고 하면서 DSLR있는 그분을 부러워했거든요. 학교에서 사진수업 들으셨다고 그랬나.. 아무튼 잘찍으셨음 - 여행 갈 때 DSLR을 빌려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나? 이러면서 좋아하려다_ 아 이건 아니지.. 해서 그 마음만 받고, 차라리 사진찍는 법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것도 좋구요~ 이러더라구요. 좀더 길게 이야기한것 같지만 무튼 ..
장갑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았지만ㅋㅋ.. '아 애프터 신청하시는 거구나!'이런 생각이 들어서 "언제 가르쳐 주실껀데요?" 이랬더니 역시나 3일뒤에 만나자고 하시더라구요. 시간도 좋아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 뒷날도 좋았습니다. 화기애애하게 전화도 하구요. 한시간정도 한것 같네요.
문제는 그 뒷날, 애프터 하루전.
어제까지 전화하면서 잘 보냈는데, 연락이 안되는 겁니다.
그 분은 연락되는 시간이 따로 있었어요. 알바를 하셔서 그 동안은 안되구, 그나마도 핸드폰도 잘 안보시구 하시는데 유독 나한테만 연락많이 하는거다.. 라고 주선자가 그러더라구요. 그 친구가 정말 노력해서 많이하는 거라구. 물론 저는 그 빈도가 아쉽긴 했습니다만, -이럴때는 제가 여성상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 연락을 많이 하는걸 좋아합니다.- 좋은게 좋은거니깐요. 암..
정말 하루종일 카톡 답이 없는거에요. 이런적이 없는데,
무슨일이 있나? 싶긴 했지만, 그 다음날에 만나니깐- 그 생각으로 그냥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고는 애프터 당일에,
만나는 장소에 30분정도? 먼저 나갔어요. 아 한시간이구나 -_-.. 가게 확인도 하고, 위치랑 동선도 좀 보고.. 그랬죠.
그 때까지 연락이 없어서 그냥 먼저 전화를 했어요. 30분전에, 안받으시더라구요.
15분전에 또 전화,
만나는 시간에 또 전화,
10분 후,
20분 후,
... 뭔가 뭔지모르게 비참해지는 이 심정이란, 정말 독특한 기분이였네요. 이게 뭐지? ...
그래도-_- '어느정도 기다렸다 들어가야 큰소리라도 치치 ...' 라는 생각에 한시간만 채우고 들어가려는데, 주선자에게 문자가 옵니다.
"잘 만나고 있어요? ^^ㅋㅋㅋㅋ"
너 지금 나랑 싸우자는 거니..?
이실직고를 했어요.
연락이 안된다고, 나 한시간째 기다리는 중이라고.
그러더니 깜짝 놀라서, 잠시만요- 이러더니 전화가 오더라구요. 자기전화도 안받는다고, 무슨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그냥 들어가라 그러더라구요. (......)
결국 비참하게 집으로 귀환.
....
그 비참한 기분이, 3일을 더 갔어요. 그동안 연락이 안왔다는거죠.
소개팅녀랑 주선자는 지금 스물둘인데, 벌써 11년된 친구라고 했습니다. 거기에 아파트 한라인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11층과 5층.부모님도 다 알아서 수시로 들락거린다고..
솔직히 처음에는 정말 무슨 안좋은 일이 생겨서, 연락을 못하는구나... 라고도 생각을 해 봤어요. 아니면 핸드폰을 잃어버렸나? 이런 생각도 해 보구요. 그런데, 그렇더라고 하더라도, 저렇게 집이 가까우고 서로도 가까운 사이라면 찾아가서 이야기정도는 해 줄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주선자이든 소개팅녀이든 간에 말이죠.
딱 그런생각이 드는 순간,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동시에 너무 슬펐어요.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_ 라고 생각했었고, 잘 될것 같은 희망도 가졌으니까요..
사실 이런정도까지 오면 그냥 끝내야 맞는데, 맞는데...
참 사람마음이란게, 에휴_ ... 사실 제가 한번 좋다고 생각하면 그 마음이 잘 안변해요. 이런 상황을 겪어가면서도. 좀 이상하나요? ;;
그러고는 4일째,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그 전날에 이런저런 장문의 문자를 하나 보내놨거든요. 나 힘들다고, 더이상 비참하게 만들지 말고 연락이라도 해주고 그만두라는 골자의 내용이였던가..
문자내용이_ 죄송하다고, 핸드폰이 고장나서 수리하느라 몇일간 폰을 안가지고 있었다고, 그 전날 연락안되면 당연히... 약속도 깨지는 줄 알았다고, 그리고... 연락 안하셔도 된다고..
하지만 저는 아직 마음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으시데요, 그러더니 알바중이라고 못받는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알바끝나고 전화좀 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알바가 끝나는 시간이 지나갔는데도 전화가 없어서 제가 다시 전화를 했어요. 한 두어번? 또 안받으시데요. 그러더니 문자가 또 옵니다. 자기가 전화를 어떻게 받냐고, 죄송하다고, 면목이 없다고.. -_-.. 제가그래서 "나 그런이야기 하려는거 아니니깐, 전화좀 받아요 제발.." 이렇게 보냈을꺼에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먼저 문자가 와서 자기가 알바끝나고 나서 전화를 하겠데요.
또 곧이곧대로 믿은 저는, 그냥 기다렸죠 뭐....
그러고는 알바끝나는 시간에, 문자가 와서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이 문자 이후로 연락 안받을꺼라고..
-_-...... 정말 연락이라도 해주고 그만두네요.
아직도 합당한, 타당한 결론을 찾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자꾸 생각나는것 같아요. 그래서 제 자신에게 더 화가 납니다.
아무튼...
그러고는 패닉상태에 있다가, 여행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3주간 해외를 다녀왔습니다. 정말이지 이렇게 사진 안찍었던 여행은 이번이 처음일꺼에요-_- 왠지모르게 사진찍고 싶은 마음이 안들더라구요. 아놔...
그래서 이렇게...
저의 첫 소개팅은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정도면 나름 강력한 반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ㅠㅠ엉엉
게다가 주선자랑 나름 친하기도 하고, 그 후배가 절 굉장히 좋게 봐주기도 했는데.. 어색해져 버렸습니다. 으으__
그래도 여러분의 댓글에 보답하기 위해 히말라야 계곡에 봉인해둔 기억을 끄집어내가면서 글을 적었습니다. 엉어우ㅜ어우ㅜㅜㅜㅜ
진리는 ASKY.
이제 소개팅도 무서워서 못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도 이제 한달정도 지나서 좀 나아졌네요..
이궁 그러면서 배워가는거죠 집착도 심했고 자존심도 없었고 좋은 모습은 하나도 없었지만...그래도 이렇게 배워가는겁니다 다음번엔 조금 힘을 빼세요
정말 많이 배웠... 죠... 제가 너무 기대했었나 봅니다. ㅜㅜ
여자분이 예의가 없군요. 마음에 안 들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저건 아니죠. 여자분이 22 이라고 하셨었나요? 지난 번 글 기억 나는데.. 어려서 철이 없는건가.. 다음 번에 소개팅 하실 때는 좀 더 잘 될 겁니다. 물론.. '조금만' 더 잘 되는 겁니다.
거기서 쪼오금만 더 잘되면 안되나요? ㅎ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 여자는 만나봤자 님이 손해입니다 전날 연락이없어 약속이 깨진줄알았다니,,, 정말 무뇌네요
저 진짜 그 문자 받고 입이 뜨억- 하고 벌어졌어요.. 뭐, 뭐지 이건.. 하면서 ㅜㅜ
그런여자 차라리 안된게 잘된거같습니다 분명 좋은분 만나실거에요 저런 x매너 갖은 여자는 줘도 싫습니다
흑비님 말씀이 맞습니다. 아무리 맘이 없다고해도 주선자 입장도 있는건데 매너가 황이네요. 더 좋은 사람 만나세요. 화이팅임다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는 처자네요
ㅜㅜ 제가 잘못한게 아닌거 맞죠?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네요ㅠ 빨리 훌훌 털어버리시고 좋은 분 만나세요~!
아니 이게 남의이야기 같지 않다니요 ㅜㅜ 저만겪어도 충분한데 ㅜㅜ 감사합니다!
어찌 되었던 간에 저런사람만 빼고 다 만나보세요
ㅋㅋㅋㅋㅋ 그러고싶네요 정말...
정말...주마등처럼 저도 옛날 생각이...힘내시기 바랍니다. 더 좋은 여자 만날꺼에요~ 하튼 앞에선 예의 없는..벌받을거에요 그 분~
ㅜㅜ다들 예전 생각을 ㅜㅜ 감사합니다!
남녀를 떠나서 정말 무례한 사람이네요.
ㅜㅜ.... 정말이지..
토끼님이 x피하셨네요. 저런 무례한사람은 만나면서도 고생하세요. 내가 참 운이 좋구나 하고 넘기시면 됄것같네요
운은 좋았는데 내상은..... ㅜㅜ
솔직히 여자분도 크게 잘못하신거없는거같은데요ㅎ 사실상 시작하는단계에서 하루전에 연락안되면 대부분 무슨일있어서 약속파토난걸로 생각하지않나요. 한번밖에 안만났는데 공중전화로 전화하기도 좀그렇고 마음여린여성이면 나중에 연락하기도 부담돼서 주저하다가 연락못하기도 하죠. 좀더 여유를 가졌으면 잘될거같기도 한데 지금은 여자분상태도 살짝 깬듯한느낌이네요
예의가 아니죠 아무리 시작할단계라해도 하루전연락없다고 파토는 말이 안되죠
힘내세요 세상의반이 여자에요. 토닥토닥~그나저나 3주간 해외여행 대박 부럽습니다 ㅠ ㅠ
반이 여자라서 달라지는건 없던데요,, 진리는 진리라서 ㅜㅜ // 네팔이랑 태국 다녀왔네요 ㅎㅎ
나참 어이없는 경우군요. 뭐 저런 여자가? 따귀라도 때려주고 싶네요 ;
ㅜㅜ.. 다 지나간 일이라 생각하렵니다..
주선자 얼굴봐서 여자분이 분위기 맞춰준거네요..애당초 님에게 마음이 없었네요...전화하고 문자 계속하신것도 안 좋았구요..
지금 와서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당시에는 좀 힘들었네요 ㅠㅠ
아닌여자는 아닌여자니까 훌훌 털어버리세요~
정말 너무 하네요... 힘내세요!! 저도 비슷한 처지랍니다 ㅜㅜ
토닥토닥. 저는 약속당일 한시간 전에 연락두절 당하고 쫑나버린적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