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종지도(三從之道)
민문자
삼월이라 강남 갔던 제비도 오겠구나
봄빛 해맑은 일요일 아들 덕분에
우리 부부 자동차 뒷좌석에 편히 앉아
동두천에 사시는 형님 내외분을 뵈러 갔다
한적한 한식당에서 늙은 형제 부부에게
맛난 한우고기를 구워 각각 담아주면서
가족애를 흠뻑 베풀어 주는 자식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하셨던 말씀 떠오르네
‘머리에 앉은 먼지도 아까운 녀석!’
아들에게 옴짝 못하고 아들이 하자는 대로
살아가야 하는 노년 예전엔 미처 몰랐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첫댓글 어쩌면 요즘 세상에 그런 아들이 있는지
참 고마운 일입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
고맙습니다.
운동복과 운동화를 사다주면서
운동하고 인증샷을 보내라는데
그마저 허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