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 해의 시작을 알린다(報歲)'고 하여 '보세란 報歲蘭'이다.
말 그대로 새해아침에 향기로운 꽃으로 인사를 드리는 난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가...!
힘차게 꽃대를 올려내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리치는 모습이 역력하다.
보세란의 대표적인 란 중의 하나가 산천보세란이다
넓다랗고 시원한 잎이 특징인 산천보세란은 싱그럽고 강하다
이파리보다 높이 솟구치는 꽃대에 일경구화로 줄줄이 달린 큼직한 붉은 꽃은 압권이다
꽃에서 스치는 향기는 은은하면서도 강하여
품격있는 중년 남성에게서 풍기는 체취일 것이다
< 동양란의 구분 (잎 모양으로) >
동양란을 잎의 모양으로 구분하자면 잎이 좁은 '세엽종'과 잎이 넓은 '광엽종'으로 나눌 수 있다
세엽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접할
수 있는 소심란(관음소심,철골소심 등),
소란,옥화란,건란 등이 있으며
광엽종은 대명란 大明蘭(봉황,금화산 등), 대만
보세란, 중국보세란 등이 이에 속한다
특히 대만보세란이 광엽종의 대부분을 차지하
고 있는데 산천보세란이 대표적이며
대훈,대설산,제(帝),일향,서옥,서황 등 화려한
무늬를 가지고 있는 광엽종의 대부분이 그것이
다
< '산천보세란'의 특징 >
'산천보세란'은 대만보세란 중에서 전형적인 무지의 대표적인 난이다.
< 꽃대를 힘차게 세워올리고 있는 '산천보세란' >
* 난초-과 Orchidaceae
* 속 명 : Cymbidium Sw. 심비디움 속(屬)
* 학 명 : Cymbidium sinense Willd. 'Yamasenhoosairan'(야마센호오사이란)
* 원산지 : 중국남부, 대만 원산종의 원예품종
산천보세는 화려한 무늬도 없이 꾸민데라고는 전혀 없고 그야말로 녹색의 싱그러움을 특유의 멋으로 자랑삼는다.
깨끗하고 건강한 남성적 미를 한껏 발산하는 난이다.
특히 새해가 되는 전후(12월~2월)가 되면 적갈색의 꽃대를 힘차게 세워내며 솟아나는 모습은 과연 새해의 기쁨을 알리는 전령으로서 손색이 없다.
어디 꽃대 뿐이랴...
꽃봉오리가 벌어지면 마치 천상의 학이 날아와 날개를 접으며 앉는 듯
한 조각 천상의 배가 바람에 미끌리어 내려와 닻을 내리는 듯
기품이 있고 사뿐한 그 모습은 넋을 빼앗고...
어디 또한 꽃봉오리 뿐이랴...
깊은 곳에서 번지는 은은하고 진한 중년 남성의 향기란...
든든한 품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르르 눈이 감긴다...ㅎㅎ
정말이다...
경자년 庚子年 새해아침에 '산천보세란'의 새해인사와 함께
식스팜 식구들은 물론 회원님들과 가족들에게 산천보세란의 향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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