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냉국·미역냉국·콩나물냉국… 요즘 눈길 끄는 냉국들, 몸에 변화가?
냉장 보관해 두면 당분 많은 가공음료 멀리할 수 있어
식초를 넣은 미역오이냉국은 시큼한 맛과 함께 다양한 건강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냉국은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다. 냉장고에 보관해 두면 갈증이 날 때 수시로 꺼내 먹으면 가공음료를 멀리할 수 있다. 식초는 청량감을 높이고 살균 작용을 한다. 식초의 유기산이 장 속의 나쁜 균들을 공략해서 장염, 설사 예방에 도움을 준다. 아미노산, 구연산 등 다양한 유기산이 피로를 줄여 지치고 무기력해지는 더운 날 활력을 불어넣는다.
오이의 효능… 피부 건강, 위 보호, 체중 조절
오이냉국은 식초를 넣는 여름 음식의 대표 격이다. 쓴맛을 내는 에라테린 성분은 위 보호, 소화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열량이 낮아 살 찔 걱정이 없다. 풍부한 비타민 C는 면역력, 피부 건강에 좋고 칼륨은 몸속에 많이 쌓인 나트륨을 배출해 혈압 조절에 기여한다. 몸속 중금속 배출에도 좋다. 오이는 수분이 많고 이뇨 효과가 큰 이소크엘시트린 성분이 몸이 붓는 부기를 빼는 데 기여한다.
미역의 건강효과…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억제, 중금속 배출
미역은 미끈미끈한 알긴산 성분이 핵심이다.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대기오염-미세먼지를 통해 몸에 들어온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
철분이 많아 혈액 보충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갑상선암과 관련해 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는 사람은 시작 전에 요오드가 든 해조류를 제한하는 게 좋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한국인은 요오드 섭취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미역 등 해조류의 과식은 피하는 게 좋다.
우리 조상들의 건강 지켜온 콩나물…건강장수의 버팀목
콩나물은 우리 고유의 음식이다. 중국이나 일본은 콩나물과 유사한 숙주나물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삼국시대 신라 말 기록에 콩나물이 등장하니 역사가 꽤 오래된 식품이다.
콩나물은 국, 나물, 찜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어 왔다. 콩나물은 단백질 뿐만 아니라 비타민, 생리활성물질, 식이섬유 등 여러 영양소가 많아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조상들의 건강을 지켜왔다. 콩나물국을 끊여 식힌 후 냉장고에 보관하면 시원한 냉국이 된다.
근육 유지, 골 감소 예방에 기여… 비타민 C 생기고 단백질 흡수율 증가
콩나물은 콩(대두)으로 만들어 콩의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 있다. 원재료인 콩은 단백질 함량이 40%가 넘어 나이들면 줄어드는 근육을 지키고 골밀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소플라본 성분은 골밀도를 높이고 여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콩나물은 콩이 발아하면서 비타민 C가 생기고 단백질의 흡수율도 증가한다. 아스파라긴, 아르기닌 성분은 생체 활성에 큰 도움을 준다.
콩나물냉국과 오이냉국, 미역냉국을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해두면 갈증이 날 때 설탕이 많은 주스 대신에 먹을 수 있다. 식사 때 잡곡밥과 같이 먹으면 건강효과를 높일 수 있다. 공장에서 만든 가공음식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안전하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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