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게에 요새 글이 적다는 얘기가 돌아 평소에는 눈팅만 하다가 그냥 근래에 면허를 따고 있어서
그 얘기라도 써봅니다. 혹시 비슷한 분들 계실까하고..
1종보통으로 따고 있는데요. 필기나 장내야 뭐 바보 아닌이상 다 붙는거고 그런 상황에 반비례하여
도로주행 탈락이 많아졌다고 하네요. 저도 액셀 한번 밟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도로로 내몰리니 눈이
핑핑 돌고, 어떻게 서야 하는지, 속도는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 신호 볼 정신도 없고 앞만 보고 가는데
옆에서는 뭐라뭐라 하면서 핸들 잡고 흔들고 첫날 두시간은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갔습니다. 수업
끝나고 나니 저만 녹초가 되있더군요. 남들은 다들 무덤덤하거나 생글생글... 요샌 1종을 많이 안따더라
고요. 그냥 2종따고 장내 봐서 교체하던지 뭐 그런다고 친구가 알려주더군요.
암튼 그리고 다음날 두시간도 코스 한번 도는데 거의 열 대여섯번을 시동 꺼트리니까 옆에 강사님이
울화통 터지는 목소리로 남들은 두 세번 끌까 말깐데 너같은 애 처음이라며..... 하도 뭐라 하셔서 짜증
도 났지만 운전 중이라 될 수 있으면 신경끄고 집중하자 하며 삭혔습니다(다행히 도를 넘지는 않더군요.
ㅋㅋ 그랬으면 옆에 차세우고 뭐라 했을지도). 그리고 마지막 두시간은 시동은 뭐 전보다 안껐는데 대신
핸들조작과 페달을 같이하는 게 미숙한 점, 신호를 잘 못보는 점이 과제로 남았네요.
이렇게 기본 6시간 수업을 마치고 다음주에 시험을 보는데 우째 될런지, 몇년간 수없는 낙방에 지쳐 더이상의
불합격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자세로 계속 이미지트레이닝 중입니다.
클러치를 살살 떼라고만 하는 강사님에게 쿠사리 먹으며 혼자 깨우친 시동 꺼먹는 원인은,
1단 기어보다 2단 기어 출발시 좀더 살며시 떼야 하는 것과,
반클러치 상태로 차가 이동하는 걸 기다리다가 액셀을 누르는 동작과 클러치를 완전히 떼는 동작을 교차해야
하는 것이더라고요.
전 항상 클러치를 살살 완전히 떼서 차가 굴러가면 액셀을 누르는 건 줄 알았는데, 강사분이 그런건 지적 안하시길래
젠장 마지막날 1교시까지 그렇게 시동을 꺼먹었네요. 클러치 운행에서도 반클러치와 브레이크를 슬금슬금 조화롭게
누르며 운행하는 것도 마지막 1시간 째에 깨우쳤다는......
수업 다 끝나고도 저를 열등생으로 낙인찍으신 듯한 강사님은 "시험 잘보고, 근데 그렇게 하면 떨어져버려!!" 라는
악담을 ㅎㅎ.
보란듯이 붙었으면 싶네요.
도로를 나가보니 버스 같은 대형차보다 외제차가 더 무섭더라고요. 예전에 아는 사람이 자기는 다른 차들이 비켜줘서
외제차 몬다는 얘기를 했는데 약간 이해가 가기도...
근데 아직도 왜 클러치와 브레이크를 같이 누르면서 정지하지 않고 브레이크만 누르면 시동이 꺼지는지 원리를 모르겠네요.
학습능력이 떨어져서리.....
첫댓글 정말 강사분도 하루종일 운전초보옆에 타고 있으니 신경예민해지는것도 이해해주고 싶지만.. 돈주고 배우는데 거친말 나오고하면 차세우고 한마디 하고싶죠.
도로주행도 사실 차 몰줄만 알면 어려운건 없습니다. 떨리는 이유는 도로가 익숙하지 않아서겠죠~
저도 면허따고나서도 도로가 무서웠는데, 작년 지산락페스티벌 갈 때, 아는 형 차로 교대로 운전하다보니 금새 도로도 익숙해지더라구요. 물론 아직도 밤운전이나 비오는 날 운전은 무섭습니다ㅜㅜ.
운전 어차피 아무나 다 할 수 있는건데, 너무 겁먹지 말고 배운대로만 잘 하시면 꼭 붙으실겁니다~
네, 긴장을 하도 해서 항상 땀이 철철...ㅋ
저도 강사들 남들 거의 다 할 줄 아는 운전 잘한다는 이유 하나로 수강생 갈구고 하면 조용히 어디 끌고가서 패주고 싶은 맘이 들더라구요.. 물론 예민한건 이해 하지만 누가 을이고 갑인지 확실히 인지했으면 하네요.
클러치는 처음 출발과 완전히 정지할 때, 그리고 변속을 할 때 외에는 건드리지 않는다고 되뇌이고 운전하면 조금 더 수월해지더라고요ㅋ 올 2월 초에 1종보통 땄는데 첨에는 클러치와 브레이크 같이 밟을 때와 브레이크만 밟아야 하는 때를 너무 많이 헷갈려서 참 골치였던 기억이 나네요~ 변속할 때 기어 넣고 클러치 바로 떼지 마시고 클러치 반쯤 밟았을 때 어느 정도 엑셀 밟아준 상태에서 천천히 떼어주면 갑툭튀 하지 않아요ㅋ 저도 초보라 드릴 말씀은 딱히 없는데 그냥 한달 전 생각이 나서 댓글 달아 봅니다 :)
운전할 때 헷갈리는게 많아지면, 생각이 많아지고, 그러면 뭔가 하나를 놓치더라고요. 다 끝나고 들어 올 때 1단 클러치 주행이었는데 앞에 차가 너무 천천히 가고 있는데 저는 클러치랑 브레이크랑 슬금슬금 하는걸 모르는데 핸들은 끝까지 돌려야 되고 그러다보니 핸들을 다시 원위치 안 시켜서 강사가 브레이크 밟더니 "핸들 보라고 핸들" 막 그러더라고욬
미션은 엔진의 힘을 바퀴로 전달해 주는 역할을합다. 그러한 미션과 엔진을 이어주는 것이 클러치인데 지면과 바퀴에 걸려있는 마찰력이 엔진의 힘을 넘어서면 힘이 부족한 엔진은 시동이 꺼지게 되는거죠. 클러치를 통해 부드럽게 그 마찰력을 이겨낼 수 있는 정도의 엔진의 힘을 바퀴로 전달해 보세요. 면허가 문제가 아니라 알피엠 미션단수 클러치의 깊이 이 세가지의 연동을 익히시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되네요. 일단 처음 감 잡는데까지만 하시면 그 이후는 금방이에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코스에 너무 연연해하지 마시고 꾸준하게 출발/감속만 연습해보세요 ^^
감사함다. 주변에 차가 있으면 기름 채워서 좀 해볼텐데.... ㅠㅠ
저도 설 직전에 1종 땄는데 비 내리는 날이 마지막 도로주행연습이어서 정말 식겁했었어요. 앞도 안 보이고, 더 마음이 쫄려서 과연 시험 붙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슬아슬하게 면허는 받았습니다. 배운대로만 하시면 별 문제 없을 겁니다.
그냥 2종따세요 그다음 1종으로 따는게 더 나아보이네요ㅋ
초보들은 반클러치 조작을 좀더 해줘야 해요. 출발시 클러치를 60프로 정도 밟은 상태에서 엑셀을 살짝 밟아 알피엠 1500정도로 올리고 클러치를 확때지마시고 30%정도까지만 떼시고 차가 스윽 나가면 엑셀과 함께 10%정도 좀 진행하다보면 바로 기어변속을 해야 할꺼에요 기어 변속 타이밍은 2500알피엠 이상 올라가면 해줘야 하고 3단정도는 출발보다는 좀더 쉽게 클러치 조작하시면 될듯해요 그리고 속도떨어진다고 바로 시동이 안꺼지니까 겁먹지 마시고 정지할때는 클러치와 브레이크같이 그냥 밟으세요
다들 말씀하시는 것처럼 반클러치 + 엑셀살짝 만 깨친다면 1종은 문제 없죠!ㅋㅋ
1종따봐야 스틱운전안하면 기억도 아난요 저처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