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오브라보는
<하이 눈>, <역마차>, <셰인>, 등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서부영화로 꼽히는 걸작
영화계에서 한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런 면에서 하워드 혹스는
주연배우 존 웨인과 함께
이 영화를 두번이나 리메이크를 했다
〈엘도라도〉(1966)
영화 <엘도라도>의 두 주인공 - 존웨인과 로버트 미첨
〈엘도라도〉(1966)와
〈리오 로보〉(1970)가 그것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보안관/ 카우보이, 조력자,
그리고 개과천선하는 주정뱅이의 삼각구도는
그 뒤에도 많은 다른 감독들의 영화에 영향을 미쳤다
〈리오 로보〉(1970) 중에서
이 영화의 탄생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리오 브라보는 프레드 진네만의 <하이 눈(1952)>에 대한
하워드 혹스 감독의 대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혹스는 <하이 눈>의 보안관
캐릭터(게리 쿠퍼)를 매우 싫어했는데
그 이유는 즉 마을을 수호해야 할 책무를 지닌 보안관이
고작 숫적 열세를 가지고 번민하며
마을 주민들에게 협조나 구한다는 발상 자체를 비난
혹스의 서부극은 확실히 남성 지향적으로
힘에 의해 서열화된 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성들 간의 단결과 의리,
그리고 우정이다
그러기에 소수로 등장하는 여성들조차
매우 개성있고 강인하며, 남성세계에 잘 융화되면서
그들의 우정을 해치지 않는다
리오브라보는 전작의 참담한 흥행 실패로
미국을 떠나 유럽에서 생활하던 하워드 혹스가
4년여 만에 할리우드로 돌아와 만든 영화
고국에 돌아온 그는 미국 사회에서 TV 드라마가
대중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것에 큰 인상을 받고.
그 가장 큰 요인을
스타들의 매혹적인 캐릭터에서 찾았다고 한다
혹스는 영원한 서부의 사나이 존 웨인을 캐스팅
이 영화를 통하여 진짜 보안관이
어떤 것인지 몸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당대에 가수로 더 유명했던 딘 마틴과
럭키 넬슨도 각자 맡은 바 역할인 주정뱅이와
겁 없는 젊은 피 역할을 십분 소화해냈다
이 외에도 덩치가 큰 존 웨인과 작고 귀여운 앤지 디킨슨의
아기자기한 로맨스라든가 사무실 안에서
딘 마틴과 리키 넬슨이 기타를 퉁기며 부르는 주제가
<My Rifle, My Pony And Me>와
주제가 <Rio Brabo>는
올드팬들에게 감미로움을 선사한다
비할데 없이 정의롭고 용맹 무쌍한 보안관 그룹이
악의 무리를 단번에 쓸어버리는 건 너무 단조롭다고 해서
정통 서부극의 베이스인 선악의 구도를 유지하면서
마초 적인 남성 드라마에 로맨스적 요소를 가미하고
코미디적인 경쾌함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서부극
텍사스 변방 마을,
악당 조 버뎃은 주정뱅이로 전락한 부보안관 듀드와
시비 끝에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다
보안관 존 T. 챈스는 조 버뎃을 체포해 감옥에 가둬놓고
미연방재판소 집행관에게 그를 넘겨주기 위해
자신의 동료인 절름발이 노인
스텀피에게 감옥을 지키게 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죄책감을 느낀 듀드는 술을 끊고
부보안관으로 성실히 일하며 마을을 지키려 애쓴다
조 버뎃의 부유한 형 네이선이 동생을 구하기 위해
총잡이들을 고용해 보안관 일행을 감시하는 가운데,
존의 친구 팻 휠러는 존을 도와야 한다고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다가
네이선이 고용한 총잡이에 의해 살해당한다
첫댓글 그 옛날 추억의 명화 <리오 브라보>
감회가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