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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본 대기업의 실패 사례가 주는 교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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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2-04 | 국가 | 일본 | 작성자 | 김일(도쿄무역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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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의 실패 사례가 주는 교훈 - 닌텐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경시로 게임기시장에서 도태 - - 파나소닉, 불채산분야 정리 늦어 경영압박 - - 오사카 미쓰코시이세탄, 과당경쟁 및 소비 트렌드 파악 경시로 매장 축소 -
□ 일본 대기업의 2013년 매출전망 및 2014년 경영개선계획 1월 중순 이후 연이어 발표
○ 아베 총리 등장 이후의 엔저 국면에서 대기업의 실적이 대부분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재계에서 주목받는 것이 위 3개사의 현황과 대응책
□ 닌텐도는 ‘Wii U' 게임기 판매 부진으로 3년 연속 적자 전망
○ 2013년(2013년 4월~2014년 3월)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3300억 엔이나 밑돌아 1000억 엔의 흑자 예상에서 350억 엔 규모의 당기순손실 기록전망을 발표
○ 닌텐도 3DS가 국내에서 여전히 판매 호조를 보이나 전 세계에서 1억 대 이상 판매된 히트작인 ‘Wii'의 후속기인 ’Wii U' 판매가 극도로 부진한 것이 최대 요인
○ 인기 소프트의 투입이 부족해 게임기 구매의욕을 환기시키지 못했다는 점,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와 연계된 성장 분야 진입에 소극적이라는 점, 소니와 비교해서 성능이 떨어진다는 소비자 평가도 부진의 원인임.
○ 재계에서는 닌텐도의 보유 현금자산이 8000억 엔 규모로 탄탄하고, 작년 연말에는 30여 년만에 마작패를 신규 판매하는 등 아날로그 제품 투입을 개시한 점을 지적, 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 결여를 꼬집는 움직임도 있음.
□ 파나소닉, 동남아시아의 반도체 3개 공장을 싱가포르 반도체 제조사 UTAC에 매각할 방침
○ 매각을 검토 중인 3개 공장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반도체 조립공장이며, 중국의 2개 공장은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발표. 이로써 파나소닉은 반도체분야에서 아시아 생산거점을 전폐하게 됨. 국내 생산거점도 매각, 분사, 타사와의 합병 추진
○ 파나소닉의 경영부진은 2007년을 전후로 간사이 지역(오사카 인근)의 LCD, PDP 분야 대형투자에서 기인한 부분이 큼. 이는 삼성, LG, 샤프와의 경쟁 격화,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경영을 압박하게 됐음.
○ TV 패널에 이은 반도체 부문의 정리로 파나소닉의 불채산부분 구조조정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임. 그러나, 최근 CES에서 TV 등 가전제품 대신 자동차 관련 제품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등 신규 상품분야 개척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임.
□ 미쓰코시이세탄 백화점, JR 오사카역의 점포 대폭 축소 예정… 완전철수 가능성도 거론
○ 2011년 5월에 개업한 JR오사카 미쓰코시이세탄백화점은 매장 면적 5만 ㎡로 한큐, 한신, 다이마루 백화점에 비해 소규모인데다 오사카 지역에서는 지명도가 낮음. 2012년 매출이 303억 엔에 불과해 당초 목표인 550억 엔을 크게 밑돌아 운영회사가 적자를 기록 -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선 임차료를 절감하기 위해, 매장 면적을 절반 정도 축소해 2015년에 리뉴얼 오픈할 방침을 발표했으나 일각에서는 미쓰코시이세탄이라는 간판 자체를 철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음. - 개점 당시부터 경기가 부진하고 백화점 매출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미쓰코시이세탄이라는 ‘브랜드’만 믿고 안이하게 레드오션으로 뛰어든다는 우려가 있었고 이 예측이 현실이 된 것
□ 시사점
○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잘못된 경영 경영은 장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단적인 예가 될 것 - 3개사 모두 성공 체험에 매몰돼 시대 변화에 안이하게 대처했거나, 대기업 특유의 밀어붙이기식 공격경영이 화를 자초한 면이 있음.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매체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외면해온 닌텐도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Wii U’에 중점을 둬 혼자 혹은 얼굴을 모르는 타인과 즐기는 게임을 더 선호하는 현실을 도외시하는 실책을 범함.
○ 파나소닉과 미쓰코시이세탄백화점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과잉투자해, 회복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임.
○ 시장은 제품 공급자의 네임밸류 중심에서 제품이 가진 강점을 찾는 형태로 바뀌고 있음. 제품이나 점포의 콘텐츠가 더 중시되는 이유임.
자료원: 경제 일간지, 이코노미스트, 주간동양경제 등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