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야하나...말아야하나...이미 돈은 받았으니 배 째라고 할까?.....아니다, 그 놈은 정말 그러고도 남을 놈이다. 그리고는 처참하게 찢어진 그녀의 배를 알아서 꼬매라고 할 놈이다. 다시 심호흡을 크게 하고는....벌써 20분째 쉬는 한숨이다....문을 여니 조용하다.
나갔나 보다.
사월은 가방을 쇼파에 던져두고 몸도 던져 소파에 엎드려 축 늘어졌다.
살맛 안나네...
“밥 먹었어?”
“아니....헉!”
무심결에 대답하던 사월은 심장이 철렁 떨어지는 듯 했다.....급하게 일어나려다가 그만 바닥으로 굴러 떨어져 버렸다.
철푸덕!
“주방으로 와.”
왜 저 인간이 있는 거야? 뭐..자기네 집이니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왜 집에 있는거냐구! 아니지..카페를 하고 있으니까 시간이야 자기 맘이지...맨날 저 인간 얼굴 봐야 하는 거 아닌가 몰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주방으로 가는 사월의 마음은 가시방석이었다.
혹시 주방에 음식 만들거나 은수저, 금수저, 크리스탈 제품들 다 꺼내놓고 닦으라는 거 아냐? 힘이 더 빠지네..터벅 터벅 주방으로 가 보니 식탁 위에 자리 잡은 것은 각종 그릇들이 아니라 어제 그녀가 남기고 간 대형냄비와 밥 두 그릇.
“당신 작품을 혼자 즐기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저거 열라 맛없는 건데... 더구나 작정을 하고 망친 건데...혹시 저 놈 눈치 챈 거 아냐? 그럴 리가 없지. 분명 못한다고 예고편 때렸잖아.
사월은 이 놈의 변태성과 야비함에 입도 떼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뚱한 목소리로 변명을 해야 했다.
“....어제 너무 짜게 되서 물을 좀 더 넣었더니 싱겁더라구요..그래서 간을 더 봤더니 또 짜고..그래서 물을 더...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새로 끓이고 싶었지만 남은 김치도 없고..재료가 있어야 뭘 하든지 하죠..”
얘길 하다보니 성질이 나네.. 그녀는 마치 똥싼 놈이 성질내는 것처럼 짜증을 냈다.
“그러게 진작 말했잖아요! 음식 못한다구! 그런데 라면만 끓일 줄 알면 된다면서요? 그래놓고...사람 민망하게 이럴 수 있어요?”
“정 마음에 안 들면 짜르세요. ”
설마 자르기야 하겠어? 돈 떼일지 몰라서라도 못 그러지! 약 오르지? 한번 잘라 봐!
사월은 할테면 해보라는 듯 뻔뻔스런 태도를 취했다.
오히려 더 큰 소리다. 기대는 안 했지만 이건 너무 한 거 아냐?. 준희는 기분이 상했다.
그리고 진성이의 사무실에서부터 계속 화를 낸다. 오히려 화를 내야 할 사람은 그인데...뭘 믿고 저러는 거지? 도대체 뭣 때문에 자신을 볼 때마다 화를 내고 못마땅해 하고 투덜대는 거야?
“정말 자를 수도 있어. 그래줄까?”
헐...이건 아니지..아무리 저 놈이 싫어도 다른 곳에서 일하며 월급을 다 뜯길 수는 없다. 뭔가를 열심히 했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데...불행히도 한 일이 없다.
사월은 태도를 급선회해 해야 했다. 지금은 자존심 보다는 생활이 더 우선순위였다.
“그게 아니라....처음 한 말고 지금이 다르니까...화가 나죠..”
“그럼 청소는 제대로 한거야?”
“물론이죠!”
제대로 안 한게 그렇게 티났나? 우기자. 일단 지금은 우기고, 오늘부터 열라 열심히 하는 거야. 아니..열심히 하는 척 하는 거야!
그녀는 마음을 다잡으며 열의를 보이려 노력했다.
“침대 시트도 내가 나갈 때랑 똑 같던데?”
치사한 놈...그런 것도 기억하냐? 어쩌면 폰으로 찍어놨을 지도 몰라.
“잘 보면 주름의 각도라든가, 침대 밑으로 내려온 커버의 길이가 다르다는 걸 알았을 텐데..”
“참내..”
그는 드디어 어이가 없는지 실소를 터뜨렸다.
“잘 하는 게 뭐야?”
“먹고..자고...기본적인 생리활동들..”
“최악의 도우미군.”
얼굴을 보니 기가 막힌다는 표정이다. 이제 정말 잘리나 보다. 변태 같은 자식 다시는 저 꼴 안 본다는 생각을 하니 시원하기도 하지만 과감하게 때려 치우고 나가기에는 현실이 너무 냉정해 어쩔 수 없이 성질을 죽여야만 하는 사월이었다.
“...”
“난 지저분한 거 못 참아. 음식 솜씨는 어쩔 수 없다 해도 청소만은 깨끗이 해.”
“네..”
찬바람이 부는 목소리였지만 사월은 안도의 한숨을 얕게 내쉬었다.
저 성격에 잘릴 까봐 걱정을 한건가? 의외네. 끝까지 자르라고 덤빌 줄 알았는데. 이대로 자를 순 없지. 아직 이유도 밝히지 못했고, 그 복수도 못했는데!
그는 지갑에서 수표 몇 장을 꺼내어서 식탁에 내려 놓았다.
“이걸로 장 봐.”
방으로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확인한 후 식탁위의 수표를 세었다. 열장이다. 이걸로 슈퍼를 거들내라는 건가? 아니면 뭔가 특별히 바라는 메뉴가 있나? 아니면 잘 못 준건가?
사월은 후다닥 그의 방으로 가서 문을 확 열어 제꼈다.
앗...근데...바지를 막 벗고 있던 팬티차림의 그의 뒷모습과 맞닥뜨렸다.
얼굴이 달아오르며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문을 닫았다. 가슴이 벌렁댄다. 그 짧은 순간에도 볼 건 다 봤다.
마르기만 한 줄 알았는데 잔잔한 근육들이 요소요소 붙어 있었다. 그 미끈한 등의 라인하며..역삼각형의 완벽한 구도, 쭉 뻗은 다리..그리고 탄탄해 보이던 엉덩이...그녀의 심장은 울렁울렁벌렁대며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침 닦어.”
헛! 언제 나온 거야?
“내..내가 언제..침을 흘렸다구...”
사월은 차마 그와 얼굴을 마주볼 수 없는데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
그래 너 바람둥이라 이거지? 몸매에 자신 있다 그거지? 잘났다.
“할 말 있어서 문 연거 아냐? 아니면....다른 목적이 있었나?”
“무..무슨 생각하는 거예요!”
“생각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 하는 것 같은데?”
준희는 자신이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더욱더 얼굴이 검붉어 지는 사월을 보는 재미가 너 무 좋았다.
"당신만 원한다면 얼마든지 더 보여 줄 수 있어. 어때, 생각 있어?"
그는 정말로 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어제낀다. 머리 속 까지 빨개졌을 것이다.. 안돼! 상상그만!
“내가..한 생각이라고는...이..이거요.”
사월은 수표를 내밀어 보였다.
“왜? 모잘라?”
“아뇨. 너무 많아요. 혹시 특별히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없어, 이것 저것 사서 연습해 보라구 준거야. 모자라면 언제든지 말해.”
그가 능글맞게 웃어보인 다음 나가자 사월은 다시 확인을 했다.
이게 10만원 수표 열장이 아니라 천원 짜리 열장이 아닌가 하고...3천만원 덥썩 줄 때 감은 잡았지만 정말 돈이 튀나보다....만원정도는 반찬 사고 나머지는 내가 접수할까?....너무 심한가?...그럼..만오천원...
어쨌든 오늘 메뉴는 정했다. 신거, 짠거, 매운거, 싱거운 거, 단거로....먹는 걸로 장난치기는 싫지만 어쩔 수 없지.
그나저나 청소하기 정말 싫은데....
차라리 음식을 제대로 해 줄까? 안돼지..이미 그 실력을 선보였는데 갑자기 변한다면 다 뽀롱나잖아.
그 대신 청소는 신경 써서 하자. 솔직히 돈 받으면서 하는 일인데...내가 너무 거저 먹으려고 한 건 좀 있지.
장식장을 닦고, 오디오도 닦고, 테이블도 닦고, 집안 구석구석을 닦으며 생각했다. 낼은 냅둬야지. 설마 하루사이에 먼지가 표 나게 앉겠어?
평수의 차이가 이것인가? 온 집안을 닦고 났더니 힘이 쫙 빠진다. 아직 욕실이랑 방은 손도 안댔는데..열나네....
사월은 열도 식힐 겸 커피를 타서 쇼파에 앉아 창밖을 보며 잠깐의 휴식에 들어갔다.
경치 죽이네...그런데 혼자서 왜 이렇게 넓은 집에서 사는 거야? 그녀의 옥탑방 만한 사이즈가 딱 인데..이사 갈 생각 없냐고 물어볼까?
이렇게 사월은 며칠째 박준희의 집으로 출근 중이다. 그 놈과 부딪힌 건 그 날 아침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그녀의 음식은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었다.
어떤 때는 음식에 손을 댄 흔적도 보이지만 그 보다 더 많이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 음식을 발견하고는 했다. 차라리 반찬을 사서 줄까? 설마 그것도 버리지는 않겠지.
어쨌든 생각보다 이 집에서 일하는 게 불편하거나 자존심이 상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미령이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가게에서의 그 일 후 아무일도 없는데......그녀의 마음이 계속 미안하다고 말한다.
질기다..대체 어떤 사람인지 중요한 용건이 있나본데....사월은 머뭇거리며 전화기를 들었다.
“여보...”
<뭘 하길래 전화를 이렇게 안받는 거야!>
아-씨~고막 터지겠네..전화기에 대고 고함지르고 성질내는 건 고성방가 죄 아닌가?
< 윤사월! >
아...그녀의 이름을 이 사람이 부르니 더 엔틱크하게 들리는 건 왜 일까?
“살살 말해도 들려어어어어어어~~~~~~~~~~~~~~!!!”
사월이도 악악대며 전화를 받아줬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는 말이 있잖아.
<...... 혹시 늘어게 자고 있었던 거 아냐?>
“남의 집 전화를 어떻게 함부로 받아요? 그리고 그렇게 의심스러우면 감시카메라라도 설치하든가!”
그 놈이 목소리를 낮추었지만 그녀는 기분이 나빴다. 설마 설치야 하겠어? 아냐...돈이 튀어 보이니 취미 삼아서 할지도 몰라..
<앞으로는 무조건 받아. 알았어?>
“왜 자꾸 틱틱대요? 그리고 보자보자 하니까 왜 말꼬리는 잘라먹어요? 도우미라고 사람 만만하게 보는 거예요?”
<당연하지. 그럼 어려워 할 줄 알았어?>
한마디도 안지네..
“그럼 나도 말 깐다?”
<말 깔 때 마다 키스한다.>
“......악덕 고용주인 거 알지................요?”
<쿡쿡...오늘 손님들 갈 거야. 술안주 준비해 놓고 가.>
뚜뚜뚜뚜뚜...
이런..생긴 것만 멀쩡하지 나머지는 완전 개판이잖아! 얼굴이 아깝다. 이 자식이 미령이와 사귀지만 않았다면 말도 안해. 어쩜.....보다 보다 이런 놈은 첨이다.
미령아, 넌 어쩜 이런 놈이랑 사귈 수가 있었니? 그에 비하면 태우는 양반이다....못된 새끼! 만약 한번만 더 이상한 짓을 했다가는 봐라..15층에서 밀어 버릴 거니까!
사월은 투덜대면서도 장을 보기 위해 건물 지하로 향했다. 주상 복합 아파트라 한 건물 안에 스포츠 센터와 상가들이 다 있다. ...이렇게 편한데 다른 곳으로 이사 가라고 떠밀어도 안가겠군.
줄줄이 소세지. 짱구, 먹물 새우깡, 꽈배기, 조리된 낙지 볶음, 버터구이, 맥반석 구이, 불고기맛 오징어등과 라면, 참치캔, 골뱅이캔, 번데기캔, 맛살, 치즈, 맥주....음..모두 인스턴트군. 그래서 당근과 오이, 쌈장을 첨가 시켰다.
장보기 완료하고 가려는데 과자 코너의 수많은 젤리들이 그녀를 유혹한다.
지렁이 모양 봉지를 들었다가 포도 모양을 들었다가 하며 망설이는데 불쑥 짱셔를 내미는 손이 있다. 놀래서 돌아보니
....크흑...잘 생겼다. 이 건물에는 꽃미남 천국인가? 사월은 우중충했던 기분이 사그라들고 있었다.
그녀가 좋아라하는 뽀얀피부, 즐거운 웃음기가 가득한 눈동자, 뚱뚱하지는 않지만 덩치가 있고 탈색시킨 바람머리의 한쪽이 눌려 있다.
“이거 먹어봤어요? 난 이게 제일 맛있던데.”
그녀 또래의 남자가 과자를 특히 젤리를 좋아하는 건 처음이라 고개만 끄덕였다.
“여기 살아요?”
“네? 네...”
얼결에 대답이 먼저 나와 버렸다. 확인 할 일도 없을 테니 거짓말인지도 모를 거야.
“몇층이요? 나는 1714호에 살아요. 지금까지 한번도 못 본 것 같은데...?”
이런~~~
“...아..잠깐..동안 친구...집에 얹혀 살거든요..그럼...”
그 놈의 집은 1511다행히 같은 층은 아니라는 생각에 안도하며 살짝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과자코너를 떠나 행여나 그가 말을 걸세라 급히 계산대로 향했다. 물건들은 배달을 부탁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그 남자가 옆에 와 서며 사월에게 쩡셔를 내민다.
주면 받는 게 습관이라 그녀도 모르게 그것을 받아 들었다.
“내 이름은 김민혁이예요. 그 쪽이 여기 있을 동안 알고 지내요.”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는 그, 알고 지내고 싶은 맘은 그녀도 굴뚝이었지마는....그녀의 처지가 그럴 때가 아니라네.
“그러고는 싶지만 오늘이 마지막이예요.”
“정말요?...무지하게 섭하네.”
그녀는 손에 그가 준 쩡셔를 쥐고 먼저 엘리베이터를 탔다. 닫히는 문 사이로 정말 서운해 하는 그의 표정을 보며 섭해지는 그녀였다. 이런 상황만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나?!
다시 우중충해진 기분으로 위로 올라와 커다란 접시에 마른안주를 조금씩 종류별로 담고 야채도 썰고....맥주는 냉장고에..앗! 6시가 다 되어 가는데 욕실과 침실은 손도 안댔네!
그녀는 욕실로 달려가 세면대와 욕조만 대강 닦고 물을 사방에 뿌려 두고, 침대의 시트를 팽팽하게 잡아당겨 청소 흉내만 냈다.
갑자기 진성이가 들이닥쳤다. 직업을 바꿔 볼 생각이라더니 정말인가보다.
“그때 그 아가씨랑은 어떻게 됐어?”
“윤사월이?”
“정말 담보로 잡고 돈 빌려준 거야?”
“내가 빈 말 하는 거 봤어?”
“...너...왜 딴 사람 일에 관심을 가지고 그래?”
“관심?......”
진성은 자신의 말에 의미심장하게 웃는 준희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갚아야 할 빚이 있지..”
“도대체 무슨 소린지...”
“넌 몰라도 돼.”
“..그런데 너 갑자기 왠 일이냐? ”
“어..오늘 단합대회나 할까 해서.”
“쯧~ 또 깨졌냐? 넌 어째 학교 때 기집애든 녀석들이든 휘어 잡던 놈이 장가가서는 그렇게 쩔쩔매냐? 정우 그 자식도 그래. 큰 소리 치는 것처럼 보여도 향아씨 한테 완전 잡혔어.”
잔뜩 불만스러운 준희의 목소리에 진성은 웃고 말았다.
“너도 장가가 봐라. 정우 녀석은 결혼한 지 몇 개월도 안되서 마누라 이쁜 생각에 그러는 거구, 나처럼 결혼 10년이 넘으면 모든 게 귀찮아서 져주고 사는 거야. 자식이 장가를 가봤어야 알지.”
진성은 고등하교를 졸업하자마자 사귀던 여자친구와 결혼을 해서 사는데 그 부인은 첨에는 가녀린 여고생에서 진성과의 결혼 이후 조폭 마누라에 버금가는 변신을 했다. 그래서 싸움개라고 불리던 진성이가 결혼 후에는 부인에게 신나게 깨지고 나면 지운이나 자신을 찾아와 밤새 술 마시자고 졸라댄다. 그나마 자신이나 지운과 같이 있었다면 부인의 바가지가 조금 덜 하다고 한다.
어쨌든 다행히도 그런 일은 1년에 3~4번이지만 일단 마셨다 하면 죽어라 마셔대고 상대도 죽어라 먹여대는 통에 차리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결혼해서 너처럼 뜯기고 사느니, 혼자서 재미있게 살랜다.”
“혼자? 언제까지나 혼자가 좋을 줄 알아?”
“언제나 좋아. 그리고 너, 오늘 나 술 먹여서 죽이고 싶으면 잔소리 그만해. 듣기 싫다.”
“성질 머리 하고는...니가 장가를 간다면 그 여자한테 내 재산 다 준다!”
“니 재산 탐나서라도 장가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어디 한번 가보시지!”
진성이는 천지가 개벽해도 그런 일은 없을 거라는 표정으로 준희를 쳐다본다.
준희는 어쩌면 저 표정이 자신의 미래를 말하는 듯 하기도 해서 자조적인 웃음이 났다.
진성은 지운에게도 전화를 해서 준희의 가게로 오게 했다. 가게에서 시작된 그들의 술자리는 혼자 사는 자신의 집으로 옮겨 질 것이다.
첫댓글 준희도 정말 만만치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