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살아내며, 3월의 일기, TUFF
카톡!
2023년 3월 14일 화요일인 바로 오늘 오후 2시 40분쯤의 일로, 내 핸드폰으로 그렇게 카카오톡 메시지 한 통이 수신되고 있었다.
5년 전으로 거슬러, ‘재경문경시산악회’에서 인연이 된 고향후배인 김철식 친구가 띄워 보내준 메시지였다.
마침 ‘햇비농원’ 우리들 텃밭 이웃의 터프가이 영농인으로, 우리들 농사에 참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는 안중기 이장과 인터뷰를 하던 중이었다.
그 인터뷰를 대충 끝냈다.
모처럼 수신된 김 후배의 메시지가 하도 반가워서, 그 확인이 더 급했기 때문이다.
메시지는 달랑 사진 한 장이었다.
풍경이나 인물을 찍은 사진이 아니라, 명언이 새겨져 있는 그림을 찍은 사진이었다.
곧 이 명언이었다.
‘인생 별 거 없다.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그 명언 아래로 작은 글씨의 설명이 있었다.
다음은 그 설명이다.
‘나이 들수록 잘 사는 방법-다산 정약용의 주옥같은 인생조언’
그 설명으로 다산의 말씀인줄로 알게 됐다.
나도 그리 말한다.
일흔다섯의 나이까지 살아본 경험칙으로 그 말을 입에 올린 지가 꽤나 되는데, 만약에 다산이 먼저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라도 했음직한 명언이었다.
김 후배의 메시지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카톡!
그렇게 또 이어지고 있었다.
이번의 메시지는 김 후배가 직접 쓴 글이었다.
다음은 그 글 전문이다.
‘제가요~ 이랫니더~~!! ㅋㅋㅋ 등록 할겁니다~^^ 점촌 장날이 아이라 카이께네~!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 아니라~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에 잇서서 협조를 해 줘야 하지요 회원으로서~!’
딱 알아들었다.
다음 주 토요일인 2023년 3월 25일로 시산제 일정이 잡혀 있는 ‘재경문경시산악회’ 소식을 내게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굳이 글로써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내가 발걸음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메시지에는 자기가 연주한 클라리넷 곡 한 곡을 덧붙이고 있었다.
곡명이 이랬다.
‘TUFF’
나도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학창시절에 색소폰 연주곡으로 숱하게 들어 익히 아는 곡이었다.
그러나 그 제목의 뜻이 무엇인지는 몰랐다.
귓전에 얹히는 색소폰 선율에만 관심을 두었을 뿐, 그 제목에 대해서는 그동안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무슨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오늘로 그 단어장을 확인해봤다.
이런 뜻으로 풀이되고 있었다.
‘빼어난, 대단한’
그때서야 김 후배의 진정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나의 발걸음에 대한 형용이겠다 싶었다.
그래서 작정했다.
내 주위 두루 알려서 함께 발걸음하기로 하는 작정이었다.
그리고 답을 했다.
그 답, 곧 이랬다.
‘두루 몰아 가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