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위한 가톨릭 교회의 미술 전문 대안학교 ‘화요일아침 예술 고등학교’가 오늘 축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개교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학교가 있을 것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무성한 수풀을 지나,·차량 한 대가 간신히 통과할 수 있을만한 좁은 도로를 한참 들어가자, 산기슭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담한 건물 몇 채가 드러납니다.
산 중턱에 포근히 안기듯 자리 잡은 이 건물이, 바로 청소년들이 ‘예술’이라는 배움의 꿈을 키워갈 ‘화요일 아침 예술고등학교’입니다.
학교를 설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홍문택 지도신부는 “예술적 재능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꽃처럼 활짝 피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자 중에 꽃 '화'자를 써 ‘화요일 아침예술 고등학교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학교부지에서 열린 준공기념 축성식에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청소년담당교구장대리 조규만 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그리고 김규선 연천군수 당선자와 지역주민, 신자 등 백여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습니다.
축성식에서 정진석 추기경은 화요일 아침 예술고등학교가 주님이 주신 재능을 발전시키는 요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정진석 추기경] "볼품없는 보석의 원석을 가꿔야 찬란한 보석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학생들의 재능을 발전시켜 세상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게 해야 될 것입니다"
학교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홍신 전 의원도 “화요일 아침학교가 물을 끌어올리는 샘터의 마중물처럼, 학생들의 재능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준공을 축하했습니다.
서울가톨릭청소년회에서 운영을 맡게 된 ‘화요일 아침 예술고등학교’는 미술과 공예에 소질 있는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선발해, 내년 초에 정식·개교할 예정입니다.
PBC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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