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마지막이란 말은 슬픔을 머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이란 말 가운데 임종(臨終)이란 말은 슬프기 짝이 없다고 봅니다
올 한해도 3월이 지나면서 한 분기가 끝납니다. 분기회의를 하던 직장생활 할 때가 역동적이었습니다.
타사의 자료를 입수 분석하여 전국부점장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실적이 저조하면 지점장은 마치 죄지은 모습들이었습니다.
<기선제압과 다부진 자세>로 늘 정상의 위치를 달리던 회사였습니다.
3월의 카렌다를 하루 먼저 떼어 내어 백지를 다 쓰고나면 버립니다.
달력은 벽에 달리어 한달간이나 주인공인 필자를 위하여 희생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한달을 보내면서 마지막 날은 슼픔이 엄습해 옵니다. 가난한 옛시절 입을 덜기 위하여 금쪽같은 딸을 식모살이를 보내는 부모의 마음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뒤안에 가서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층층시하에 울만한 장소가 어디에 있었겠어요?
행주치마를 올려서 눈물을 닦던 모습은 가슴을 너무나 아리게 합니다. 가발공장으로 남의집 식모로 아니면
열악한 환경의 공원으로 보냈던 가난으로 얼룩진 시대였습니다.
지금은 배가 너무 부른 나머지 툭하면 머리띠를 두르고 팔뚝춤을 춥니다. 고소득인 의사까지 월급봉투에 눈이 멀어 사경속의 환자를 외면하는 촌극이 발생하는 세태입니다.
그들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세대의 배고픔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어디 그런 짓을 서슴없이 자행할 수가 있다는 말인지요?
자기 나라나 민족은 염두에 없으며 오로지 지기만의 틀에 같히어 살아가는 좀비들입니다. 인문학적 사고가 잼뱅이 수준입니다.
퇴계선생은 선한 백성이 많아야 좋은 사회가 된다는 일념으로 벼슬길에서 79번이나 사직서를 제출 하였습니다. 청백리로 백성을 염두에 두었길래 반찬도 소찬이었습니다.
역사의식이나 인문적인 사고가 결여되어 있으면 눈앞에 이익만을 추구 할 것입니다. 자리이타의 행만이 훈훈한 사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석달을 보냈으니 4월의 첫날은 만우절입니다. 어머니께서 '생환 하신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도 춤출듯 좋기만 할 것입니다.
(평화대사/海垣,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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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국 프리랜서
임종ㆍ임종이란 말은 슬프다/이경국
삼산 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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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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