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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독립문 점거시위 (촬영/편집 김태환 PD)
경찰, 농민들 폭력연행 (촬영/편집 김태환 PD)
한남대교에서 발묶인 농민들 (촬영 / 편집 주정현 PD) <7신 종합>연행자 334명 발생, 여의도 정리집회 후 경찰서 항의방문 영하의 날씨속에 서울 여의도에 모인 농민 2백여명은 오후 8시 20분경 4차 농민대회 마무리 집회를 개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문경식 의장은 이날 투쟁을 승리적으로 평가하고 "이후 투쟁에서 더 열심히 싸워 쌀협상의 연내타결을 반드시 막아내고 재협상을 벌일 수 있게하자"고 밝혔다. 집회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현애자 의원도 함께 했다. 현애자 의원은 "오늘 농민들의 투쟁은 그동안 농민들을 무시해 왔던 정부의 태도에 쐐기를 박는 투쟁"이었다고 평가했다. 강기갑 의원은 "334명 그 이상의 희생이 있어야 민족의 혼인 쌀을 지켜낼 수 있다"고 밝히고 "여야의원 76명이 서명한 쌀재협상촉구결의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23일 국회에서 거론될 예정"이라며 "재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리집회는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마무리 되었고 농민들은 이날 경찰에 연행된 지역농민들을의 석방을 촉구하며 각 경찰서 항의방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2004년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정부를 대표한 농림부 장관이 쌀협상이 연말을 넘길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그동안 연내 타결을 주장해 왔던 정부 주장이 설득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와 농민단체간에 계속되었던 쌀협상 시한을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이며 국민적 합의를 통한 전면재협상을 주장해 온 농민단체의 움직임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내일(21일)부터는 농민 대표자 단식농성에 돌입할 방침이다. <6신 3시 50분>독립문 점거 농민들 전원 연행 경찰, 여의도 공원에 주차한 차량 압수수색...'귀향'도 못하게 막아 3시 50분 현재 농민들은 한명씩 끌려나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농민들은 경찰에 연행되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쌀협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농민은 격렬히 저항하면서 "기자여러분, 정부가 우리 농민들의 요구를 얼마나 들어주지 않으면 농사를 내팽겨치고 서울로 올라왔겠습니까? 국민의 정부라고 말하는 노무현 정부는 지금이라도 쌀협상을 중단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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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 점거 시위를 벌이다 연행되는 농민 ⓒ민중의소리 한승호 | 현장에는 외신기자를 포함해 4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경찰의 요구로 공덕동에서 여의도로 이동했던 농민차량들에 대해 경찰이 일제히 수색을 하고 깃발을 걷어내고 있다. 이날 오전 공덕동에서 시위를 준비하던 일부 차량이 경찰의 제지로 여의도로 이동해 대기 중이었다. 농민들은 여의도 공원 주변에 차량을 세우고 구호가 적힌 깃발을 꽂고 대시민 선전활동을 펼치고 있었으나 경찰이 3시경 갑자기 시위용품을 압수하겠다며 깃발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농민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경찰과 마찰이 생기기도 했다. 경찰은 다른 시위용품을 수색해야 한다며 차량의 문을 강제로 열기도 해 농민들의 강한 항의를 받고 있다. 지어 귀향하기 위해 차량을 이동하려는 농민들을 가로막고 차량을 여의도 공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막고 있다. 또한 3시 50분경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소속 회원 10여명이 카길사(미국 곡물메이저 회사) 한국지부 점거농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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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여성농민 12명이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미국 곡물기업 카길(Cargil) 한국지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 여성농민 12명 미국계 곡물메이저 '카길'(Cargil) 한국지사 점거농성 정부의 일방적인 쌀협상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와 집회가 이어진 20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윤금순) 소속 여성농민 12명이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미국계열 국제 곡물회사 '카길(Cargil)' 한국지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여성농민들은 회사 창문 밖으로 '우리 농업말살하는 미국 카길사는 물러가라'는 구호가 적힌 플랭카드를 내걸고 미국의 쌀개방 압력 중단과 쌀협상 전면재협상을 촉구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자본의 초국적 곡물기업 카길사는 세계식량패권 장악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하고 21세기 새로운 무기가 될 식량과 에너지를 장악하는 것은 한국민중들 뿐만 아니라 세계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여농은 "카길은 이미 우리나라 곡물 수입량의 60%를 독점하고 있으며 주로 사료용으로 쓰이는 옥수수 등은 유전자 조작과 농약으로 범벅되어 있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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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미국 곡물기업 카길(Cargil) 한국지사를 점거한 여성농민들이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신은미 | '미국의 쌀개방 강요'와 '쌀수입 반대'를 외쳐왔던 농민들이 직접 미국계 다국적 곡물메이저인 '카길' 규탄투쟁에 나선 것은 드문 경우다. 점거농성을 벌였던 여성농민 12명은 이날 저녁 자진해산했으며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국제 곡물 및 사료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세계최강의 농업국 미국의 식량파워를 대표하는 큰 손으로 악명높은 '카길'(Cargill)은 미국의 미네소타 주 미네아폴리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카길'은 1865년 창업후 1993년도 매출액이 500억 달러(40조 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을 계속해왔다. '카길'을 설립한 카길가와 맥릴런가가 자손 75명에게 주식을 분산함에 따라 현재 미국 기업 중 개인소유 비중이 가장 높다. '카길'은 한국 등 전세계 54개국에 100여개 자회사의 800여개 공장, 5만 7천여명의 종업원을 고용해, 밀가루, 옥수수, 콩, 쌀, 식용유, 오렌지 농축액, 육류, 맥도널드 햄버거용 통닭 등 대단위 곡물산지에는 직접 대규모 자본진출도 하고있다. | | <5신 오후 3시 30분>농민들 독립문 점거..."쌀협상 무효다. 전면 재협상하라" 오후 3시 20분경 전농 제주도 연맹 소속 회원 4명이 서대문 독립문에 올라가 "쌀협상 무효, 전면 재협상" 구호가 적힌 대형 플랭카드를 내걸고 기습시위를 벌였다. 농민들은 "국민적 합의 없는 쌀협상 중단하라" "정부는 쌀협상 전면 재협상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농민가를 부르며 유인물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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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문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농민들 ⓒ민중의소리 한승호 |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농업을 파탄내고 국민을 무시하는 망국적인 쌀협상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 "400만 농민들은 가슴에 맺힌 한과 분노를 더 이상 참을 길이 없어 상경했다"고 밝혔다. 전농은 "현 정부는 분노한 농심을 헤아려 농업파탄을 불러오고 국가안보를 위협할 상대국의 무리한 요구를 거부하고 다시 협상에 나서야 하며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의 일방적 쌀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농민단체들이 수차례 제안했던 TV토론회나 농민들과의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호소했다. 독립문 주변에 있던 경찰병력이 3시 30분경 독립문 꼭대기에서 농민들과 대치중이며 경찰은 내려가자고 농민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농민들은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사복경찰 투입도중 농민 한 명이 난간에 매달려 "국민적 합의없는 쌀협상 중단하고 국민투표 실시하라"는 구호를 외쳐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정광훈 민중연대 대표를 비롯한 전농 관계자들이 격려하기도 했다. 독립문 아래에는 무장한 병력 30여명이 대기중이다. <4신 오후 2시>경찰, 방패, 망치 등으로 차량 유리창 깨고 농민들 강제 연행 취재중이던 기자도 폭행당해 오후 2시경 경찰은 공덕동 일대에 정차하고 있는 농민들의 차량의 유리창을 망치와 방패등으로 깨고 농민들을 강제 연행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귀향하지 않으면 전원 연행하겠다"고 경고방송을 한 후 병력 500여명을 투입해 차량시위 강제진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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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농민 차량 유리창을 방패로 깨고 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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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파손한 농민 차량 ⓒ민중의소리 한승호 | 경찰 관계자는 "농민들을 '교통방해죄' 혐의로 연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진압이 벌어지기전 일부 농민들이 '귀향의사'를 밝혔으나 경찰은 차량을 움직일 수 없게 막고 있다가 2시경 갑자기 이들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2시 10분 현재, 농민 50여명이 연행되었으며 도로 곳곳에는 유리창이 파손된 차량들이 널려있고 건너편 도로쪽에는 "WTO반대, 쌀재협상" 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단 차량들이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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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동에서 연행되는 농민 ⓒ민중의소리 한승호 | 한편 이날 12시 30분경 영광군 농민회 회원들을 중심으로한 농민 10여명이 마포대교에 진입했다가 경찰에 전원 연행되었다. 또한 성수대교를 점거하고 있던 농민 50여명도 전원 연행되었으며 차량은 견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3시에 청와대 앞에서 쌀재협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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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점거중인 농민들(위)과 다리에 설치한 플랑카드 ⓒ이종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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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점거한 차량을 경찰이 들어올리고 있다 ⓒ이종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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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농민 한명당 4-5명씩 달려들어 연행했다 ⓒ이종영 |
경찰 취재방해 항의하는 기자 주먹으로 폭행해 이날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취재기자를 폭행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경찰은 공덕동 로터리에서 시위중인 농민들을 연행하기 위해 방패로 농민차량을 파손했고 이 장면을 촬영하던 외국계 사진에이전시 소속 이모 기자가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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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로 카메라를 가로막고 취재를 방해하고 있는 경찰 |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취재를 하던 사진기자들을 밀치는 등 취재를 방해하자 사진기자들이 거세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멱살을 잡는 등 기자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이 기자가 경찰에 강하게 항의하자 경찰은 이 기자의 뺨을 주먹으로 때렸다. 경찰이 진압과정에서 방패나 곤봉으로 취재기자를 때린 경우는 있었으나 뺨을 때린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사진 기자들은 "형사가 폭행했다"며 마포경찰서 측에 강하게 항의했고 그 자리에서 마포경찰서 측은 "확인하고 연락주겠다"고 얼버무려 주변 기자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폭행당사자를 찾아 나섰다. 폭행당한 이 기자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이후 마포경찰서 공덕지구대 사무실에서 마포경찰서장과 폭행당사자, 이 기자와 동료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마포경찰서와 폭행당사자가 공식적으로 사과해 사건은 일단 마무리 됐다. 폭행당시 이 기자는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 | <3신 오후 12시 55분>농민들, 한강 주요 다리 점거 성공...경찰 강경진압 할 듯 12시 55분 현재 농민들이 잠실대교, 성수대교, 천호대교 등 서울 시내 주요 한강다리를 점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지역 차량 70여대가 잠실대교 점거에 성공했으며 강원지역 차량 40여대가 성수대교를 점거했다. 경찰은 병력을 투입해 이들을 강제 해산 시킬 예정이어서 농민들과 경찰들 간의 마찰이 예상된다. 한남대교를 점거하기 위해 집결하던 농민들은 경찰이 한남대교를 봉쇄해 점거에 실패해 산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시경 천호대교를 점거한 농민들은 강제해산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서울에 상경해 있는 농민들의 차량은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차량시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2신 오후 12시 5분>공덕동 로터리, 광주·전남 차량 경찰이 모두 가로막아 농민들 "농사꾼은 사람도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중 경찰은 번호판에 '전남'이 적혀 있는 모든 차량과 깃발을 매달고 있는 차량은 모두 가로막고 있다. 농민들은 "도로로 차가 가는데 왜 막냐?" "농사꾼은 사람도 아니냐?" 며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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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번호판에 광주, 전남이 적힌 모든 차량을 통제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 전남 영광 합평1리 이장 김종기(60세)씨는 "한마디로 참담하다. 매 겨울마다 서울로 오는데 우는 애기 젖한번 더 준다는 심정으로 올라온다. 안 떠들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정부가 더 하지 않겠나"며 울분을 터트렸다. 그는 "(정부가) 개방한다고 하는데 공산품 팔아서라도 농민들 살게 해줄거면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지만..." 이라며 정부 정책에 의구심을 표했다. 김씨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50년 넘게 농사를 지어왔다고 한다. 해남군 농민회 이병연 사무국장은 "이번이 마지막 협상이고 농민들이 마지막 울분을 터트리는 자리다. 한마디로 참담한 심정이다. 서울 시민들도 그렇고 농사꾼은 국민 취급도 하지 않는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오늘 서울 시내를 완전히 봉쇄해서라도 이 문제를 알리고 갈 것이다. 매년 예산을 확보하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공약도 지키지 않고 있다. 대통령은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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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동 로터리로 모여들고 있는 농민 차량들 ⓒ민중의소리 한승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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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개방반대 차량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공덕동 로터리에 있던 한 농민을 경찰이 방패로 밀어내고 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 이날 현장에는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가 나와 농민들의 투쟁을 격려하고 있다. 농민들은 농민가 등 노래를 틀어놓고 차량이 모두 집결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1신 오전 11시>전농 차량시위 시작 공덕동 로터리 광주전남 차량 집결 경찰과 대치중, 천호대교 점거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문경식)은 20일 오전 정부의 쌀시장 추가개방 반대, 쌀협상 전면재협상을 촉구하며 대규모 상경 차량시위를 벌였다. 전농 집계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상경한 차량 3천여대가 서울시내 일대에서 차량시위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방에서 농민들도 상경하는 대로 합류할 예정이라 대오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농 박웅두 사무총장은 "현재 정부가 협상일정에 쫓겨 무리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지조차 않고 있다"며 농민들이 직접 서울에 올라와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함께 할 것을 요구하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차량시위에는 광주전남, 경북, 경남, 강원, 충청, 경기지역 등 전국의 농민들이 상경해 참여했다. 농민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마포대교, 천호대교 등지에서 차량시위를 벌이고 쌀협상 전면재협상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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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동 로터리에 집결한 광주전남지역 농민들 ⓒ민중의소리 한승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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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시 10분경 마포대교 입구인 공덕동 로터리에는 광주전남지역 농민들이 터리 양방향에서 "쌀개방 반대" "식량주권 사수"깃발을 매단 차량 50여대가 모여들었다. 11시 30분 현재, 이미 배치되어 있던 경찰병력이 이들을 가로막아 공덕동 로타리에서 대치한 상황이다. 일부 농민들은 트럭에서 내려 경찰과 간간히 몸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측에서도 강경진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공덕동 일대는 긴장이 감돌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상경한 트럭은 총 400여대 이며 시위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공덕동 로터리로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나머지 차량이 모이는 대로 마포대교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북, 충북에서 상경한 농민들은 천호대교를 점거하고 차량시위에 돌입했다. 경찰은 병력을 투입해 차량시위를 진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농민들은 주요 한강다리를 점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19일 오후 서해안 고속도로 서서울 요금소 등에 경찰병력 3개 중대를 배치하는 한편 상시 검문소와 임시 검문소를 통해 트럭을 이용해 상경하는 농민들의 서울 진입을 막았다. 경찰은 이날 전남 진도에서 올라온 농민차량 10여대를 검문하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되돌려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산개해 계속 상경중이며 19일 밤 서울시내에 흩어져 있다 20일 오전 11시경 차량시위를 벌였다. 전남 나주 영산포에서 올라온 한 농민은 "우리 주식인 쌀문제는 국민들의 먹거리 문제이고 주권의 문제이기도 한데 정부는 지금도 밀실협상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쌀협상은 원천 무효이고 협상은 다시 해야한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시하러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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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개방반대를 위해 농민들이 차량으로 도로를 막고 있다.ⓒ민중의소리 한승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