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실로 갑니다. 마취는 가스로 하는데 기분 묘하더군요. 정말 숨을 들이마시고있으면 어느순간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기억없슴다..^^;
수술하실때는 결핵앓았던분들이 좀 고생하시나봅니다. 폐가 내벽에 달라붙어서 폐가 줄어들지않아 수
술시 애를 먹는다고 하는군요. 담배 많이 태우시는분들은 수술후 폐가 원상태로 부풀어오르지않는 기흉
증상이 나타나 파이프를 박아서 공기를 빼준다고합니다. 참고하시길..^^;
자.. 이제 정신이 듭니다. 마취회복실이죠.. 끙끙 신음하는 분들의 소리가 귓전에 들리고 특별한 통증
은느껴지지않지만 숨을 들이마시면 폐가 부풀어오르면서 답답한 느낌이 들고 겨드랑이 아래쪽이 아프더
군요. 심하면 진통제 준다고 하시던데 전 참을만 해서 안맞았습니다. 파이프박으신분들이나 수술중 출
혈 등으로 2mm내시경에서 10mm내시경으로 바꿔 수술하신분들은 통증이 제법 있을거같더군요(제생각
..^^;). 마취가 서서히 깨면서 정신이 또릿또릿해지면 한 30분정도 더 그대로 있다가 병실로 옮겨집니
다. 다른분들말씀대로 목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목안쪽에서 특이한 마취가스 냄새가 한동안(2시
간정도) 계속 넘어오더군요. 양치 2번이나 했지만 일정시간동안 숨쉬어서 가스가 다 빠져나가기전에는
계속 냄새가 납니다. 폐에 찼던 가스가 마저 다 빠져나가나봅니다. 이제 하염없이 따갑고 마른 목과 약
간은 불편하고 아픈 몸으로 오후 2시까지 기다렸습니다. 전 2시에 금식이 풀리고 그때 항생제 한번 더
맞고 링겔을 빼더군요(이 링겔은 수술전날 저녁에 끼웠던겁니다).
계산서랑 설명서를 들고 간호사가 들어와서 퇴원절차랑 주의점 설명해주시면 다 끝입니다.
신기하죠? 수술하고 바로 퇴원이라니..ㅋㅋ
4. 수술비용
돈입니다.. 비용..^^;
전 50만원도 안들었어요! 다른분들은 60만원대 말씀하시던데 저랑 같이하신분도 40대로 나오더군요.
너무 싸서 혹시 방값이 안들어같건 아닌지 확인해봤는데 입원실에 대한 본인부담금도 포함되어있더군
요. 이래서 많은분들이 삼성가시는듯.. 광주에서 유명한곳이라는곳도 120정도던데(아는 분 통해서 싸게
한게 120이래요-_-), 여긴 50도 안되다니..크크..
그럼 비용 내역을 소상히 아뢰겠습니다..^^
(1) 진료의뢰서비용 - 총 3000원
(2) 1차 진료시 비용 - 총 51970원
-> 진찰료,검사료(진료비,X-ray,피-소변검사,심전도 검사 비용)
(3) 수술비용 - 총 433400원(이 경우는 상황에 따라 개인차가 클수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이 잘 끝
나신 분은 다 이 가격에 약간의 +-가 있을거라고 예상되더군요)
-> 원래 총 수술비용은 1241666원인데, 본인부담음은 433402원이라네요.
항상 달달이 보험료 내면서 툴툴댔었는데 본전 뽑았군요!!!!! ^^;;;
(4) 2차 진료시 비용 - 총 12590원(진료비,X-ray비용)
위 내용을 다 더한다고 해도 50만원정도군요.
이제 더이상의 진료비에 관한 질문은 안나올거같네요..^^..휴~
5. 수술 후 생활
지금 수술 후 하루됬습니다.
병원에서 진통제를 5일분이나 줘서 좀놀랬었는데 지금 2번만 먹었구요. 그나마 어제밤에 먹은거말고
오늘 아침에 먹은거는 그냥 먹었네요.. 통증은 없었구요..^^
그만큼 간단하고 생활에 지장이 없었습니다.
다만.. 보상성은..^^;;.. 대단하더군요.. 전 전신다한증이었기에 수술시 의사선생님이 거의 만류에 가
깝게 정말 수술할거냐고 제차 삼차 물으셨었거든요..^^;
거의 죽음에 가까운 보상성이 올거라는..^^;;
오늘 벌써 느꼈습니다.
하지만 불만은 없습니다.
보상성에 대한 제 견해와 경험담은 앞으로 종종 정리해서 올려볼께요..
서로 좋은 의견 많이 나눴으면 합니다.
이렇게 쓸데없는 내용(-_-;)까지 장황하게 써봤습니다.
넘 길어서 죄송하구요. 제 문체가 원래 완전 구어체라 군더더기도 좀 많고 그렇습니다..(-.-)
참고로 삼성병원 모든 직원들이 '역시 삼성이야'라는 말이 나올만큼 친절하더군요(단, 입원날 밤에 들
어온 야간간호사.. 죽음이었습니다.. 그날 어디서 쌈이라도 하고왔는지 환상의 친절함(-_-;)을 보이더
군요. 자고있는데 들어와서 턱~ 피를 뽑아가질않나, 나가면서 불도 안꺼서 환자들이 자다 일어나서 불
을 끄는일이 2번이나 생기질 않나.. -_-++.. 확 꼬발려버릴라고했는데 이름을 까먹었네요..ㅜㅜ.. 혹시
그날 함께 수술하신 분(이XX님..^^) 이거 보시면 메일날려주세요.. 그 간호사 이름요.. 제가 그런거 안
꼬발르고는 못견디거든여..ㅋㅋㅋ 예전에 에버랜드에서 극장불편사항 올렸더니 자유이용권 2매가 오더
라구요.. 흐흐..
그럼 모든 다한증 환자분들에게 항상 선선함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리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첨부) 참고로.. 전 전신다한증으로 얼굴,손,발이 극심한 상태였고, 등,가슴 역시 무시할수없을정도로 많았었기에 의사선생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손 신경만 절단했습니다.
(첨부) 수술 후 2차 진료일까지 약 1주일가량은 전신샤워는 금하더군요(당연하겠죠? ^^;). 그냥 가슴아래쪽으로 씻는건 가능합니다. 그리고 땀 나는 부분이 가슴 아래라 그 위는 거의 씻을 필요도 못느끼실겁니다..^^;
(첨부) 수술 후 상처는 제 경우 총 4곳이었구요..
겨드랑이 아래쪽 6cm정도에 양쪽 대칭으로 한곳씩,
젓꼭지 옆 4cm정도에 양쪽 대칭으로 한곳씩입니다.
상처는 워낙 작아서, 붙여놓은 테입의 지름이 2cm정도밖에 되지않을정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