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독일축구 중계하는거 보면 기분이 일단 좋은게 뭐냐면 상대편과 차별을 안한다는 겁니다.
98년부터 한종희, 강신우(SBS)콤비가 엄청 독일을 욕했었다는거 다 아시죠??
한종희 강신우콤비가 등장하기 전에 독일은 완전 칭찬보따리였습니다.
지난 94년 독일경기 중계를 보면 독일보고 늘 이런말을 했었죠.
KBS→"피파랭킹 1위 독일!!!", "94미국월드컵 브라질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불리우는 독일!!"
자료화면(KBS)에서는 "힘의 유럽축구에 남미 특유의 짧은 패스를 적절히 접목!!"
임주완캐스터의 말씀(MBC)→"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축구를 한다는 독일!!" "특히 조직적인 축구를 한다는 독일!! 세계에서는 흔히 독일을 이렇게 표현하고있지 않습니까??"
한국과의 경기(KBS)→"네! 우리가 한골 먹었습니다만은 조금 전 클린스만의 슛은 월드컵에서나 볼 수 있는 기가막힌 동작이네요.. 네~ 상대편입니다만은 묘기입니다!!"
유로96에서(KBS) "독일팀의 센터링은 우리나라처럼 로빙이 아니라 낮고 빨라서 아주 날카로워요.." "예 그렇습니다. 머리만 갖다 대면 바로 골로 연결될 만큼 날카로운 센터링이죠." "그리도 독일이 잘한다고 느끼는게 좌우로 공의 순환이 너무 자연스러워요."
이랬었습니다. 상대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정도로 독일을 칭찬했었죠..
그런데 98월드컵때 드디어 한종희, 강신우, 그리고 또 다른 아나운서 한명.... 이제 독일을 공격하기 시작했죠.
일단 첫경기인 미국전까지는 괸찮았습니다.
송재익,신문선(MBC)→"어떻습니까? 확실히 독일이 이탈리아보단 낫죠?? "예~ 이탈리아는 너무 수비적인 반면에 독일은 공격에 비중을 상당히 뒀고 노련한 선수들이 많구요. 게다가 수비의 대인방어가 뛰어난대다가 묄러, 해슬러, 비어호프, 클린스만의 공격력 또한 활발하죠. 특히 좌우 윙백의 공격력도 날카롭습니다."
이제 유고와의 두번째경기
한종희,강신우(SBS)→"독일이 물론 전통적으로 우승후보입니다만은 유고의 실력도 엄청나죠. 이 유고팀이 유럽지역예선 스페인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몇골을 넣었느냐!! 바로 (3-1, 5-0이었던가?)하여튼 공격력이 굉장하죠. 만약 크로아티아와 합쳐서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유고엔 유고비치가 있고, 독일엔 맥주호프 비어호프가 있죠." (지금 장난하나...)
"스토이코비치선수, 단신이지만 활동폭이 넓고요, 얼굴도 곱상하게 생겼죠. 플레이가 상당히 날카로운 선수입니다."
(묄러의 기가막힌 오른발 아웃프런트 프리킥이 터졌는데도 불구하고 별 반응이 없는 두 사람)
독일과 유고가 서로 반칙을 연달아 범하자 "독일선수들 너무 거칠어요. 예~ 전통적으로 항상 좋은 성적을 냈었지만 거기엔 이러한 플레이가 상당히 많았어요. 네~ 독일보면 어떤경기는 축구가 아니고 아주 상대방을 위협적으로 말이죠, 반칙만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네~ 독일축구가 굉장히 더티(Dirty)한 축구죠."
유고의 두번째 골이 터지자 "완전히 무너지는 독일전차입니다. 저거 보세요. 콜러의 고개 돌리는 장면 보십시오. 이렇게 무너지는군요."
그런데 이 순간 갑자기 강신우의 태도가 달라져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젠 독일축구의 저력이 나올 시간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것 보니 1시간 늦은 녹화중계였다봅니다. 즉, 결과가 2-2라는걸 알고있었겠죠.
멕시코와의 16강전은 물론 대등한 경기였지만 독일이 앞섰습니다.
2-1로 역전했을때 비로소 멕시코의 공격력이 상당히 날카로워 졌죠.
이걸 보고 계~~속해서 SBS아나운서는 "독일이 이겼지마는 경기내용은 멕시코가 좋았죠."
이 다음 강신우의 말이 끝나자 마자 또! "네~ 경기내용에서는 앞선 멕시코가 떨어지는군요."
저 말만 수십번 했을겁니다. 표정이 어찌나 독일올라간게 못마땅한 표정이던지... 나 참...
그런데 저 말을 크로아티아전까지 끌고 올라가더군요.
경기초반 독일이 크로아티아를 완전 잡아먹을만큼 일방적으로 공격하자 갑자기 "네~ 멕시코를 꺽고 올라온 독일, 하지만 경기내용은 멕시코가 앞섰었죠."
이게 이 경기랑 무슨상관있냐고 지금! 게다가 크로아티아가 루마니아을 어떻게 꺽고 올라왔는지는 절대 입밖으로 꺼내지도 않았음...
뵈른스가 퇴장당하자 당연히 독일욕했겠죠?
야르니의 선취골이 터지자 정말 좋아하더군요.
수케르의 세번째 골이 터지자 난리가 낫죠. 마치 한국이 4강간 것 처럼..
경기가 끝나자 속 시원한 듯한 표정으로, "네 오늘 경기 잘 봤습니다......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2000년 독일4 - 1스페인경기에서 한종희,강신우콤비가 다시 뭉쳤다.
숄의 두번째 골을 보고 "네~ 얀커선수가 공잡을 때 이미 옵사이드였는데 저걸 못봤네요~~."
화면에 프리킥거리가 몇M라고 경기장에 시뮬레이션이 나오자, 한종희왈 "어!!!??? 저게 뭐죠???."
쯧~
독일이 4 - 0으로 앞서나가자 갑자기 뚱딴지 같은 말을 한다.
"칸은 생긴게 맥가이버를 닮았군요."
"이제는 스페인의 세밀함이 돋보일 때입니다."
에휴~~
5년전 딱 한번 봤는데도 저 말들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리고 2002년 웨일스전 허정무(KBS)왈 "독일말이죠..이런팀이 월드컵와봤자 별로 보여줄것이 없을 것같네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얀커와 보데가 골대를 강타!!! 침묵을 지키는 허정무선수!!
그리고 2002월드컵 잉글랜드vs스웨덴전 허정무왈 "네~ 그렇습니다. 우리 잉글랜드가...어쩌구 저쩌구."
우리 잉글랜드? 무슨 말인지... 우리라니?? 우리는 한국인데...
2002월드컵결승전 독일이 날카롭게 공격하자 허정무왈 "아~ 위험했어요."
위험했다니? 누가 위험하단 말야!? 자기는 브라질편이라는 얘기군....
이랬었습니다.-,-;;
이거에 비하면 요즘은 양호한거죠.
특히 이용수해설위원'님'께서는 어느누구 욕같은건 절대 안하죠. 무조건 공평하게...
오늘도 독일대 아르헨티나경기보면 "네~ 월드컵에서만 이미 두차례씩이나 맞붙었던 팀들 답게 시원스런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경기 시작전 "클린스만은 94미국월드컵에서 한국전에 골을 넣음으로 인해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낯익은 감독이죠."
만약 한강콤비(한종희, 강신우)였다면 저런 말 절대 안합니다.
그러고보니 2002년 아르헨티나와의 친선경기 또한 한강콤비가 중계했었네요.
링케의 헤딩슛이 골대를 때리자 헤딩슛이 멋졌다는 말은 커녕 "네!! 어깨를 눌렀군요! 링케선수가 어깨를 눌러서 반칙을 범했습니다!!!!!!!!"
아이마르가 돌파해서 슛, 레만이 멋지게 선방하자 레만을 칭찬하기는 커녕 "네!!! 아르헨티나의 모습입니다!!!!!!!! 저거죠 바로, 역시 2002월드컵 우승후보0순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별해서 중계하지 맙시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되있는 지금 이시점에서 한강콤비가 또 일을 저지른다면 게시판은 욕으로 도배가 되겠죠?
첫댓글 제발 독일경기는 SBS는 중계를 안하기를.... 차범근은 분데스리가 출신이다 보니 독일축구에 우호적이고 KBS 같은 경우도 한쪽에 편중되는 중계는 안하더군요... 독일경기는 SBS만 중계 안하면 됨..
오늘은 최승돈아나운서가 경기초반 "독일이 아르헨을 압도한다"는 말을 입이 닳도록 하였어요~~나중에 아르헨이 잘할땐 조용했음~~ 최승돈 짱!!
중계라는건 최대한 어느쪽에 지우치지 않게해야되는데.. 만약그런다면 암바를 걸어야죠..ㅋㅋ
지난 알젠과의 경기를 중계한 KBS...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