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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중국군 주둔에 사용될 수 있다는 신뢰할 만한 보고 있어"
美재무부, 캄보디아 '다라 사코르 프로젝트' 추진 中기업 '블랙리스트' 등재
中외교부, "중국 기업 합법적 권리와 캄보디아 주권 침해" 반발
라임자산운용. [사진=뉴스핌]
라임자산운용이 1억달러를 투자한 캄보디아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부동산 업체의 개발 프로젝트가 중국의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6일 뉴스플로우 취재 결과,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10월 19일 '아바타 펀드'로 알려진 '라움자산운용'을 통해 캄보디아 '칠성해 리조트 조성 사업(다라 사코르 프로젝트)'에 1억달러를 간접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유)Wetalent가 발행한 1억달러 규모의 고정금리 담보부 사모사채를 인수한 것이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라임이 간접투자한 1억 달러 중 7000만달러는 라움자산운용, (유)Wetalent를 거쳐 중국계 S매니지먼트의 호주법인 S사로 유입됐고, 3000만달러는 홍콩 계좌에서 비트코인, 환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로 들어와 전액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라임은 코스닥상장사인 슈펙스비앤피 전환사채 150억원을 인수했는데, 슈펙스비앤피는 이 돈을 다시 홍콩에 있는 계좌로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펙스비앤피는 홍콩에서 S매니지먼트에게 1000만달러를 투자받은 후 이 돈을 다시 캄보디아 다라 사코르 프로젝트를 하는 E사에 투자했다.
그런데 라임이 투자한 캄보디아 다라 사코르 프로젝트 개발 지역이 미국과 중국의 분쟁에 휘말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은 이 프로젝트가 중국의 군사기지화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15일 미국 재무부는 다라 사코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기업 유니온개발그룹(UDG)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다라 사코르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토지 정리에 캄보디아군이 폭력을 행사하며 도왔고, 쿤킴 당시 캄보디아군 참모총장이 경제적 이득을 취한 혐의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 재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이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미국은 UDG를 중국 국영기업으로 보고 있다. UDG의 지분 100%는 중국에 소재한 TIANJIN UNION INVESTMENT DEVELOPMENT GROUP이 소유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별도의 성명을 발표해 "다라 사코르 프로젝트가 중국 인민해방군을 주둔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신뢰할만한 보고들이 있다"며 "캄보디아 헌법을 위반할 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제재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리는 물론 캄보디아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UDG는 이 프로젝트가 중국의 글로벌 육상·해상 인프라 구축 계획인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UDG는 지난 2008년 캄보디아와 캄보디아 남서부 코콩주에 위치한 다라 사코르 리조트 운영권 99년을 보장받는 계약을 맺었으며, 38억달러를 들여 리조트를 위한 산업 및 주거단지 건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뉴스플로우 취재 결과, 2019년 12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개발인력 및 장비 대부분이 공항건설에 투입되고 있으며, 관광호텔 등 중심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의 개발은 미비한 상태로 확인됐다.
다라 사코르 프로젝트 부지 가운데 라임이 투자한 사채의 담보가 되는 대상토지는 태국만에 접해있는 해안가 지역으로 개발은 커녕 전기·상하수도·도로 등 기반시설조차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