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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영원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게 완패했다는 소식이 전세계로 타전됐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 보면 너무 강팀을 만났다. 좀처럼 부진을 씻지 못하던 상황에서 또다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더욱이 1차전에서 0-3 완벽한 패배를 당한 레버쿠젠이 24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5라운드 상대다.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레알 마드리드가 1차전에서 패한 이유 말고도 레버쿠젠의 팀 컬러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우는 팀이기 때문.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에 허덕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중거리 슛에 능한 레버쿠젠의 무차별 공격에 무릎 꿇을 가능성이 있다. 결정적으로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패할 경우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디나모 키에프, 레버쿠젠과 함께 승점 7점 동률을 이루며 안개정국을 형성하고 있다. 회상, 레버쿠젠은 레알의 킬러? 레버쿠젠과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은 반론의 여지 없는 레알 마드리드의 완벽한 패배였다. 시작부터 레버쿠젠의 빠른 측면 공격과 중원 압박은 레알 마드리드를 혼비백산으로 만들고, 중앙에서의 크르지노벡, 프란사의 연속 골은 더 이상 지구 방위대란 애칭을 허락하지 않았다. 1차전을 기점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에 크게 한탄해야 했고, 다른 팀들은 그들의 중심을 교묘히, 중점적으로 파고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중앙이 무너짐과 동시에 측면까지 붕괴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베컴과 구티의 중앙 미드필드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축에 꼽히지만 다른 선수들과의 유기적인 호흡에 문제가 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였기에 제 역할을 다 하기엔 한계가 있다. 마켈렐레를 이적시키고, 아스날의 ‘거물’ 비에이라를 영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팀 내에서도 대안을 찾지 못하고 결국 매번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를 지적당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윈터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전, 팀 내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앙 수비에 새로 영입된 사무엘과 파본, 메히아 등과 같은 젊은 선수들을 놓는 모험을 시도하더라도 엘게라를 구티, 베컴과 함께 놓아 양적, 질적 향상을 노리는 형식의 시스템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버쿠젠과의 1차전과 최근의 경기,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실점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보다 정확히 얘기하면 레버쿠젠의 크르지노벡과 프란싸 같은 선수들의 가공할 중거리 슛이 레알 마드리드의 허를 찌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크르지노벡은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슛, 크로스를 매우 빠른 템포로 가하는 게 주특기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중앙 미드필드라인을 두텁게 쌓는 게 시급하다. 레버쿠젠은 시원스런 중거리 슛이 장점이고 레알 마드리드는 중앙이 허한게 단점이니 레알 마드리드가 상대를 잘못 만난 것으로 분석된다. 레알, 해결책이 없다? 이미 뒤엉킬 때로 엉킨 실타래를 푸는 기분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를 풀어줄 선수도,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줄 승부사도 없다 해도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조직력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와 함께 하루 빨리 해결되야 할 과제다. 여간해서 바뀌지 않는 선발 라인은 경기를 거듭 할 수록 호흡 강화보다 선수들 스스로 무료해 하는 것. 여기에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에 따른 스피드와 둔탁할 때로 둔탁해진 경기운영은 경기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만든다. 특히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분위기를 바꿀 매개체가 없다. 대개 한, 두 선수가 골을 장식하거나,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 박차를 가해 반전을 꾀하지만 지금 레알 마드리드엔 그런 선수가 없다. ‘레알맨’ 라울의 특별한 심리에 따른 기적적 골 말고는 이제 예전의 레알 마드리드의 무시무시한 저력은 사라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오직 자신들의 최대 장점인 공격 뿐이다. 수비, 미드필더 모두 혹평을 받고 있지만 역시 화력 만큼은 아직 불씨가 살아있다. 허술한 조직력 때문에 예와 같은 완벽함을 선보이기란 무리가 있지만 홈에서 찰나의 대량 득점은 가능하다. 그나마 라울, 오웬 등 컨디션이 호조에 있는 선수들의 골 결정력에 기댈 수 있어 다행스런 일이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에 힘을 실을 수 밖에 없다. 터무니 없이 약한 수비력, 조직력을 제쳐 두고라도 한 방 가득한 공격진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에서 알바세테에 6-1 대승을 거둔 것을 상상하며 말이다. 레알의 홈, 결과는 예측불허 레버쿠젠이 우세에 있다고 단정 짓긴 힘들다. 그만큼 레버쿠젠에게도 변수가 많다. 원정경기에서 유난히 약해지는 수비력이 눈에 띈다.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열리게 되는 이번 경기. 레알 마드리드가 아무리 약하다 하더라도 레버쿠젠이 원정에서 너무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1차전 대승에도 불구하고 2차전 디나모 키에프 원정에선 2-4로 패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고, AS로마와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지만 4라운드 로마 원정 경기는 1-1에 그쳤다. 기복이 심하다는 단적인 예다. 레버쿠젠은 실제 경기에서도 홈 경기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안이한 모습을 원정 경기에서 연출했다. 그 결과 디나모 키에프 같은 실력 있는 팀에 쉽게 당하는 모습을 비췄다. 더욱이 레버쿠젠은 현재 분데스리가 8위에 머물고 있는 등 그리 강한 전력을 갖췄다고 볼 수는 없다. 이러한 점을 미뤄 볼 때 레알 마드리드가 나쁜 상황이긴 하나 레버쿠젠의 변수가 작용한다면 결과는 예측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대량 득점이냐, 레버쿠젠의 중거리 포 폭발이냐, 어떤 이변을 낳게 될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해지는 챔피언스리그 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레버쿠젠의 경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첫댓글 레알 반 봄엘 영입해라!!
레알떨어지면 볼만하겠는걸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