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안 다이닝 레스토랑 '아그라(Agra)' 명동점에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인도식 커리를 먹기 위해서
방문한 곳으로 아그라는 처음 방문해보아요..
아그라는 타지마할이 있는 인도 북부의 도시로서
무굴제국이 수도를 델리로 옮길 때까지 1564~1658년
약 1세기 동안 수도로 북부 인도를 지배한 도시라고 하네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고고씽해봐요..
이태원을 사로잡은 인도 전통 레스토랑이라고 하네요..
명동점은 이태원점에 이은 2호점인가봐요..
3층에 도착하면 저녁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어두운 조명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황금빛의 화려한 샹들리에가 눈길을 확 사로잡아요..
바닥에는 물이 있어서 빛이 예쁘게 비치고 있구요..
작은 돌로 '웰컴 투 아그라(Welcome to Agra)' 라고 적혀 있네요.. ^^
예약하고 방문했더니 룸으로 안내 받았어요..
룸은 샹들리에가 아늑하게 밝혀주고 있어요..
테이블에는 촛불이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요..
와인 할인 이벤트를 프로모션 하고 있네요..
메뉴 커버가 고급스러워 보여요..
커리가 낯선 사람들을 위해서 추천 메뉴가 있어요..
주문은 '아그라 스페셜 A(Agra Special A)'로 주문했어요..
1인 가격은 27,000원 이구요..
2인부터 주문 가능해요..
참고로 음식의 사진은 2인 기준이에요..
기본 세팅 이구요..
음료로는 따뜻한 홍차가 나와요..
'라씨(Lassi)'와 '콜라(Cola)' 예요..
라씨는 인도식 정통 요구르트 음료로 처음 마셔보는 거라
어떤 느낌일지 몰라서 안전하게 라씨 하나, 콜라 하나로 주문했어요..
근데 웬걸요..
라씨 마셔보니깐 맛있는데요..
밀크셰이크처럼 진한 농도의
요구르트 음료인데 입맛에 잘 맞아요.. 굿~~
코스로 먹을 분들이라면 라씨 2잔 강추해요.. ㅋㅋㅋ
커리가 맵게 느껴질 때 마셔줘도 좋아요..
'그린 샐러드(Green Salad)' 이구요..
싱싱한 채소와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예요..
방울토마토, 오이, 블랙 올리브 등이
신선한 채소와 같이 나와요..
드레싱은 키위와 요구르트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적절한 농도로 샐러드를 감칠맛나게 해줘요..
'사모사(Samosa)' 예요..
감자와 완두콩으로 속을 채워 기름에 튀긴
인도 전통 만두로 요구르트 소스가 같이 나와요..
사진으로 봤을 때는 아주 작은 크기 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크네요..
겉이 튀김만두처럼 겉이 딱딱할지 알았는데
패스트리처럼 부드러우면서 바삭바삭해요.
뜨거워서 호호 불면서 먹어줬어요..
오늘의 커리는 두 가지가 있어서 각각 하나씩 주문했어요..
이날은 모두 치킨 종류였는데 오늘의 커리를
다른 종류로 해주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베지터블, 양고기, 치킨, 해산물 중에서 하나씩 해주면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치킨 카다이(Chicken Kadai)' 이구요..
단품 가격은 15,000원 이에요..
치킨에 양파, 신선한 토마토와 인도 향신료가
어우러진 조금 강한 향의 커리라고 하네요..
한국식 불교기 요리에 부드러운 양파가 있듯이
커리에 양파가 들어 있어서 조금 부드러운 느낌도 들어요..
고추씨가 들은 것처럼 매콤한 편이구요..
먹을 때 커리 향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아요..
커리가 테이블에 나왔을 때 부담스러운
향신료 냄새가 거의 안 났거든요..
먹고 나서 다른 사람에게 '너 커리 먹었지'라는
소리는 안 들을 정도로 커리 먹은 티는 별로 안 나요.. ㅋㅋㅋ
'치킨 띠까 마살라(Chicken Tikka Masala)' 예요..
단품으로는 15,000원 이구요..
토마토 소스와 크림으로 만든 부드러운 맛의 커리예요..
아그라의 베스트 메뉴라고 되어 있던데 그래선지
메뉴 소개를 보면 치킨 띠까 마살라를 주문하면
소프트 드링크가 서비스로 제공된다고 하네요..
치킨 카다이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넘어가요..
깔끔한 느낌의 커리로 몇 년 만에 커리를
먹는 가족도 무난히 잘 먹더라구요.. ^^
커리에 빠질 수가 없는 탄두리에서 구워낸
전통 인도 빵인 난과 라이스가 같이 나와요..
'버터 난(Butter Naan)'과 '플레인 난(Plain Naan)'이 하나씩 나와요..
처음에 같은 종류의 난인지 알고 각자 하나씩 잡고 먹다가
나중에 난 맛을 얘기하다가 다른 종류의 난인지 알았어요.. ㅋㅋㅋ
플레인 난 단품 가격은 1,000원 이고
버터 난 단품 가격은 1,500원 이에요..
'라이스(Rice)' 이구요..
단품 가격은 1,000원 이에요..
강황을 넣어 지은 노란색상의 밥이에요..
'탄두리 치킨(Tandoori Chicken)' 이에요..
인도 전통 소스에 마리네이드한 치킨을 탄두에서
구워낸 인도식 바비큐 치킨이에요..
닭다리 부분과 몸통 부분이 하나씩
양념된(?) 요구르트 소스와 같이 나와요..
아그라에서는 탄두리 치킨이 오래 걸린다고 해요..
주문즉시 탄두르(인도항아리)에서 굽기 시작하기 때문에
조리시간이 20~40분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보니 이날도 나오는데 20분 정도 걸렸네요..
밑반찬이에요..
오이, 고추 등의 채소가 양념에 버무려져있어요..
웬만해서는 전체 음식 사진은 찍기 힘들어서
잘 안 찍는 편인데 하나씩 찍으면 음식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서 모아놓고 한 번 찍어봤어요..
전폭적으로 협조해준 일행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해보아요.. ㅎㅎㅎ
사진으로 보이는 만큼 양도 푸짐해서
다 먹고 난 후 포만감에 행복해하며 나왔어요..
닭다리는 먼저 집는 사람이 임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들었어요.. ㅋㅋㅋ
양념한 후 화덕에 구워서 주황색을 띄고 있어요..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부드러워서
입 안으로 사르륵 넘어가는데요.. 츄릅~~
후라이드 치킨이나 오븐구이 치킨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겉보기에는 기름기가 빠져있고 살짝 그을려 있어서 바삭한
스타일인줄 알았는데 닭다리를 막상 먹어보면 매우 부드러워요..
혼자 먹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살을 잘 발라내서 나눠 먹었어요.. ^^
식사의 마무리로 디저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진 정리하면서 메뉴 안내를 보니깐 스페셜 디저트라고 있네요..
근데 왜 안 나왔나 궁금해지긴 해요.. ^^a
아그라 명동점(02-3789-4320)은
4호선 명동역 6번이나 7번 출구로 나와 명동거리로 가다보면
엠플라자((구)유투존) 정문 맞은편 건물들 뒤편 골목에 있어요..
명동거리에서 던킨도너츠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좌회전 하거나
아디다스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우회전 하면 커피빈 있는 건물 3층에 있어요..
명동이다보니깐 주차장은 따로 없어요..
평일에는 '커리 + 난 or 라이스 + 드링크 + 디저트'가 9,900원하는
런치 세트도 있으니 시간되면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겠어요..
휘황찬란한 샹들리에는 보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조명 역할도 하고 파티션 역할도 있어요.. ^^
룸은 조금 밝은 편이지만 홀 쪽은 어두운 조명 덕분에
은은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연출되고 있어요..
보통은 명동의 지리적 특징 때문에 테이블 간격이 빡빡한 편인데
여기는 그런 것에 연연해하지 않게 여유가 있어요..
아늑하게 데이트를 할 수 있는 룸도 있어서
크리스마스 같은 스페셜 데이에는 인기가 많을 것 같아요..
2시간 단위로 예약을 받는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두르세요..
가격대는 어느 정도 있는 커리 전문점이지만
그만큼 맛도 깔끔하고 분위기도 아늑하니 좋아요..
서비스도 괜찮은 편이구요..
명동에서 인도식 커리가 먹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은 인디안 다이닝 레스토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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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벨이 다녀온 맛집 183호> (아그라(명동점)/명동/인도식커리와탄두리치킨)
비어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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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18 09:0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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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친절한 설명 덕에 안먹어도 다 먹어본 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이게 바로 후기의 묘미 아니겠어요.. ㅋㅋㅋ 저도 Ha_Va_Na님 후기 잘 보고 있어요.. ^^
커리맛있게 하는집 드문데,...요기는 사진만봐도 왠지 맛있을듯...
커리의 세계도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인도식 커리를 부담스럽지 않게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분위기가 깔끔하고 마음에 드네요. 근데 우리나라에서 커리 먹으려면 너무 비싸다는 ㅠㅠㅠ
초창기에 인도식 커리가 소개됐을 때는 가격이 비싼 곳들이 대부분이어서 방문하기가 만만치 않았는데, 요즘에는 착한 가격의 커리 전문점도 점점 많이 지고 있어서 좋아요..
꼭... 가서 먹고픈 요리들입니다
인도식 커리와 탄두리 치킨 참 매력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