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사 운영진과 논객들은 물론 우수회원 중 대다수는 사학 비전공자들입니다.
그런데 바로사에 글을 올리는 회원들이 사학전공자냐 비전공자냐 하는 것은 전혀 신경쓸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학전공자들이라고 반드시 진실을 말한다고 볼 수는 없으며, 지금 중고등학교에서 교제로 쓰이고 있는 국사교과서조차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 비판이 학계 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여기에 올라온 글들 중 진실된 역사와 잘못된 역사의 가름은 글을 읽는 본인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관과 시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합리적, 객관적인 시각을 기르려면 역사이론서는 물론 다양한 역사서를 섭렵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지금은 고3이라서 교과서나 참고서 읽을 시간도 부족하리라 판단되는데,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선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상식선에서 사학과 면접은.... ,
어떤 역사적 사실 하나를 가지고 함축적인 질문을 하는 것만은 결코 아닐 겁니다.
도리어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당위성이나 역사과를 선택한 이유 등 역사이론 쪽이나 자신의 솔직한 생각 등을 우선적으로 질문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면접을 걱정하여 역사적 사실 자체나 역사적 지식습득에 얽매여 파고들기 보다는 자신이 역사과를 선택하려는 이유나 계기,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 등을 곰곰히 생각해 보심이 더욱 바른 면접 준비 방법이라고 봅니다.
결정적으로 요즘은 학부제라서 사학과만 따로 면접을 보는 일도 거의 사라졌으니 `사학과만의 면접`이란 생각은 접어두시고 일단 일반론적인 면접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사학과 면접을 보기 전에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정도는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그리고 어떤 학교의 사학과와 역사교육과가 좋으냐고 하셨는데, 그런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기준일 뿐입니다.
제가 아무리 단국대 사학과가 좋다고 주장하더라도 그것을 수긍하지 않는 분들이 있듯이 말입니다.
결국은 학교 선택은 王태룡님이 알아서 하실 일입니다.
다만 제 편협한 생각으로 몇가지 선택방법을 추천해 드린다면,
만약 미래의 성공이나 취업 등을 걱정하신다면, 당연히 수능점수가 높고 취업률도 높은 학교의 사학과를 선택하십시요.
좀 더 개방적이고, 새로운 이설들에 관심이 많다고 하면, 단국대나 서강대 등 이른바 비주류라고 널리 알려진 교수님들이 강단에 서시는 사학과를 선택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그리고 님이 앞으로 전공하고 싶은 분야를 생각해 보십시요.
고조선?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어느 분야를 전공하고 싶은지 생각한 다음, 그분야에서 널리 알아주는 교수님이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일반적인 방법이긴 한데,
학계에서 이름이 너무 널리 알려진 교수님이라면, 그건 주류 아니면 비주류의 태두라는 소리이니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
새로운 학설, 새로운 도전, 모험을 원하신다면 비주류,
안정적인 미래를 생각하신 다면, 주류를 선택....
그런데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이런 생각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편협한 생각이고, 별로 추천할만한 사상은 아니니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 버리십시요. ^.^
그리고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전남대학교의 2000년 사학과 면접시험을 퍼왔답니다.
。 사학과
자신의 장단점을 말하고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과 그 노력에 대해 평가하시오.
현대는 다수결에 의해 많은 일이 결정되는데 자신이 만약 반대의 입장에 서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지 말하시오.
자신의 고향은?
전라남도 지방 중에 가본 곳은? 그 곳에 대한 평가?
외국 사람이 오면 우리 고장에서 추천할 만한 곳과 그 이유는?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인데 자신의 의견은 다수와 다를 때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 하는가?
우리 나라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재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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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입시제도가 더욱 복잡, 다양화 되어서 구술이라는 것도 생긴 것 같군요.
다음은 2001년 연세대 사학과 구술시험입니다.
* 가야 문화에 대해 말하시오.(연세대 사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