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예방 습관, 엄마가 도와주세요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습관이 중요하다. 이 닦기를 싫어하는 아이를 달래서 꼬박꼬박 양치질을 시키는 것 외에도 부모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들, 꼼꼼히 체크해보자.
잠자기 전에 칫솔질하는 습관은 기본 충치는 주로 밤에 진행된다. 양치의 횟수도 중요하지만 잠들기 전 청결하게 칫솔질을 꼭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어린이용 치약을 사용해주세요 어린이들은 어린이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른용은 불소 함유량이 너무 높고 아이 치아의 표면이 마모될 수 있기 때문. 어린이용 치약은 향과 단맛이 나지만 충치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1회 양치질에 치약은 완두콩만큼의 양을 덜어 사용하면 된다.
치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세요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병원 중 하나인 치과는 우선 무의식적으로 드는 두려움부터 없애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치과에 대한 느낌이 정해지는 첫 경험이 중요하다. 요즘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인테리어에서부터 무통, 마취, 무소음, 웃음가스, 레이저 치료 등 치과병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좋아요 물을 마시면 음식 속의 당분이 분해되어 치아 표면에 산이 만들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맹물로 양치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물을 입에 물고 1분 정도 우물우물하다가 뱉어내는 시범을 엄마가 장난 삼아 보여주면 쉽게 따라 하고 습관 들일 수 있다.
간식은 조금씩 줄여주세요 대개의 간식은 충치를 생기게 하는 음식이므로 그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저녁 식사 후 간식을 먹고 이 닦기를 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이다. 간식을 먹는 것을 줄이고 먹은 후라면 이를 꼭 닦는 습관을 길러준다.
연령에 따라 칫솔질도 다르게
무조건 하루 세 번 양치하라고 세뇌시켜서는 안 된다.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안착될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줘야 하는 법. 이가 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연령에 맞는 제대로 된 칫솔질을 습득시켜주자.
출생~앞니 날 때까지 우유를 먹인 뒤 입안에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끓인 물을 적신 거즈로 입안을 고루 닦아준다.
어금니가 날 때까지 손가락에 끼는 골무형 실리콘 칫솔로 이를 닦아주며, 볼 안쪽과 혀를 함께 마사지하듯 닦아준다.
어금니 나기 시작하면 아이를 위를 바라보게 눕힌 뒤 어린이용 칫솔로 구석구석 닦는다. 이때 적어도 치아 한쪽 면에 칫솔이 20회 이상 왕복하도록 해야 한다. 치약은 삼켜도 해롭지 않은 액체형이 좋으며 물을 대용으로 사용해도 된다.
만 4세 전후의 어린이 치아 사이가 긴밀해지므로 칫솔질 이외에 치실로 치아 사이를 닦아준다. 어린이용 불소치약을 완두콩 크기 정도 묻혀 닦도록 하며 아이가 치약을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유치원 다닐 무렵 스스로 이를 닦도록 지도하고 매번 확인한다. 6세 무렵 어금니 구치가 나기 시작하지만 아직 음식을 씹을 정도로 충분히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음식물이 끼어 이를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아이를 눕힌 후 칫솔질을 한다.
초등학생 가능하면 치과에서 제대로 된 칫솔질 교육을 받는 게 좋다. 1년에 한번 정도 치과 정기검진과 가벼운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게 좋다.
구강 건강에 좋은 음식, 이런 것들이 있어요
어떤 음식을 먹건 간에 양치는 꼭 필요하지만 기왕이면 구강 건강에 좋은 음식을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당질을 포함한 캐러멜, 딸기잼, 크림, 젤리 등은 치아에 쉽게 달라붙어 충치발생도가 증가하는 것은 상식. 대신 치아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을 가까이 해보자.
알칼리성 식품 산성 식품보다는 알칼리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유나 치즈, 멸치, 생선 등의 알칼리성 식품은 치아 건강뿐만 아니라 아이의 신체 발육에도 좋은 식품이다. 그 외에도 다시마, 미역, 콩, 녹황색 채소는 산성을 알칼리로 바꿔주는 식품이므로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이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섬유질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오래 씹는 것은 그야말로 치아 건강에 최고다. 섬유질은 치아의 표면을 문질러 플라크를 제거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기능을 하기 때문. 우엉, 당근, 시금치 등 아이들이 기피하는 음식에 섬유질이 많으므로 색다른 모양 등으로 아이들 취향에 맞는 조리법을 택해 권해보자.
녹차나 감잎차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맛은 아니지만 녹차나 감잎차 등의 잎차에는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음식을 먹고 난 후 물 대신 차로 입안을 헹궈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아이가 목말라 할 때 연한 차를 주어 맛에 익숙하게 해주자.
구강 건강식품 구강 건강에 좋은 요소가 첨가된 식품들을 찾아 먹는 방법이 있다. 대표적으로 얼마 전 출시된 한국야쿠르트의 발효유 ‘투티(TooTee)’는 기능성 유산균과 강황 성분 등을 함유한 구강 건강 제품이다. 치아를 보호할 수 있는 2종의 유산균과 기능성 물질인 강황(생강과 식물로 카레의 원료이며, 유효성분인 잔토리졸이 구강 건강에 효과가 있음), 매스틱검(그리스에서 생산되는 송진의 일종으로 구강 건강을 위해 껌처럼 씹는 제품, 난황항체 포함), 설탕 대신 말티톨 및 폴리글리시톨 등을 사용하여 치아 건강을 고려한 제품이다. 특히 유제품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어린이 구강 건강에 대한 잘못된 오해
식사 후 껌을 씹으면 칫솔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
껌을 씹는다고 플라크가 제거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입안의 청량감만을 줄 뿐이다. 설탕이 함유되지 않고 충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일리톨 껌도 먹은 후엔 양치질을 해야 한다.
아이의 식사시간이 긴 것은 충치와 무관하다?
충치 발생에는 음식 종류와 더불어 음식물이 치아에 접촉하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식탁에 차려주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불소가 함유된 치약은 건강에 나쁘다?
불소는 어린이의 치아 건강에 매우 좋은 영향을 미친다. 치약에 함유된 불소의 양은 용법을 지킬 경우 전혀 해롭지 않다.
치과에서 찍는 엑스레이, 방사선이 아이에게 나쁘다?
치과용 엑스레이 기기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의 양은 매우 적다. 대략 자연적으로 공기나 햇빛으로부터 받는 연간 방사선량보다도 훨씬 적은 양이다. 그 사진으로 인해 종합적인 치아의 정보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
치아코팅을 하면 이가 썩지 않는다?
치아코팅(실런트)은 치아의 홈을 메워주는 것으로 충치 발생을 감소시키는 획기적 예방법이다. 그러나 실런트를 해주어도 불량한 구강위생이 지속된다면 충치는 발생할 수 있다. 치료에 의존하기보다는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교정치료는 아이가 다 자란 다음에 해야 한다?
부정교합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현대인의 식습관으로 턱의 발달이 잘되지 않아 과거보다 턱 교정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턱 교정은 성장의 시기를 놓치게 되면 치료가 불가능해지므로 아이의 턱이 지나치게 작거나 주걱턱일 경우 서둘러 치과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전문의 인터뷰] “어릴 때 치아 평생 간다”
김영재 교수(서울대 치과대학 소아치과)
누구나 아이에게 첫 이가 났을 때의 감동을 기억할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이 잇몸을 뚫고 하얗게 올라온 이. 그러나 생후 6개월이 되어 이가 나기 시작하면 어린이 구강 관리를 위해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
흔히 아이의 치아가 썩어 많이 진행될 동안 젖니는 나중에 빠질 치아라고 방치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유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르는 경우다. 유치는 어린이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첫 관문으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균형 있는 영양섭취가 저해된다. 또한 올바른 발음 습득에 큰 영향을 주고 일단 발음이 부정확해지면 교정이 매우 어렵다. 무엇보다도 영구치의 발육을 돕고 영구치가 잘 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어린이는 계속 성장 발달하는 동적인 존재다. 소아의 구강 질환은 성인과 그 발현 양상 및 예후 등이 다르며 진행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3개월 간격의 정기적 치과검진이 필요하다. 치료시에는 우선적으로 아이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알맞은 행동조절법을 사용해야 하며, 대표적인 소아치과 질환인 치아우식증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정상적인 교합을 유도하기 위한 성장발육 문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고, 올바른 구강위생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한 구강 건강관리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