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 축구 몰락의 원인을 찾아보려면,
그 해답은 중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중국 축구가 상당히 겸손해졌지만,
2000년대 초반을 되돌아보면,
중국은 한국, 일본을 상당히 무시했고,
'니들쯤이야 조만간 넘어선다' 라는 매우 무례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중국 언론, 팬 모두 무례했고요.
저는 당시에 중국에 자주 갔었는데, 중국인들 모두 축구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했고, 조만간 우리가 니들을 넘어선다는 것을 자신만만하게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2006년부터 태도를 바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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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 2차 예선 탈락 (쿠웨이트에게 밀려 탈락)
https://en.wikipedia.org/wiki/2006_FIFA_World_Cup_qualification_%E2%80%93_AFC_Second_Round
2010년 - 2차 예선 꼴찌 ( 3차 예선이 아니라! 2차 예선 꼴찌입니다. 호주,카타르, 이라크, 중국순. )
https://en.wikipedia.org/wiki/2010_FIFA_World_Cup_qualification_(AFC)#Group_A
2014년 - 3차 예선 탈락. (이라크, 요르단에 밀려 3위로 탈락)
https://en.wikipedia.org/wiki/2014_FIFA_World_Cup_qualification_%E2%80%93_AFC_Third_Round
2018년 기적적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합니다.
(사실 3차예선에서 북한이 필리핀에게 지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최종 예선에도 못 올라올 뻔 했습니다.)
북한이 필리핀만 잡았더라도,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중국 대신) 북한이랑 경기했을 것입니다.
이를 판단해보면, 리피가 오기 전 중국은 이전에 비해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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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에서 차마 울지 않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진하게 됩니다.
이상할 정도로 부진했죠.
중국은 차마 최종예선에 올라오지도 못했습니다.
한국 네티즌들은 '응, 2차예선부터 통과하고 말해.' 라고 한 마디로 정리해버렸으며,
중국도 더 이상 나대지 못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일본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했지만,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며, 중국인들은 차마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2002년까지는 나름 아시아에서 5,6위권 안에는 든다고 자부했으나,
이제는 10위권도 아니,
20위권도 장담할 수가 없엇습니다.
아시아 2류급 팀인, 쿠웨이트,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바레인 등을 이기지 못했으니까요.
중국은 아시아 3류라고 해도 할 말이 없었죠.
중국이 이토록 국가대항전에서 부진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축구 선수들 수준이 낮아서?
하오하이동, 순지하이, 리티에 같은 선수들의 실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순지하이는 맨시티에서 주전급이었고, 리티에도 에버튼에서 자신의 강점인 롱패스를 곧잘 보여줬습니다.
폭력 축구로 한국에서 악명 높았던 리웨이펑도 실력이 없는 줄 알았는데
수원에 와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고, 수원 팬들의 사랑을 받았죠
셀틱에서 몸개그를 보여줬던 두웨이도
최근까지 아챔에서 철벽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많았습니다.
제 소견이지만,
당시나 지금이나 중국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은
아시아 6-7위 권 안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가오린, 우레이, 장린펑, 위다바오, 정쯔, 황보웬 등등은 괜찮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중국이 국대에서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는 당시에도 나왔던 말을 생각해봅니다.
중국이 최근들어 경제적으로 엄청 발전했지만,
2002년도에는 굉장히 못산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요즘 중국 대도시에서 월급이 70-80만원은 된다던데,
당시에는 10만원 이하로 받던 시절이었죠. )
그때 '다렌 쓰서'의 하오하이동이라는 중국 선수 연봉이 3억정도였는데,
'와 중국같이 못사는 나라에서 3억이나 주네, 중국에서는 거의 재벌처럼 살겠네.' 하고 충격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때도 중국은 축구 선수에게 (물가 대비) 매우 높은 연봉을 주었고,
당시 중국 물가에 대비하면 거의 30억은 받는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거품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고액 연봉이엇습니다.
여기서 뭔가 이상한 점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중국의 선수 수준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지난 15년간 중국은 (진짜 진짜 진짜 너무 너무 ) 축구를 못 했습니다.
태국에게 5-1로 깨지기 까지 했습니다.
아시아 최강팀 10개 팀을 뽑으면
중국을 넣어줄 수가 없습니다.
이라크, 레바논, 쿠웨이트, 요르단, UAE, 태국, 오만, 바레인, 카타르, 시리아, 예멘, 타지키스탄 등등의 나라와
당장 중국이 붙으면 승리할 수 있는 나라가 있을까요?
이번 최종 예선만 생각하지 않고,
지난 15년을 돌아보면, 저들 중 이길 수 있는 나라가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1년전 홍콩이랑 0-0으로 비기기 까지 했으니까요.
2010 동아시아컵에서 허정무호를 3-0으로 깨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한달 후, 바레인에게 2-0인가? 2-1로 깨지면서 가오홍보 감독도 욕만 먹었죠.
중국이 이길 수 잇는 나라는 브루나이, 미얀마, 인도, 네팔, 몽골, 마카오,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등 아시아 3류팀들 밖에 없다고 봅니다.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제가 중국 선수들을 고평가 하는 걸까요? 선수 수준은 그보다는 높은데, 왜 이렇게 축구를 못하나?
중국의 국대에서 실력보다 못하는 이유는......
저는 연봉 거품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에도 배부른 돼지 소리가 나올 정도로
몸값이 엄청 높았지요.
그리고 2015년을 기점으로 더 높아졌고요.
제 추측이지만, 이번 최종예선에서 선전했을 뿐,
중국은 앞으로 더 약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몸값 거품때문에 국대에서 설렁설렁했으니,
몸값이 더 높아진 지금은 더 약해지는 것이 이치에 맞겠죠????
저는 한국의 부진도
여기서 큰 영향을 받지 않앗나 싶습니다.
하오하이동, 리티에, 두웨이, 리웨이펑, 순지하이 등 2002년을 기점으로 많은 중국선수들이 유럽무대를 두들겼으나,
이후로 명맥이 끊겼습니다. 왜 일까요?
갈 필요가 없어졌죠.
동시에 중국은 점점 더 약해지고 있었고,
물가대비 엄청 높은 연봉을 즐기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거품이 더 커지면서,
이제는 주변 국가인 한국에 까지 물들이고 있었고,
이 여파로 한국 국대의 수준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겪으로
중국은 한국 선수들의 출장까지 막으며,
경기감각 까지 빼앗아버렸고,
몰락해가는 중국이라는 배에,
한국까지 올라탄 현상입니다.
이제 한국은 중국이 갔던 길을 고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기초 체력이 있기 때문에 아시아 3류 까지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2류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한국의 팬과 협회는 인식하고 대응책을 빨리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다시말해 우리국대의 중국화군요. 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김주영이나 김기희 같은 선수들은 국내서 정상급활약하고 유럽나가기엔 애매해 거품이 많이낀 급여로 중국에 간 경향이 있으나 정우영이나 장현수, 김영권은 최소 두둘겨 봤어야 했습니다.(혹자는 오퍼자체가 없었다는데 가서 입단테스트도 받고 부딪쳐서 갔던 선배들의 경우도 있죠)역으로 유럽서 중국온 홍정호두 있구, 중국 뿐만아니라 중동의 남태희도 있죠. 황혼기도 오지 않은 이제 갓 전성기인 우리 국대 주력들이 중국,중동에서 돈에 안주하고 썪고있는 사실에 개탄스럽고 맘같아선 배고픈 국내선수들+유럽파로만 국대 구성되었으면 합니다. 최소 절실함은 보여줄테니까요
222 공감합니다..
좋은 분석글이네요. 동감합니다.
딱 전형적인 보고싶은것만 보는 글. 전제 자체가 너무 쉽게 반박되는걸 길이만 늘린다고 맞는말이 되진 않죠.
글 내용을 떠나서 글 진짜 못쓴다
글 알맹이는 조금밖에 없는데 뭔 서두를 이렇게 정리도 안하고 똑같은말 또하고 또하고..
인터넷보면서 본글중 젤 못쓴글이다
저도 바로 위에 혹평하긴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