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이야기
알펜시아 리조트가 자리잡고 있는 대관령 횡계에는 겨울철이 되면 황태덕장에서 황태 말리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수만 평의 대지 위에 갓 잡아온 명태를 빼곡히 널어 말리는 황태덕장에 들어서면 강원도 산간 마을의 겨울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죠~
내장을 제거한 명태를 영하 10 ˚c 이하의 춥고 일교차가 큰 대관령의 덕장에 몇 마리씩 엮어 걸어놓아 밤에는 꽁꽁 얼었다가 낮에는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12월말부터 이듬해 4월초까지 약 4개월간을 서서히 자연건조 시키면 속살이 노랗고 육질이 「더덕」처럼 연하게 부풀어 고소한 맛이 나는 대관령 황태가 됩니다. 또한 명태가 황태가 되면 단백질의 양이 2배 이상 늘어나 전체 성분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고단백 식품이 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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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는 보통의 북어와는 달리 육질이 산에서 나는 '더덕'과 비슷하다 하여 「더덕북어」라고도 불리며, 6.25가 끝난 직후인 1954년경부터 이북의 함경도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기후조건이 이북과 비슷한 대관령(횡계)에 덕장을 세워 황태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 【대관령 황태】의 유래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관령에는 크고 작은 황태덕장이 20여개소가 있고, 이렇게 말리는 황태의 양이 1백여만 마리나 된다고 합니다. 특히, 황태 건조를 위한 최적의 기후조건을 가진 대관령에서 생산된 황태는 전체적으로 통통하고 껍질이 붉은 황색의 윤기가 나며 속살은 황색을 띠고 육질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요즘 명태 어획고가 줄어들고 횡계 일대에 도로가 자꾸 늘어나는데다 하천 주변이 정리되면서 덕장 면적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슬픈 소식이 들려옵니다.
황태를 이용한 요리는 황태해장국, 황태찜, 황태구이, 황태탕, 황태전골, 황태볶음 등 다양한데요~ 추운 겨울 역경의 시간을 버텨낸 황태는 살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여기에 숙취해소와 간장해독, 노폐물제거 등 다양한 효능을 보이고 있어 겨울철 영양식으로 안성맞춤이죠!!
특히 황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하고,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고 영양가가 높아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수험생이나 성장기 아동 및 어르신들에게도 좋답니다~!!
횡계에서 가장 유명한 황태전문 음식점인 황태회관의 상차림입니다.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인고의 시간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식탁위에 오를 수 있는 황태요리야말로 진정 깊은 맛을 선사하는 별미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통통하게 살이 오른 황태에 특제 양념소스를 발라 구운 황태구이~ 맛이 아주 끝내줍니다!! 그리고 깊고 시원한 국물맛을 내는 황태해장국은 지난 밤의 숙취를 해소하는데 아주 안성맞춤이죠~!!
알펜시아의 홀리데이 인 리조트에서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강원도 특선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강원도 특선 요리에 황태 해장국이 빠
지면 안되겠죠?? 몽블랑 레스토랑에서
선보이고 있는 황태 콩나물해장국 정식
입니다 ^_^
횡계에는 황태로 유명한 만큼 황태요리를 하는 음식점들이 제법 많은데요~ 이제는 어느정도 맛이 평준화되어 어느 식당에 가셔도 비슷한 수준의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횡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이 찾으시는 황태회관의 위치를 알려드릴께요!
다만, 가족단위의 오붓한 여행객에게 황태회관은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고 식사시간에는 사람이 워낙 많이 몰려서 조금 번잡할 수 있으니 다른 식당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황태를 소재로 한 시 한편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문학작품에까지 영감을 줄 정도로 겨울철 대관령 황태덕장의 모습은 굉장히 운치있는 풍경입니다. 알펜시아에 들르시게 되면 리조트로 들어오시는 길목에서도 황태덕장의 풍경을 쉽게 보실 수 있으실테니 그 정취도 감상하시고 맛있는 황태 요리도 드시고, 집에서 요리해 드실 황태도 몇 마리 구입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첫댓글 그렇군요...이렇게 눈앞에 보이듯이 다 옮겨 주어서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문학회를 위하여 노력하시는 모습에 고개가 숙여질 뿐 입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