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대한민국 야당 당수는 북한의 김정은인가.
어느 신학교 졸업식에서 원로 목사님이 하신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그대들 중 이웃의 아픔에 눈물 흘릴 줄 모르는 사람은 목사하지 마라.
만약 그대들의 눈에 눈물이 없다면 그는 하나님을 팔아먹는 종교 장사꾼일 뿐이지, 목자가 아니다.
중국의 탈북자에 대한 강제북송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나흘째 단식하고 있는 박선영 의원은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 결의안’을 제안설명하면서 내내 눈물을 흘리며 울먹였다.
“지금 대한민국에 국회는 없어요. 국회는 죽었어요. 탈북자 문제에 관심이 있었으면 이 지경까지 됐겠어요.”
여기에 연예인들까지 동참하고 국민적 관심사가 되자
지금까지 서면 논평 한 장 달랑 던져놓고 눈치만 보던 민주당도 결국 동의했지만
그야말로 선거를 의식한 면피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민주당은 그동안 새누리당이 북한인권법을 처리하려 할 때마다 반대했고,
법안 이름도 북한민생인권법으로 수정하고 법안 성격도 대폭 바꾸려 했다.
이 때문에 북한인권법은 18대 국회 내내 상임위에 계류돼 있으며 5월이면 자동 폐기된다.
북한인권법에는 반대하면서 탈북자 북송엔 반대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측은 "두 문제는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라고 했다.
북한 인권은 체제 내부문제인 반면 탈북자는 북한 체제 밖의 난민문제라는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느냐, 글이 되느냐.
북한 주민이 북한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에 따라
인권문제가 되기도 하고, 되지 않기도 한다는 민주당의 논리는 대한민국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과 같다.
헌법상 북한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아프리카 난민만 보아도 눈물이 나는 판에
같은 동포로써 야당이 취하는 태도는 악마적 심성과 무엇이 다르냐.
야권은 왜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침묵하나. 무엇이 그리 두렵나.
혹시 지난 정권 10년 동안 북한 고위층과 무슨 커넥션이라도 있었나.
그렇지 않고서야 대한민국 야당이 북한의 눈치를 볼 이유가 무엇이냐.
돌아가면 3족을 멸한다는 북한 정권의 인간 백정같은 처사에
말로 다 못할 공포에 떨 탈북자들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아도 눈시울이 젖는데
대체 무엇이 두려워 같은 형제의 인권에 눈을 감아야 한다는 말이냐.
말하라.
그대.... 대한민국 국민보다 더 눈치를 보아야 할 곳이 북한의 김정은 3대 세습 왕국이라면
그대들의 진정한 당수는 김정은인가, 아닌가.
2012.02.24
대한민국 박사모
회장 정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