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영화를 본 것이라 좋기도 하고 졸지도 않고..
최근 영화만 보면 졸아서 이제 영화랑도 끝이구나 했었다.
다행이다.
리틀청-프루트 챈
의외로 재미없음.
메이드인홍콩에 비해 산만하고 주제가,,쩝
너무 많은 것 때문에 시선이 분산되었던것 같다.
홍콩반환, 이후이전불법체류자들, 홍콩거리, 뒷골목,,
다큐 아닌가 싶을정도로 골목골목들이 실제적이다.
뚜렷한 등장인물이 있었음 좋겠단 생각을 하는데,
그건 캐릭터가 정립되지 않은것과 같은 느낌.
주인공이 아직 어리다 보니 홍콩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그런식으로 설정했는지도 모르지..
마지막 장면은 뭐랄까, 보너스 같은 느낌.
홍콩의 현실일지도..밉지만 같은 동포라는 거겠지.
프루트 챈 답지 않은 닭살이란건가,,
귀신이온다 -지앙웬
재밌었음. 조명효과가 탁월했던 것 같다.
흑백필름도 괜챦았고, 인물들은 오랜사진처럼
실제적이다. 지앙웬은 오래전 부용진에서
각인되었던 인물이다. 문혁기때 남편을 잃은
과부랑 매일 새벽길거릴 청소하면서 사랑하게
된 남자역활을 했었다. 정서적인 면에서 아주
감복했었다. 문화혁명기는 여러모로 중국인들을
변화시켰다. 중국사회도 물론이고,,이 영화의
감수성 마저 그 영향아래 있다 생각한다.
중국보다 이념적인 면에서 확실한 고초를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우리나라는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다. 정치의식과 반일의식, 계급의식이
더 뚜렷한 건 아닌가? 분단이란 현실이 제도와
사상을 제압한다. 게다가 좁은 땅덩어리다.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는 나라.
더홀 -누군지도 모르겠다.
재미없었음. 광고문구에 또 속다니..
미국여피족의 심심한 집착이야기지 뭐.
악마의씨 -로만 폴란스키
오직 감독 때문에 고른 거였는데 초반부분 환상이 삽입된
부분은 괜챦았다. 결말이 딩-하다.
허무하다라는..결국 이렇게 될거였나,,
귀신이 온다를 보면서 반전의 장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반전은 추리소설처럼 이야기 시작부터 끝까지 코드 하나하나
모든요소가 내재되어 있다. 다만 어느 부분에서 비틀어
주어야 할지, 그것만 결정하면 된다. 죽 이어온 과정이고
결과라는 얘기다. 그리고 한부분만 집중하면 그건 반전이라
기 보다 당연한 결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