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주 그랜드캐니언 서쪽 벼랑에서 설치 중인 일명 ‘스카이워크’. 이 스카이워크는 U자형으로 협곡 쪽으로 돌출된 바닥이 강화유리로 된 전망대로, 계곡 아래에 콜로라도 강에서 전망대까지의 높이가 무려 1200m로 관광객들은 하늘을 걷는 듯한 짜릿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달 말 개장되며 입장료는 25달러라는 이 ‘스카이워크’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일까…?
(스카이워크 조감도)
그랜드캐니언 서쪽의 후알라파이 인디언 보호구역에 설치, 공중으로 70피트(21.3m) 정도가 튀어 나와 있으며, 450톤의 철골물과 90톤의 강화유리를 사용되었고, 제작비가 4천만달러를 넘었다고 하는 이 공중보행로는 실재로 금무라는 아시아인의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이 ‘스카이워크’는 인류의 낭만적인 꿈이었던 구름속을 거니는 것을 가능케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그 공사의 배경을 알고보면 더 흥미롭다.
상하이(上海)출신으로, 1988년 미국의 라스베가스로 이민을 간 기업가 금무는, 1996년 그랜드캐니언을 관광중에 문득 그랜드캐니언의 대협곡위에 공중보행로를 설치하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그는 이 생각을 실천에 옮겨, 2004년 3월에 시작한 공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역시 안전이었다. 스카이워크의 본체인 말굽형 강철기둥의 총중량은 49만Kg으로, 보잉 767여객기 4대분의 무게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 대공사에 사용된 도르레는 4개부분으로 연결된 견인식 트레일러를 이용하여 작업을 하였는데, 신발형의 수압기로 공중보행로를 들어올리고, 그 아랫부분은 콘크리트로 궤도를 만들고, 궤도의 윗부분에는 금속을 장착하여, 보행로를 협곡내부로 밀어내는 방식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여기에 다시, 4개의 고정형 철강빔으로 대협곡의 암벽에 판 깊은 홈으로 깊숙히 설치하고, 보행로와 금속빔을 용접함으로서 작업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보행로를 대협곡으로 밀 때, 협곡암벽으로 기울어 지지 않고 평형이 유지되도록, 대략 22만 Kg의 강철덩이를 반대쪽에 매달아 이용하였다고 한다.
보행로가 최대 160Km/h의 강풍에도 능히 견딜 수 있도록 엔지니어들은 94개의 강철빔을 석회암벽에 박아 넣음으로서 교각을 고정하였으며, 그 깊이는 암벽속 40미터까지 이른다.
이 현수교형 보행로는 70톤의 중량을 감당할 수 있고, 리히터규모 8의 강진에도 끄떡없이 버틴다고 한다. 상하이 출신의 금무는 “보행로는 안전상 최대 120명이 올라가도록 되어 있으나, 실재로는 700명의 장정이 올라서도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스카이워크를 보고 있는 인디안)
그러나, 현재 환경보호론자들은 이 ‘스카이워크’를 세계적인 자연유산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개발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나 반면 인디언부족의 관계자는 실업률 50%와 대다수가 알콜중독에 빠져서 고통받고 있는 2000여 원주민을 구제할 최상의 관광자원이라며 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