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 자전거길:[섬] 진도 해안선 일주<2024.05.21.>
벽파진전첩비와 벽파정185-1
2024년5월21일 쉐도우수 자전거 길은 전남 진도해안일주 코스였다. 한반도 남부 해안을 서해안→남해안→동해안 순서로 일주하려던 오래 전의 시도가 만만치 않은 사정들로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단속(斷續)을 거듭하는 바람에 한참이나 남아 무거운 숙제로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젠 연달아 이루기가 힘든 사정이라 띄엄띄엄이라도 다 돌아볼 생각에 나선 것이다.
서해안은 최북단 교동도에서 남쪽으로 대충 훑어가며 목포 신안의 증도까지, 남해안은 진도, 완도, 청산도까지 타보았다. 이후 동쪽으로 고흥-여수-남해-통영 방면으로 이어나가야 하는데, 진도를 다시 타는 것은 2011년 동호회 바이콜릭스와 동행했을 때 진도와 완도 타기가 완전한 일주(一周)가 아닌 부분적인 것이어서 아쉬워 이참에 완주를 할 생각이었다.
혼자 가면 일정과 코스 잡기가 제일 편한데, 나이 들어 안전문제를 고려해 동행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어느 달, 어느 주이든 전체를 쓸 각오인 나와는 시간과 조건을 맞출 자전거 꾼 동년배가 마땅치 않다. 4일 이상을 연이어 달릴 친구가 주변에 없다. 업 다운 심한 섬의 해안 라이딩은 체력도 받침 돼야 하고, 안전장치로의 전기모터도 완비돼야 하는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고려사항들을 감안해 함께 나설 수 있는 친구가. 고교동창 자전거 동호회원이면서 나보다 라이딩 실력도 좋고, 마라톤도 함께 했기에 체력도 왕성하며, 전기모터 히든파워도 함께 장착한 마라톤 김이다.
다만 매주 화요일은 부모님을 모셔야 해, 화요일 저녁부터 금요일 까지3박4일이 최대 가용시간이다. 서울에서 남해바다 장거리를 가려면 오가는 날 반나절씩을 빼면 실제 가능한 최대 라이딩 일은 고작 2.5일 정도라는 제한된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로 아쉽다.
그렇게 해서 마라톤과 함께 나서 진도를 1.5일에 돌고 완도를 1일에 돌아 귀경하려 작정해 내려갔지만, 친구의 배터리 연결구가 충격으로 깨져 ‘재충전 불가’라는 돌발상황이 벌어져, 진도를 무리해 하루 만에 완주하고 완도는 포기하고 다시 올라오게 되고 말았다.
6월에는 각자 행사가 많아 못하고 7월은 장마이니 못하고, 이후의 일정은 결국 가을로 미루거나, 번개처럼 혼자 다녀오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런 와중에도 완주한 진도해안 일주 라이딩은 참 좋았다. 수없이 반복되는 고개들의 난이도는 각오한 바이고 힘들면 히든파워를 키면 되니 문제없다. 제주도나 강화도처럼 우리나라의 섬들은 아름답다. 잘 정비된 도로 상태나 곳곳의 휴게시설은 물론 주변의 조경도 훌륭해, 다도해의 절경이 더욱 더 살아나는 결과를 가져온다. 늦었지만 하길 잘했다란 생각이 절로 난다.
사진과 사진 설명으로 진도 라이딩 후기를 올린다.
코스요도(계획)
1. 집~수지~우수영관광지(5월21일)
21일1300집-1400수지-1800진도대교남단-
등대·마린·골든비치 모텔(061-542-6273·061-542-4628·?예약주차)-우수영관광/석식
2.우수영-진도일주 원점회귀(5월22일)
22일0600-등대모텔-진도대교국밥-해안-녹진여객터미널/왕복-진도대로/녹진교차로/우-서부해안로-군내농공단지-은나라농수산3(공성구지마을회관입구)/우-산업단지교차로/직-구릉숲길지대-포장산길3직-신기bst4직-진도보배교회/무조리bst3/우-선착장/왕복/우-고개-해변3/좌-진도신기교회/신기마을회관-신기1반bst/안승사간판3직-고개-진도일주도로/이정표3우-해안3좌(우측,가는목선착장)-방파제선착장-함석울타리-테라스전망소/나리방조제-군내교/백조호수공원-3-수로3/우-전두2리bst/회관-전두1리bst3/우(전두리선착장/군함섬)왕복/좌-전두1리회관-청룡어촌체험마을/입간판4직-우곡-진도일주도로이정표(좌,정다운영농협동조합법인)-(2011년비포장고개)-큰재-쉼터-맵재-휴게소정자-쉬미항/진도관광유람선-신월리교차로/우-방조제(태양집광판)-소포교/교차로/우-해안-포구-대흥포방조제-안치마을이정표3우-고개-도로공사?-안치방조제/벌판3/우(서부해안로이탈)-안치길-해안고개(공사?)-저도/저도항전망-거제길은로/선착장-보전방조제/참전복로-갑문3우-포구선착장-해안선(용암산고개)-쉼터-빼족산전망/반사경3/우-해안절벽길-참전복양신센터-카페풍건물-금노리4km이정표-산림생테관리센터-농자재야적공터/무척추동물시험장-(다도해전망:신안군, 가사도, 주도, 양덕도, 장도 등)-금노항/입구-도로끝/이정표3좌-금노리회관입구/개천다리목3(멋진암봉‘해산봉’전망)/우-금노길-고개-진도일주도로이정표(와우3)/금노마을간판/우-지산로-가치재-농장/승마장/한국의아름다운길/이정표-세방낙조/이정표/가치리비석3/우-세방낙조로-(멋진검망산전망)-세방선착장/입구-지중해펜션-해안절벽도로(시닉드라이브도로)/업다운-노을에무초-향교?화문-세방마을/마을회관입구-세방낙조휴게소(각흘도/곡섬/잠두도-다도해해상국립공원)-해비치카페(점심)-목섬재-가학마을/회관입구4우-지산로-고개-세포마을회관/세포항/매미소리촬영장/입구-급치산전망대/왕복-상삼동마을/회관/입구-동석산암봉전망-삼동저수지/동북단/이정표3/우-수마로-수양마을-마사마을-팽목방파제-진구지길-진구지3/우-진도대로-팽목재-팽목3우-진도항(세월호팽목기억관-연안여객터미널-비취타운민박/쓰리세븐/옥주횟집/대합실)-진도항길-진도국민해양안전관-서망항(진도해양파출소/해양수산청사무소/민박/서망식당/식당다수)-저녁(23아침행동식준비)-해안도로-전남대자연학습장-3좌-평화의쉼터-한옥숙박센터-석성민박/숙박(진도군임회면남도전원길21-8 남동리 /061-544-7209예약)
23일0600-남도진성-진도대로-동령계재-동령계3우-국립진도자연휴양림 62km /4h20m(+)왕복-상골재-남선마을/애향시비3/직-주안교회-굴포3우-굴포리회관-굴포항/왕복-굴포마을3/우-굴포항/왕복/우-포구길-고산둑윤(선도)고산사당-굴포식당-포구/끝/좌-중만재고개(급커브/급경사)-중만마을/회관3우-상만마을/회관입구(비자나무/오층석탑입구)-나절로미술관-아리랑마을관광지3/왕복-국립남도국악원-고개-강품미재/탑립마을/입구3/좌-여귀산/자락-탑골이야기-여귀산등산로/주차장/화장실-해돋이하우스-죽림bst4/(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입구)/우-해안으로-죽림마을회관-해안-보건진료소/갯벌체험장-강계리bst-진도대로(재회)-강계경로당-진도예향홍주공장/판매장/입구-고개-봉호산해안절벽-진도목양하우스3/우-해변-금갑해수욕장/조감-금갑진성간판3/우-접도로-엇4/직-해변로-접도연육교-접도(남포물산3좌-접도어촌체험마을)-수풍항(출장소방파제)/왕복-연육교3우-보건진료소/금갑회관-금갑길-해안산로-태양광방조제-고개-쏠비치간판/엇4/1시방향(우측해안포기)-만길로-수로/독점교-도명리비석/직-농산물가공센터전망3/우-방조제수문3/직-도항리비석3-도항(도명리북쪽해안전망)/왕복-3우-고개-벽돌bst3/우-도목길-도목마을비석/도목방조제-도목1교/우-고개해안선도로-엇3/우-해변방조제로-이정표3/직우-초사로-이정표(좌-신비의바닷길/우-쏠비치)원형3우-송군리회관-해변끝/좌-오르막-쪽빛3/우/생태터널-진도쏠비/왕복-해안로-고공육교-전복판매간파3/우/좌-샛길-방기미식당/한끄니(점심?/초평항/좌-항만길-초평리회관-해안산로-회동방파제-용문가든-회동마을회관-회동관광안내소-해안로-신비의바닷길야외공연장-신비의바닷길-뽕할머니영당-신비의바닷길/체험관(바다전망-모도/금호도)-가계해수욕장(해양생태관/회동관광지/경찰수련원)-(해안시설로길복잡)-용호리회관/용호항-해안로(모사길)-해오름펜센3/우-모사항-복잡어촌해변-청색사이로3/아침가리/좌-모사리경로당-업-모사bst/진도대로-모사마을비석-벌포마을/비석/bst3/우-벌포항/왕복-진도대로-갯벌해안-해안이탈(좌,태성들)-이정표(이충무공전첩비/용장성)-동녘마루체험관/간판/우-원포길(좌,들판)-동녘마루입구-등성이넘어-해안로-진도일주로-원포리경노당-포구해안로-골드마운틴간판3좌(금달산해안생략)-고개넘어-영어조합법인3직-동부해안로-인성포구입구-황조마을복지회관/마산방조제-방조제북단/갑문/고군교3우-진도일주로-동부해안로-포구선착장입구/통신중계전주3/좌-고개너머-긴업다운(해안생략조망만, 바다 건너 해남일대해안 조망 )-쌍동정자언덕/호국역사탐방로안내간판-삼별초호국공원-정자-묘지/용장성입구3/우-정자3좌-고군연동로(해안이탈)-연동마을/회관(삼별초둘레길)-해안양식장-벽파교회입구3/우-벽파항(이충무공벽파전적비/성곽)-벽파길(휘돌아)/북행-진도일주도로/이정표/오류3우-명량대첩로-해안‘곳’휘돌아-생태너널-3우/둔전방조제-북단/우-해안-대대수산-서강수산-수문-진도농수산-선착장(진도타워전망)-이순자수산-울돌목무궁화동산-선착장-진도힐링펜션-진도민박-진도대교73km/5h30m(+)-등대모텔(135km10h)-저녁(나루터/남도한정식)-차량-완도대교 파레스모텔/숙박
5월21일
오후 자전거를 내 산타페에 싣고 오금공원 집을 출발해, 3시경까지 수지성당 앞 아파트에서 마라톤김과 자전거를 싣고 진도로 향한다.
배낭에 챙길 평소보다 신경 쓸 필수품은 에어펌프, 히든파워배터리충전기, 핸드폰충전기, 디카충전기, 해안의 한기를 감안한 윈드재킷이다.
미리 체크한 21일~24일까지 현지 기상은 진도읍을 기준으로 15~23도 4일 내내 맑음이다,
망향휴게소에서 서울보다 훨 싼 1리터1495원의 경유를 풀 탱크로 보충한다.
우수영에서 새로 생긴 제2진도대교를 건너 진도초입에 도착한 시간이 20시를 넘겨 사방이 어둡다. 전화로 예약해둔 등대모텔(061-542-6273)에 체크인(1실40,000원)하고, 밤 9시가 다 돼가도 다행히 문을 연 모텔 옆 식당 나루터(061-542-2500)에서 장어뚝배기(2인분30,000원)로 늦은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든다.
저녁 늦게 이용한 나루터식당. 사진에선 숙소 등대호텔보다 뒤편 골드비치 모텔 불빛이 더 선명하다.
5월22일
새벽 6시20분부터 문 여는 나루터식당 옆 진도대교 국밥집(061-542-1236)에서 소머리국밥(2인24,000원)을 먹고, 모텔 측에 양해를 구해 차는 주차해두고 자전거만 꺼내 진도해안일주 라이딩에 나선다,
아침에 보는 나루터식당 0
같은 길목의 진도대교국밥집. 실내가 청결해 구수한 국밥집 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소머리국밥 국물이 진국이었다. 0-1,2,3
자전거를 꺼내서 행장을 차라고 0-4
먼저 진도대교 남단 울돌목해양에너지 공원에 들려 건너편 우수영을 바라보면서 충무공 이순신장군 동상에 경례하고 2,1
진도해안일주는 북쪽 진도대교에서→서→남→동→북’의 시계반대방향으로 돌 참이다. <울돌목거북배녹진여객터미널>을 들렸다 올라선 녹진교차로 3거리에서 간선도로들인 18번 진도대로와 803번 군내산단도로를 피해 호젓한 해안 도로를 타는데 이 길이 진도의 서부해안로다.
서부해안로는 <진도일주도로>로 연결된다. 이번 진도해안일주 라이딩이라는 목적에 딱 맞으니 여간 반갑지 않다. 청정한 바다와 시원하게 뻗은 방조제 길은 물론, 다소곳한 마을과 어항들을 줄이어 보여주고, 다음의 마을과 어항들은 고개들이 이어주는데, 해안절벽을 이루는 전망이 좋은 곳은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감상하게 해준다. 다도해 제1전망소로 유명한 세방낙조전망대 휴게소도 이 길 중에 있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도 있다
군내산업단지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고개 길들은. 좌우로 숲이어서 아늑한 느낌이고, 오르막 내리막은 각력운동에 적당하다. 신기마을 이정표와 버스스톱을 지나 무조리 선착장을 조망하며 내려 달린 곳은 선착장입구의 진도보배교회 삼거리다. 3,4,5,6,7
고개 넘어 해변 삼거리의 이정표는 이 길이 진도일주도로임을 알린다. 우측 멀리 신기선착장은 바라만보고 좌회전해간 신기리마을회관 정자에서 간식을 하고 시원하게 열린 바다와 함께 전망한다. 7-1
다시 고개 넘어 ‘가는목선착장’ 이정표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해안 길을 계속타면, 시원한 전망의 나리 방조제에 닿는다. 8-3, 9
나리방조제는 동호회 바이콜릭스 대원들과 2011년에도 왔었고 일행의 자전거 고장을 손보기도 했던 곳이라 감개무량하다. 당시의 정자(사진의 통행차량입간판 위치)는 사라지고 없네. 10 11
2011년 10월 당시의 나리방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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