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지 분석법
* 관련 사진들은 저작권이 있으니, 교재의 그림을 이용하시라~
(0) 몇가지 전제
장골의 변위는 모두 후상장골극(PSIS-일명 dimple)을 중심으로 결정한다.
후상장골극은 골반을 이루는 세 뼈, 즉 장골 좌골 치골 중, 부채 종이처럼 생긴 장골의 뒷쪽 위 꼭지점이다.
엉덩이를 보거나 만져보면 보조개처럼 움푹 들어간 곳이 두곳 있는데 그 주변에서 찾아볼 것.
변위를 살피는 주요 지점일 뿐 아니라, 교정시 힘을 가하는 세 부분 중 하나이므로 꼭 알아둘 것.
장골의 변위는 전상방 변위, 후하방 변위, 외방 변위, 내방 변위의 네 가지가 있다.
이중 후하방 장골은 다시 복합과 단순 두 가지로 나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방 좌골이 하나 더 있다.
따라서 골반의 변위는 모두 합해서 다음의 여섯 가지가 있다.
(1) 정상 : 병리를 알려면 생리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처럼, 변위를 알려면 정상을 알아야 겠지~
환자를 검사 베드의 종축 정면으로부터 올라가도록 지시한다.
교정 베드의 옆에서 올라가면 순간적으로나마 골반이 변형됨으로 인해, 미세한 변위를 놓칠 수 있다.
장골 변위의 검사에 있어서 피검사자는 복와위 자세를 취한다.
①번 검사 : 먼저,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두 다리의 길이를 확인한다.
검사자의 엄지를 발바닥에 댄 채 나머지 손가락은 발등을 감싸쥔다. 살짝 누르면서, 발뒤꿈치를 위에서 직각으로 내려다본다.
이때 두 다리를 붙이면 안 된다. 살짝 띄운 상태에서 검사. 두 다리의 길이가 같으면 정상.
②번 검사 : 슬관절을 직각으로 굴곡시키고 앞서와 마찬가지로 피검자의 발뒤꿈치를 평행된 시선에서 관찰한다.
다리 길이가 같으면 정상.
③번 검사 : 슬관절의 90도 굴곡 상태에서 좌우로 벌려 본다.
정상 범위는 30도 정도이고, 내방 혹은 외방 변위가 있을 때 정상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
다만 여자의 경우 골반 구조의 차이로 인해 남자보다 가동범위가 넓으므로, 40도까지도 정상으로 보기도 한다.
이 검사의 핵심은 좌우를 비교하여 차이가 나는지를 보는 것이다.
④번 검사 : 슬관절을 최대로 굴곡시켜 양측 발뒤꿈치를 좌골결절에 닿게 한다. 정상인 경우 닿는다.
닿지 않는다면, 신체 전면 혹은 후면, 그리고 측면의 근육군-근막경선-들이 긴축돼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긴축은 물론 골반의 변위를 유발할 수 있지만, 이 검사 자체가 장골 변위를 진단해주지는 않는다.
⑤번 검사 : 추가적으로 경추의 변위에 의한 족지장의 비정상이 있는지 검사한다.
원래 교과서상으로 이 검사는 ②번 검사 뒤에 실시해야 한다.
즉 다리의 길이 차이가 감지됐을 때 이것이 경추 변위에 의한 것인지 골반 변위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하려는 검사이다.
* 그러나, 실습 퀴즈를 보다보니, 교수는 ①번 검사 뒤에 실시할 것을 주문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②번 검사가 끝나지 않으면 변위에 대한 진단이 나오지 않는데, 어떻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인가?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단순/ 복합 후하방 장골의 경우는 ①번 검사 부터 변위가 확인되므로 경추검사를 바로 실시하고
전상방장골, 후방좌골 등은 ②번 검사 를 마친 후에나 변위가 확인되므로 그때 경추검사를 실시한다.
결국 변위과 확인되면, 바로 경추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생각하자!
복와위 자세에서 환자에게 미리 고개를 검사자 명령에 따라 좌우로 돌리도록 지시한다.
다시 좌우로 경추를 돌리도록 하고, 이때 검사자의 시선은 발 길이의 변화를 살핀다.
변화가 없다면 정상.
우리는 장골 변위만 관찰할 것이므로, 실습시 이 검사는 필요치 않다. 그러나 알아 두자. 시킬지 모르니까.
(교과서 상으로 경추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골반 교정을 하기 전에 경추 교정부터 실시해야 한다)
(2) 장골 변위의 예
① 단순 후하방 장골
단순후하방 장골이 전체 장골 변위의 95%를 차지한다.
실습시 잘 모르겠으면 ‘단순 후하방 장골’이라고 답변해라. 그렇지만 물론 당신이 맞을 확률은 50%뿐이다^^
- ①번 검사에서 한쪽 다리가 짧다.
- ②번 검사에서 짧았던 다리가 길어진다.
- ⑤번 검사에서 변화가 없어야 한다.(경추의 문제가 아니란 사실)
- 진단명은 짧은쪽 다리의 ‘단순 후하방 장골’이 된다.
- 이는 골반축은 틀어지지 않고 장골만 후하방 변위된 것이다.
○ 왜 이런 일이?
인체의 무게 중심은 천골 바로 앞부분에 위치한다. 인체의 한쪽에서 균형이 흐트러지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서의 변위가 다른 쪽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단순후하방장골’의 경우, 장골이 후하방되면 뒤로 눕는 형상이 되면서, 관골구(acetabulum)는 상방으로 향하게 되고 전체 다리를 끌어 당기게 된다. 반면 무게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천골은 전방되고 이에 따라 요추의 전만도 증가한다. 따라서 천골과 장골의 틈이 벌어짐에 따라 천장관절의 후상방쪽에 부종이 생긴다(교과서 p.271).
또 ‘단순후하방장골’에서 골반의 틀어짐은 없는데, 골반의 틀어짐은 천골의 변위를 뜻하는 것이다. 즉 짧았던 다리가 길어지는 것은 장골의 변위이고, 짧은 쪽이 짧으면 천골의 변위를 뜻한다.
② 복합 후하방 장골
종종 경추 변위와 같이 온다. 경추 변위에 대한 보상 작용으로 천골 변위가 진행되는 것인데, 이에 따라 골반도 틀어진다. 장골의 후하방과 함께 골반의 축도 틀어졌기 때문에 ‘복합’이라고 부른다. 골반의 축이 틀어지면 그에 대한 보상작용으로 무릎아래까지의 각종 근육들이 꼬이면서 심하게 긴축되게 된다(반막양근, 반건양근 등에 의해 장골이 내전 변위된다). 따라서 반대쪽 풍시혈 부분 등에 압통점이 나타나게 된다. 여기서는 장골만의 독립적인 변위를 가정하고 다루도록 한다.)
- ①번 검사에서 한쪽 다리가 짧다.
- ②번 검사에서 짧은 다리가 계속 짧다.
- 여기서는 ⑤번 검사의 이상도 없다고 가정한다.
- 진단명은 짧은쪽 다리의 ‘복합 후하방 장골’이라 한다.
③ 전상방 장골
장골이 후하방과 반대 방향으로 변위된 것을 전상방 장골이라고 한다. 따라서 다리 길이는 반대로 변화할 것이다.
후하방 장골에서는 짧은 다리가 변위된 쪽이고, 전상방 장골에서는 길어진 다리가 변위된 쪽이다.
- ①번 검사에서 두 다리 길이가 같다.
- ②번 검사에서 한쪽 다리가 길어진다.
- 길어진 다리 쪽을 ‘전상방 장골’ 이라고 진단한다.
- 장골이 전상방되면 ②번 검사에서 다리가 길어지고, 후하방되면 ②번 검사에서 짧아진다!!
- 마찬가지로 보상작용에 의해 장골이 전상방되면, 천골은 후방되고, 요추 전만은 감소된다.
④ 후방 좌골
족지 검사상 2단계까지 ‘전상방 장골’이 나타난다.
그러니까, 위에 붙어있는 장골이 전상방되었다는 말은 아래에 있는 좌골은 후방되었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전상방 장골과 후방 좌골의 미세한 차이는, 120도 굴곡 검사시의 변화에 있다.
- ①번 검사에선 두 다리 길이가 같다.
- ②번 검사에선 한쪽 다리가 길어진다.
- ②번 상태에서 무릎을 더 굴곡시켜 120도 정도까지 굽히면 길어진 다리가 더 길어진다.
- 길어진 다리 쪽을 ‘후방 좌골’로 진단한다.
○ 왜 이런 일이?
다리 전면에는 대퇴 사두근이 있고, 후면에는 햄-스트링이 있다. 이중 후면의 근육들이 긴축되면서 좌골을 후방으로 잡아당긴 상태로 평소 균형이 맞춰져 있다가, 무릎을 굴곡시키면 긴축되었던 다리 후면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후방 좌골’쪽 다리는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긴축은 하퇴의 비복근 승산혈 부위 압통으로도 확인한다.
따라서, 계속 길어지는 쪽 다리를 ‘후방 좌골’로 진단한다.
⑤ 외방 장골
- ③번 검사에서 다리가 40도 이상 벌어지는 쪽은 장골이 외방 변위된 것이다.
- 그 쪽을 ‘외방 장골’로 진단한다.
⑥ 내방장골
- ③번 검사에서 다리가 30도 이하로 벌어지는 쪽은 장골이 내방 변위된 것이다.
- 그 쪽을 ‘내방 장골’로 진단한다.
- 내방과 외방은, ③번 검사를 중심으로 판단하며, 천골에서 멀어지면 ‘외방’, 가까이 붙으면 ‘내방’이 된다.
‘내방’에서는 엄지발가락이 외전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 이상을 표로 한번 정리해 보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장골 변위의 교정
(1) 교정의 두 기본 자세
① 정면에서 - ‘빗장 자세’ : 이건 혁세가 사진 찍는 자세와 유사하다.
② 측면에서 - ‘펜싱 자세’ : 이건 태권도의 압굽이 자세와 비슷하다.
(2) 방향의 정의와 시술자의 손 명칭
- 두/족 : 두방수/족방수
- 상/하 : 환자의 자세에 따라 상하는 바뀔 수 있다.
- 전/후 : 배쪽과 등쪽에 놓인 손에 따라 전방수/후방수
- 내/외 : 임독맥선을 기준으로 안쪽을 내방수, 바깥쪽을 외방수
- 동측(환측)/대측(건측)
- 힘을 분산하는 비율은 주동수가 7, 보조수가 3 정도로 한다. 경우에 따라서 5 : 5 분산도 있을 수 있다.
(3) 손의 접촉부의 명칭은 교과서 그림 보고 외우시고 ...
또, 장골 변위 교정시 교정에 이용되는 해부학적 부위는 딤플(후상장골극), 좌골극, 좌골결절의 세 곳이다. 확인할 것.
누누히 강조했듯이, 힘의 집중을 위해 반드시 'tissue full~~~' 하는 거 잊지 말자!!
또하나, 교정시에는 항상 ‘낙차’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4) 각 변위별 교정의 실제
① 단순 후하방 장골
- 보조수의 두상골부를 건측의 좌골결절에 지지하고,
주동수의 수장근부(혹은 두상골부)는 후하방된 장골의 후상장골극(PSIS-일명 dimple)에 밀찾시킨다.
전상방쪽으로 밀어 넣어야 하므로, 환자의 대측면에서 선다.
후상장골극과 좌골결절 사이에 시술자의 몸통을 위치시키고 빗장자세로 서면 좋다.
- 주동수는, 후방에서 전방으로 및 족방에서 두방으로 70%의 힘을 가하고,
- 보조수는 그 반대 벡터로 30%의 힘을 가하면서 낙차를 이용해 쿵~
② 복합 후하방 장골
- ‘복합 후하방 장골’의 교정은 두 단계로 나뉘어진다.
1단계는 후하방된 장골을 전상방으로 밀어 올리는 것이고, 2단계는 틀어진 골반을 돌리는 것이다.
- 1단계 : 환측면에 펜싱자세로 선다.
주동수의 두상골부를 변위된 장골쪽 좌골결절에 접촉하고, 보조수로 주동수의 손목을 지지한다.
낙차를 이용해 족방에서 두방으로 밀어 올린다.
* 수업시간에 배운 방식은, 좌골결절 대신 후상장골극을 tissue full해서 밀착한 뒤 두방으로 스치듯 쳐 올리는 것이었다.
- 2단계 : 1단계 교정 자세를 3~4회 실시한 후 반걸음 정도 전진해서,
주동수의 두상골부를 후상장골극에 접촉하고, 보조수는 대퇴부 전면을 감싸 들어 올린다.
주동수를 후방에서 전방으로 낙차를 이용한 상태에서 내리꽂는다. 쿵~
③ 내방/ 외방
- 내방 변위와 외방 변위의 치료 방법은 동일하다.
- 주동수의 두상골부를 외방된 장골의 후상장골극에 접촉한다.
- 보조수의 두상골부는 반대쪽(내방된) 장골의 좌골극에 접촉한다.
- 양 손의 두상골부를 외측에서 내측으로 민다.
* 실제로는 쥐어짜듯 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힘의 집중을 위해 시술자의 몸은 환자와 어느정도 밀착시키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