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서 한 아나운서가 “애매모호”라고 합니다. ‘애매’는 일본식 한자 “曖昧(あいまい)”를 그대로 쓴 것이며, 모호는 우리식 한자말 ‘模糊’입니다. 두 말이 같은 뜻이기에 중복으로 잘못된 말입니다. 차라리 우리말 ‘어정쩡하다’, ‘꺼림직하다’, ‘흐릿하다’로 하면 좋을 것입니다.
또 한 신문에는 ‘처갓댁’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이 말은 ‘아내의 집’이란 뜻의 ‘처가’와 ‘집’이란 뜻의 ‘댁’이 붙은 것인데 역시 중복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역전앞’이란 말을 씁니다. ‘역전(驛前)’ 즉 ‘역 앞’이란 말입니다. 따라서 ‘앞’이란 말이 두 번 쓰였습니다. 역시 잘못된 말이지요.
사람들은 대개 12년 이상 학교에서 국어를 공부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기본적인 말도 잘못 쓰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런 구별도 못한 채 말글생활을 한다면 문맹과 무엇이 다를까요? 말글생활도 스스로 품위를 지키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좋은 지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 '처가댁'으로 한다면 표준어는 '처가댁'으로 써야 합니다. 처가땍으로 발음된다고 하여 사이시옷을 넣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장미빛을 장밋빛 장마비를 장맛비로 쓰는 것도 이와같은 이유에서 잘못 된것이죠. 국어연구원에서 정한것인모양인데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첫댓글 좋은 지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 '처가댁'으로 한다면 표준어는 '처가댁'으로 써야 합니다. 처가땍으로 발음된다고 하여 사이시옷을 넣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장미빛을 장밋빛 장마비를 장맛비로 쓰는 것도 이와같은 이유에서 잘못 된것이죠. 국어연구원에서 정한것인모양인데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