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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우리 학교 우등생..현유가 내일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
[네에?]
이곳은 유원중학교 2학년 5반 교실.
[선생님~~어떻게 현유가 유학을!!]
[맞아요!!]
현유..은현유라는 소녀는,공부도 잘하고 착하며,집안도 좋고,게다가 얼굴도 예뻐서
교내의 비공식적인 퀸카라는 얘기가 많다.그리고 친구도 많다.
[은현유!당장 안나와?]
[현유야,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인사는 한번 해주고 가야지...ㅠ-ㅜ]
그러자 중간 창가쪽에 앉아 있던 현유는 살며시 일어나 앞으로 나온다.
...현유 옆자리가 비어있다.
적갈색 어깨까지 오는 생머리가 인상적인 소녀.
혼혈이라 멜라닌이 부족해서 생긴 자연적인 적갈색 머리이다.
멜라닌이 부족하기 때문에 피부색도 하얗다.
게다가 눈동자 색까지도 적갈색이다.
작고 앵두같은 붉은 입술이 열린다.
[...유학을 가게된건 정말 미안하고..나,3년만 있다 오기로 했거든!
..그냥...영어연수 하러가는거라..마스터 하려면 그정도 걸릴것 같아...
정말 미안해.3년만 있다가,유원 고등학교로 올게.꼭.약속할게.]
[흑..현유야..우리를..버리고 갈거니?]
[맞아!유하는 어쩌고!]
[유하..친구니까.기다려 줄거야.]
이유하.그는 현유의 어릴때부터 친구인 미소년이다.
뭐,교내에서는 문제아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부를 잘하는데다 집안이 좋아서
그럭저럭 넘어가고 있는 유하.
[너..그래도,친구 그렇게 버리고 가는거 아냐.]
[맞아.그리고,너 남자애들한테 미안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흠흠...]
한 여자아이가 말하자 다른 남자아이들이 헛기침을 한다.
[^-^....3년만 있다 올게.기다려줄수 있지?친구니까.그렇지?]
[회장,현유한테 마지막 인사하도록.]
맨뒤에 앉아있던 안경낀 어리버리하게 생긴 남자아이가 앞으로 나온다.
[저,저기..현유야..유학가서도 우리반,우리 학교 애들 잊지 말고..
꼭 돌아오길 바래..그,그리고..잘가.]
[..고마워,회장.]
그러자 그 그 남자아이는 얼굴을 살짝 붉히더니 다시 자기자리로 돌아간다.
[..오늘도 유하 안왔죠,선생님?]
[그래.너 유학가는건,직접 말해야겠다.]
[휴우...네.이제 들어가봐도 되겠죠?]
[그래.]
현유는 다시 발소리도 내지 않고 자기 자리로 들어간다.
걷는 모습은 약간 거만하게 보일 수도 있는..턱을 약간 든 자세다.
그래도 그녀의 모습이라는 것으로 미화가 되는..그런 자세.
[자,조회시간 끝...]
-드르륵,쾅!
갑자기 문이 세게 열리면서 옅은 레몬색 머리의 미소년이 들어온다.
[유하야..]
이 소년이 유하다.유하는 선생님의 말은 듣지도 않고 다짜고짜 소리친다.
[야,은현유!너 유학간다며!]
[아..어떻게..?]
[너희 어머니가 말씀해주셨다고!너 나와!]
[저기...그게...이제 수업시작..]
그러자 유하는 현유의 자리로 가서 현유의 손목을 잡고는 데리고 나온다.
[저기,유하야.있다 수업 끝나고 얘기하자.]
[됐어.빨리 나와.]
[저...]
[괜찮으니까 갔다 와라,현유야.어차피 1교시는 내 시간이니까 봐줄게.
너희 둘은 성적도 우수하니까,듣지않아도 상관 없잖니.]
[..죄송합니다.]
현유가 고개를 살짝 숙여 사과하자마자 그걸 바라보고 있던 유하는 다시 현유를 끌고 나간다.
그리고 학교 뒤뜰 쪽으로 오자 현유가 말한다.
[유하야,이거 놔라.어차피 나왔잖아.나 아파.]
그러자 유하가 놀라며 현유의 손목을 잡고있던 손을 놓고 손목을 살핀다.
유하가 잡고있던 곳이 빨갛게 부어있다.
[..미안하다,은현유.]
현유가 교복치마를 정리하고 풀밭에 앉으며 대답한다.
[괜찮아..^-^근데...학교 오랜만에 왔네?]
그러자 유하도 잔디밭에 털썩 앉으며 입을 연다.
[...너..유학 정말 가야겠냐?]
[어차피..3년이잖아.3년후엔 올거라고.친구니까,기다려 줄수 있지?]
[야,은현유...]
[기다려줄 수 있지?그렇지?]
유하는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듯 머뭇거린다.
그러다가 그 붉은 입술을 살짝 연다.
[난..널...]
[유하야.]
그 말을 저지하려는 듯이 현유가 다시 유하를 부른다.
[나도,내 욕심 많아.미국에 유학가는 것도,내가 가고싶어서 가는거라구.
정말이지 나,미국 갔다오면 나중에 사회생활에서도 좋잖아.]
[넌 사회생활 안해도..]
[^-^그게 언제까지 통하겠어?나도 사람이잖아.]
[저기..현유야.]
[응?]
[그럼..정말 갈거면...그러면 말이지...내 얘기,들어주고 갈래?]
[니 얘기?뭔데?]
[그러니까....아,아니다.있다가 학교 끝나고 교문에서 만나자.]
[교문에서?..알겠어.]
[그리고..다시한번 말하지만...난 너 안갔으면 좋겠다.]
[유하야..]
유하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듯이 살짝 미소만 지어주고는 일어나서 가버린다.
그리고 현유가 그 뒤를 멍하니 바라본다.
[유하야..나..이해해줄래..?]
#4시,교문
[유하야!]
[아..현유 왔구나.가자.]
[그래.]
둘은 나란히 서서 어디론가 향한다.
그리고 조금 있다 도착한 곳은 큰 이층집 두채가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
[집에 다왔네...근데 아까 할 얘기 있다는거,뭐였어?]
[아...그거.]
[빨리 말해봐.]
[우선은....너 진짜 유학 가야겠냐?]
[유하야.나 내가 하고싶은건 다 해.]
[그래도..]
[그래도,그래도.그러지좀 마.]
[은현유.]
[그래,알아,다안다구.나 안갔으면 좋겠다는거잖아.]
[그래,알잖아!난 니가 정말 안갔으면 좋겠다고!]
[도대체 왜?내가 가고싶다는데 왜 안돼?친구가 미국 간다니까 배아파?]
[그런게 아니잖아!]
[그럼!그럼 뭔데!]
그러자 유하가 아까처럼 머뭇거리더니 다시 말한다.
[난...난...난 너를 좋아하니까..!!그래서 그런다고!너 못보는거 싫어서!!!]
순간,현유의 눈이 놀라움으로 커진다.
[이..유하.너...뭐라고 그랬어...?]
[너 좋아한다고!]
[...유하야.]
[어쩔건데.그래서 어쩔건데.받아줄거냐?]
[유하야.]
[아,그래.너 유학갈거면 내 맘 받아주고 가.]
유하의 눈이 외치고 있었다.가지말라고.
그렇지만 현유는 꾹 참았다.왜인지는 모르지만 마음이 아픈걸 느끼면서.
[유하야..]
[됐어.가봐.]
그러면서 유하는 등을 돌려 그 왼쪽에 있는 집으로 간다.
그러자 현유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말한다.
[..나.내일 7시 30분 비행기야.]
유하가 뒤를 돌아보자,현유도 자신의 집으로 들어간다.
#다음날 7시
[현유야.도착하면 너희 이모한테 말해.거기에 키랑 다 놔뒀으니까.]
갈색머리에 푸른눈을 가진 여자가 현유에게 말한다.
이 여자가 현유의 엄마다.미국인.
오래전부터 한국에 살았기 때문에 영어만큼이나 한국어가 익숙한 그녀.
[네,엄마.]
[휴우....잘 갔다와라,우리 딸.]
그러면서 현유의 이마에 chu!소리가 나게 입을 맞춰준다.
그러자 현유가 활짝 웃으며 밖으로 나간다.
[다녀오겠습니다!]
현유가 밖으로 나가자 대기하고 있던 검은차에서 기사가 내려 문을 열어준다.
[인천공항으로 가요.]
[당연하죠,아가씨.]
그리고 차에 시동이 걸리더니 출발한다.
그 모습을 창문에서 지켜보던 유하는 무슨생각을 한건지 옷을 입더니 거실로 나간다.
[엄마.김기사한테 나 데리고 인천공항으로 가라고 해요.]
[인천국제공항?아,현유 마중나가려고?그래라.]
그러자 유하는 그대로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차에 올라 현유가 갔던 길로 공항으로 향한다.
#인천국제공항
[젠장..얜 또 어디간거야?]
유하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차에서 내려 현유를 찾는다.
그렇지만 그 많은 인파들 속에서 한 소녀를 찾기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다.
공항을 몇 번 돌다가 드디어 저기 앞쪽에 있는 현유를 찾은 유하는 그 쪽으로 달려간다.
그리고는 현유를 자신의 품 안에 넣는다.
그러자 현유가 놀란듯이 고개를 살짝 들더니 유하라는 걸 확인하자 살짝 뒤로 돌아 그대로 유하의 품에 안긴다.
[현유야..]
[유하야..미안해.나...가도 기다려줄거지?그렇지?3년만 있다오면 되는거잖아.]
[당연하지.내가 좋아하니까..10년도,100년도 기다릴게.]
[...고마워,유하야.]
현유는 다시 몸을 빼고는 희고 작은 손을 유하의 어깨에 올린다.
[넌 기다려 줄거라고 믿었어...고마워...이건...내 인사.]
그 말과 함께 현유는 뒷꿈치를 들고 천천히 유하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갠다.
그렇게 몇 초 후,현유는 아쉽다는 듯이 입을 맞출 때 처럼 천천히 입술을 떼고 돌아서서
다시 북적거리는 인파들 속으로 향한다.
그녀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한손으로 입술을 살짝 매만지는 유하를 남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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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헷,유치원 일진이야기는..좀 유치하고..
너무 흔한 스토리라서..
그냥 포기하고 이거 쓰려고요..
부디 많이 읽어주세요!*>_<*
칠.흑.의.천.사.신.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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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시작 ]
¤중2의 추억은..고2의 추억을 만드는 열쇠¤ [prologue]
☆神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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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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