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4JvsA6nQzVM
S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 아리아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 삽입곡
원곡은 너무 길어서 짧게 편집한 영화 OST로
대체하였습니다
# 이곳에 글을 올려도 될까요 ?
몇 곳을 다녀봐도
여기가 어울릴 것 같아서
감히 올려봅니다
혹시
타당치 않다 싶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
🪔
너 만나러 왔다가는 생
김 왕노
나의 생이란 너 만나러 왔다가는
생이라고 하자
꽃도 별도 아니고 밤도 새벽도 아니고
전갈도 거미도 인어도 아니고
너 만나러 왔다가
가는 생이라고 하자
너를 마주치지 못해서 네가 허무한 포말,
신기루 같아도
네 이름을 부르며 자위하는 밤이어도
다 너 만나러 왔다 가는 일
나의 생이란 여름 소낙비도 아니고
소쩍새 울음도 물총새 울음도 아닌
너 만나러 왔다가 가는
생이라고 하자.
만나러 가다가 마주치는
고목 뿌리까지 뽑는 태풍 ,
지상의 모든 간판을 휘날릴 것 같은
태풍도 만나고
총성이 다슬기처럼 귀에 다닥다닥 붙던
5 월도 만나지만
정말 만난다는 것은
내 생을 한보따리 짐으로 싸
너 만나러 왔다 가는 것
전생의 기억마저 말처럼 몰아
너 만나러 왔다가는 생이라 하자
허탕 쳐 뒤 돌아서 가는 것조차
다 너 만나러 왔다가는 길
목숨 수없이 갈아 신으며 온
이번 생은
너 만나러 왔다가는 생이라 하자
🪔🪔
어느 여인을 사랑했습니다
가까이 가고 싶었고
함께 이야기하고
서로의 아픔을 다독거리며
나 보다는 그녀가
평화로워지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만의 꿈이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지만
허황한 소문에 불과했습니다
사람의 인연은
도끼질 열 번에 넘어가는 나무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에게 보낸 음악과 詩
그리고
삶의 고백이었습니다
긴 시간이었고
아무렇지도 않게 끝났지만
후회나 미움은 없습니다
그 첫번째 편지였습니다 .
그림 . 하 종국 作
첫댓글 너 만나러 왔다가는생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