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자(프루스트)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콩브레 마을을 찾아갑니다. 유년시절 그곳에서 지낼 때에 그 마을에서 살았던 사람들을 '의식을 흐름'이라는 기법으로 소개합니다. 거의 100페이지에 이릅니다.
중요 인물을 보면 작은 할아버지(할아버지의 사촌)의 여동생인 고모 할머니가 아마 부자인 듯합니다. 고모의 딸 레오니 아주머니는 성격이 괴팍하며 종일 방안에 틀어박혀 동네 사람들을 흉이나 봅니다. 프랑수아즈는 레이니 아중머니를 돌보는 요리사입니다. 집의 주변에 숲이 있고, 숲 속으로 난 두 개의 오솔길이 있다. 하나는 스왼네 집으로 향합니다. 스완은 돈을 많이 번 부자로, 할아버지의 친구입니다. 책의 앞부분에 스완씨의 이야기가 아주 많이 나옵니다. 전형적인 부르주아지 입니다. 그림도 수집하고, 고상한 척하나 고모 할머니는 근본이 천하다면서 아주 폄하합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스완씨와 아주 친하고, 또 친합니다.
다른 하나의 오솔길은 게르망트 공작 부인이 사는 어머어마한 저택 앞으로 나있습니다. 거의 1000년 동안을 가문을 지켜온 귀족 중의 귀족인 명문 가문으로 돈도 많고, 명예도 아주 높은 가문이다. 화자는 그 집으로 산책할 때는 (잘 가지 않지만) 아주 부러워하면서, 자기와는 혈통이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지나가곤 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산책로를 스완네 쪽이든, 게르망트 공작네 집 앞으로 가든, 숲이 끝날 즈음이면 만난다. 작가는 그렇게 설정하였다.
화자는 콩부레 마을에서 보낸 유년시절을 회상한다.(수많은 인물의 이야기가 거의 100페이지까지 이어진다.)
그는(화자) 현재와 회상자의 시간 사이를 넘나들면서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콩으레 시절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곳 탁송빌(콩브레 근교의 지역이며, 스완씨의 소유이다.)에 있는 '샹류; 부인의 저택에서 보내는 살은 다른 종류의 삶이고, 즐거움이다. 밖에만 외출하는 즐거움, 예전에는 따사한 햇볕을 쬐며 놀던 오솔길은 달빛 아래서 산책하는 즐거움이다."
화자는 회상을 통해서 시간 속으로 멋지게 날아다닌다. 이 소설의 서술 기법을 '의식의 흐름'이라고 하였다. 의식의 흐름의 기법으로 콩브레에 살앗던 사람을 회상으로 불러내서 소개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부분은 자기를 과거로 데려다 주는, 마들렌 과자가 녹아있는 홍차, 그 홍차 맛이다.
과거는 지성의 바깥에 있다.어떤 대상에 숨어있다. 즉 마들렌 과자가 녹아있는 홍차의 맛에 숨어있다. 그 글을 소개하겠습니다.
"내 오랜 어느 겨울날 집에 돌아온 내가 추워하는 걸 본 어머니께서는 평소 내 습관대로 홍차를 마시지 않겠느냐고 했다. 처음에는 싫다고 했지만 왠지 마음이 바뀌었다. 어머니는 사람을 시켜 생자크라는 조가비 모양의, 가느다란 홈이 팬 틀에 넣어 만든 '프티트 마들렌 이라는 짧고 통통한 과자를 사오게 했다.
침울했던 하루의 서글픈 내일에 대한 전망으로 마음이 울적해진 나는 마들렌 조각이 녹아든 홍차 한 숟가락을 기계적으로 입술로 가져갔다. 그런데 과자 조각이 섞인 홍차 한 모금이 내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깜작 놀라 내 몸속에서 무언가 특별한 것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았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감미로운 기쁨이 나를 사로밥으며 고립시켰다. -생략- 도대체 이 강렬한 기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그 기쁨이 홍차와 과자의 맛과 관련이 있으면서도 그 맛을 훨씬 넘어셨으므로 맛과는 같은 성질일 수는 없다.
(두 모금, 세 모금 마신다.) 내가 찾는 진실은 차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있는 것이 분명다."
(*그는 유년에 마섰던 차맛을 느끼고 유년의 시간으로 들어가면서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 기쁨의 원인을 찾는다.)
그러다 갑자기 추억이 떠올랐다. 그 맛은 내가 콩브레에서 일요일 아침마다.(일요일에는 미사 시간 전에는 외출할 수 없었다.ㄷ) 레오니 아주머니 방으로 아침 인사를 하러 갈 때면 아주머니가 곧잘 홍차나 보리수처애 적셔 주셨던 마들렌 과자 조각의 맛이었다. 실제로 마들렌이 든 홍차를 눈으로 보기만 했을 때는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맛을 느끼면서 과거로 들어갑니다.)
어쩌면, 이 소설은 읽기가 지루할 수도 있지만 ---- 저는 읽고, 또 읽고 합니다.
첫댓글 수필은 거의가 회상 형식입니다. 나를 과거로 데려다 주는 회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른 회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나의 수필의 재료가 됩니다.
회상은 기억이고, 기억은 나의 경험에 내가 의미를 부여한 것입니다. 사실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내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즐겨 읽느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