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주와 2박 3일 함께 여행하기!
무슨 도전 프로그램같습니다.ㅎㅎㅎ
모처럼 시간이 되어 가족과 남도 맛기행을 겸해서 다녀올려고 계획하였는데
갑자기 여섯살 박이 손주가 끼어듭니다.
어린이집이 방학이라나 뭐라나...ㅎ
손주에게 엄마, 아빠에서 떨어져 있어도 괜찮겠느냐고하니
할아버지만 있으면 된다네요.ㅎ
다짐에 다짐을 받고 애물단지 강아지까지 데리고 출발합니다.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이 될까?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여행코스는 남원-하동-순천-여수-보성 등으로 남도 여행과 맛기행으로 세웠습니다.
어제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있다가 물러간 뒤의 날씨는 너무 좋았습니다.
좀 더운 것만 빼고...ㅎㅎ
남원의 광한루에 들러 구경도 하고 점심도 하는데
처음부터 삐그덕 댑니다.
광한루에는 애완동물은 출입금지라네요.
할 수 없이 손주와 저만 들어가고 마눌님은 강아지와 밖에서 대기...
처음으로 찾은 광한루라서 이곳 저곳 담고 싶었지만 손주 때문에 멀리 떨어지지 못했습니다.
춘향이도 못만나 보고 그냥 나왔네요.ㅎㅎ
아직까지는 해맑은 웃음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계속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ㅎㅎㅎ
광한루의 국악대 같습니다.
관광객도 없는데 시간이 되니 자기들끼리 북치고 나팔불고 한바퀴 휑 돕니다.ㅎ
근데 모두 여성대원들이었습니다.
그것도 나이가 드신 분들....
그 중에서도 가장 젊을 것(?) 같은 태평소를 부시는 분을 담아봤습니다.
태평소! 일명 날라리라고도 부르는데
왜 태평소가 양아치를 가리키는 날라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
광한루 주변에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으려는데
평일에 더운 날씨 때문인지 대부분 문을 닫았네요.
남원에 먹거리하면 남원 추어탕인데 이건 싫증나고 그냥 근처 국수집에서 간단하게....
먹거리 기행인데 처음부터 삐그덕?ㅎㅎㅎ
하동의 박경리 소설의 '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평사리로 향합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와보는 곳인데 예전에 비해서 많이 상업화 되었네요.
저희 아들 딸들이 어렸을 때에 와본 곳을 손주를 데리고 올 줄이야.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많이 흘렀습니다.
마을 입구의 우물에서 물을 한바가지 받아 마셔 보더니
물 맛이 쓰고 맛이 없다네요.ㅎㅎ
수돗물이나 생수에 길들여진 입맛인가 봅니다.ㅎ
최참판 댁 앞에서 이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나중에 커서 이 소설을 꼭 읽어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최참판택 대청마루에서 너무 좋다고 뛰어 다닙니다.
이런건 어른들의 취향인데 할아버지 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 보네요.ㅎㅎㅎ
최참판 같은 분을 만났는데 손주가 사진 한번 찍고 싶어합니다.
덕분에 윗 어른들에게 인사하는 방법을 잘 가르쳐 주시네요.ㅎ
순천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애완동물을 환영하는 호텔이 별로 없어서 예약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반려견들이 2천만이 된다 어쩐다 하는데 참으로 심각한 현실인 듯했습니다.
아침에 여수로 향합니다.
80년대 신혼 초에 한번 다녀간 뒤로 처음인 듯합니다.
그 때 본 오동도를 기억할 순 없지만 지금은 섬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개발이 되었네요.
돌산에서 오동도로 케이블카를 타고 갑니다.
역시 마눌님은 강아지와 차량으로 오동도로 들어가고....
높은 곳이라서 손주가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저보다 더 즐거워합니다.ㅎㅎ
벌써 이런 여행을 즐길 줄 아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ㅎㅎㅎ
오동도 전망대에 도착해서 시원한 풍광을 한번 담아봅니다.
이런 곳에서 노을을 담아야 제격인데 안타깝네요.ㅎㅎ
마눌님과 다정하게(?) 한 컷!
손주와 커플티를 입고 한 컷!
손주 녀석이 커플티를 좋아합니다.
다음에 다른 것도 하나 사달라네요.ㅎㅎㅎ
이 커플티는 영국의 옥스포드에서 사온건데 다시 가야하나?ㅎㅎㅎ
어떤 분이 커플티 입고 있는 우리를 보더니 늦둥이시냐고 묻습니다.ㅎㅎㅎㅎ
이번 기회에 이런 늦둥이 한번 만들어 볼까?ㅎㅎㅎㅎ
엑스포의 아쿠아리움에서 괴기들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이런 표정을 지어서 참 난감하네요.ㅎㅎㅎ
여수에서 꼬막정식을 먹고 싶어서
1박 2일에 나왔던 음식점을 찾아갔더니 내부 수리 중이랍니다.
아! 꼬인다 꼬여!ㅎㅎ
보성의 녹차밭에 들러 올려고 했는데
보성 녹차 리조트에 애완동물을 안받아 준다네요.
할 수 없이 그냥 올라왔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다가 처남이 운영하는 농장에 들러서 돼지 체험을 했습니다.
손주가 이런걸 좋아하네요.
새끼돼지를 안게 해주었더니 스스럼없이 안아듭니다.
그리고는 한마리 키우고 싶다네요.ㅎㅎㅎ
처남이 한마리 보내주겠다고 하니 너무 좋아하는데 말리느라 애를 먹었습니다.ㅎㅎ
둘만의 힐링 여행이 힘든 여행으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추억의 여행이었습니다.
좀 더 크면 같이 가자고 해도 싫다고 할테니 지금이 좋을 때일 듯...ㅎㅎ
강아지 케어해야지 손주 돌봐야지 마눌님이 고생을 많이 했네요.
그래서 얼굴이랑 몸이 홀쪽(?) 해졌습니다.ㅎㅎㅎㅎㅎ
다음에는 진짜 둘만 다시 가자고 합니다.ㅎㅎㅎ
그냥 소소하게 손주와 함께한 여행 이야기였습니다.
2박 3일 동안 엄마 아빠 한번도 찾지 않고 짜증 부리지 않은게 대견하네요.ㅎㅎ
자랑은 절대 아닙니다.ㅎㅎㅎㅎ
폭염에 건강하세요.
첫댓글 손주 자랑 5만원...? ㅋ
5백원도 아니고 5만원이 뭡니까?ㅎㅎㅎㅎ
귀엽다
아직까지는 그럴 때이겠지요?ㅎㅎ
그럼 500만원~~~ 정말 즐거운 시간 되셨겠네요~~~
완전 healing이네^^^
어린 손주와 여행도 한번은 해볼만 했습니다.ㅎ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였겠네요~~ㅎㅎ
힘들면서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ㅎㅎㅎ
늦둥이 보면 동기회에서 특별지원금 나오겠지~~~ㅎㅎㅎ
보기 좋소!!!
정말요?
그럼 한번 시도를??ㅎㅎㅎㅎ
와우
그 작가의 그 외손주시닷.
역시 주작가님의 피를 닮은 외순주의 연출도 대작이네요
난 그런 피는 없는뎁쇼?ㅎㅎㅎㅎ
친손주는 사돈댁 내외와 함께...?
친손주랑은 9월에 몰디브로...ㅎㅎㅎㅎ
짱 할배네 ㅎㅎㅎㅎㅎ 어려운 숙제도 척척! 그래도 고녀석(?) 덕분에 풍요로운 모습이군요!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함 해보세요.
힘은 들지만 재미있는 추억이 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