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애인 (클리앙)
2024-02-04 23:47:59
1. 자만심 - 일본은 대다수가 유럽해외파입니다 게다가 주전과 비주전 뎁스가 아시아에서 가장 두꺼운 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시안컵 이전까지 연승 신기록을 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었고 중간엔 독일,터키까지 완파하며 진짜 탈아시아가 됐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만 하지만 친선은 친선이었습니다 아시안컵 본대회 와서는 친선경기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아마 아시아의 2티어급 이하 팀들을 얕본게 있었고 베트남 인도네시아에게도 3골이나 허용하였습니다 그들의 장기인 빌드업도 생각만큼은 아니었습니다
2. 불안했던 골키퍼와 4백 - 이번대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가장 큰 패착은 골키퍼 스즈키 자이언의 기용이었습니다 혼혈에 벨기에리그서 뛰는 그는 한때 맨유 이적설이 날 정도로 유망했고 기량에 의심을 두지 않았으나 첫경기인 베트남전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두골이나 내주었고 그 다음 경기인 이라크전에도 애매한 볼처리로 연속골을 허용했습니다 골키퍼의 불안함은 4백 수비력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현대축구 트렌드는 골키퍼도 3선 빌드업에도 참여하며 수비범위는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까지입니다 요즘 골키퍼는 수비력은 기본이며 시야도 좋아야하며 패스도 좋아야 합니다
하지만 스즈키 자이언은 그 어느것도 보여주지 못했고 그렇다보니불안한 뒷공간을 내주기 어려웠던 일본의 4백은 전보단 뒤로 물러나게 되고 결국 2선과 3선 사이가 벌어지며 압박이 느슨해졌고 커버할 공간이 많이 생기다보니 양쪽 사이드백이 자주 뚫렸고 또 그부분을 센터백들이 커버하려다 보니 센터백들도 주요 선수들을 놓치기 일쑤였습니다 그 전형적인 경기가 이라크와 이란전입니다
3.피지컬과 공중볼에 대한 공포심 - 전통적으로 일본은 거칠고 롱볼을 잘하는팀에 약점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많은 일본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면서 그 약점이 극복되는가 싶었는데 이번 대회에도 그것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베트남전에도 그 약점을 노출시켰습니다 첫실점이 코너킥 헤딩골이었고 두번째 실점도 프리킥에서 헤딩을 내줬고 그 볼을 스즈키 자이언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대로 역전골을 내줬었습니다 이라크전은 더 심각하게 약점을 노출했었습니다 이란도 경기초반부터 그러한 전술을 들고 나왔었으나 후반초반까지 잘 되지 않다가 중반부터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역전승까지 갈수 있었습니다
4.위기를 해결해줄 스타의 부재 - 일본선수의 유럽 진출 숫자는 한국의 몇배 이상이 됩니다 선진축구인 유럽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일본선수는 많지만 슈퍼스타는 없습니다 쿠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서 올시즌초 정말 센세이션한 폼을 보여주었지만 중반부터는 드리블과 공격패턴이 읽히면서 초반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골에 그쳤습니다 미나미노,미토마,도안리츠,이토준야등 친선경기서 정말 잘했던 선수들도 생각보다 부진했습니다 그나마 우에다 아야세,모리타 히데사마 정도만이 밥값 했고 수비도 토미야스,이타쿠라 코는 대회내내 불안했으며 마지막 이란전엔 경기 끝나기직전 어버버한 모습을 보여주며 페널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5.모리야스 감독의 판단 미스 - 모리야스 감독은 대회 내내 같은 전술을 계속 들고 나옵니다 물론 조별예선서 로테이션을 돌리긴 했지만 늘 같은 전술패턴만 들고 나오니 대회전 1순위 우승후보로 꼽히던 일본을 상대팀들이 면밀히 분석을 안했을리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란전엔 후반중반서부터 주도권을 내줬는데 여기서 미드필더진을 더 강화하는것이 아닌 사이드 공격을 강화하는 미토마와 미나미노를 투입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 또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완전한 판단미스였던것 같습니다
첫댓글 댓글 중---
M.D.E
제 생각이지만 유럽파라는 게 허상인 듯 합니다. 우리 선수들은 병역에 발목 잡힌 채로 진출하는 유럽인데 일본애들은 스폰서 업고 숨쉬듯 나가는 거니까요.
yoonseungju
후반이 총체적 난국이긴 했는데 16번, 4번이 완전 구멍이 이었네요. 특히 16번은 공중볼 처리가 안되서 패닉이 왔는지, 나중에는 빌드업 과정에서 공이 높게 오면 압박도 없는데 흘려서 턴오버 해버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