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3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2,34-40
34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였다.
35 그들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다.
36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37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8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39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40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마을이나 숲
골짜기나 평지
깨달음을 얻은 이가 사는 곳은
어디거나 그곳은 즐겁네"
오대산 친구 스님집 방벽에 걸린 액자 속의 아름다운 붓글씨 글귀입니다. 법정스님이 친구 스님에게 써 준 글이랍니다. 그 내용이 그냥 좋고 참 아름답습니다.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마태 22,36)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루카 10,25))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핵심이요 요약이요 가장 큰 계명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은 하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계명입니다. 하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를 깨닫게 하는 계명입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기쁘고 즐겁고 아름답게 사는 삶이 곧 영원한 생명을 얻는 구원의 삶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루카 10,29-37)에서 사랑은 곧 공감 Compassion과 연대 Solidarity와 나눔 sharing임을 보여주십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이의 삶은 언제 어디서나 늘 즐겁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아이와의 시간이 진짜 행복합니다. 아이의 자연스러운 미소와 행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이와 나를 이토록 행복하게 만드는 것, 있는 그대로의 아이와 나를 최고의 보물같은 존재로 만드는 것, 안보면 그립고 보고싶게 하는 것, 보면 서로를 행복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 그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믿음입니다.
사랑은 희망입니다.
사랑은 공감과 연대와 나눔입니다.
청춘 남녀의 행복한 사랑이 믿음이요 희망이고 공감과 연대와 나눔입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무조건적 사랑이 믿음이요 희망이고 공감과 연대와 나눔입니다.
친구들과 형제들과의 고마운 사랑이 믿음이요 희망이고 공감과 연대와 나눔입니다.
가난하고 병들고 고통 중에 있는 이웃에 대한 가슴아픈 사랑이 믿음이요 희망이고 공감과 연대와 나눔입니다.
이 사랑을 사도 바오로는 1코린 13장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찬가로 노래합니다.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1코린 13,1-13)
살면서, 가장 행복하고 기쁠 때는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을 때입니다.
이 사랑이 우리 아이와의 만남의 시간과 공간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합니다.
이 사랑이 우리 밥집 식구들과 봉사자들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합니다.
이 사랑이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 친구들과의 만남의 시간과 공간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합니다.
인생은 짧고, 시간은 화살처럼 흘러갑니다. 지나간 시간은 결코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삶의 매순간은 보물처럼 소중합니다. 이 소중한 매순간을 정말 기쁘고 즐겁게, 아름답게 사는 길이 바로 오늘 복음말씀이 제시하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삶'은 '기도하며 봉사하는 삶입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기도하며 봉사하는 삶으로,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과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의 삶,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으로 이끌어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