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느날 주희는 시장에 가려고 바구니를 들고 나온 성온녀를 만났다.
주희가 무엇하러 가는냐 물었더니 성온녀는 "동서"를 사러 간다고 했다.
주희는 우스개로 노형은 남북은 사지 않고 "동서"만 삽니까?라고 말했다.
성온여는 '오행'의 학설에 의해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동방은 목에 속하고
서방은 금에 속합니다. 무릇 금과 목에 속하는 것은 나의 이 바구니에 다
담을수 있지만 남방은 불에 속하고 북방은 물에 속하므로 물과 불은 이
바구니에 담을수가 없습니다.그래서 남북은 사지 않고 동서만 삽니다.-라고..
2. 청나라때 공위의 "소림필담"에서고증한 동한시기설이다.
동한 시기에 큰 장사꾼들과 큰 상점들은 거의 모두가 동경인 낙양과 서경인
장안에 집중되어 있어 당시 사람들은 물건을 사려면 동경 아니면 서경으로 갔다.
이런 옛습관이 오래되다 보니 "동서"라는 말은 물건을 대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외 내용들>
<첫번째 이야기>
물건을 가리키는 "東西"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대략 세 가지 정도의 설(학설은 아니구요..)이 있는 거 같습니다.
한 가지 설은 갑골문의 東자가 위 아래가 터진 자루 모양을 상형한 것이어서 본래 물건과 관계가 있었다고 하는 생각입니다. 위 아래가 터진 자루를 한자로 "탁"이라고 하고, 아래가 막힌 자루를 "囊"이라고 하는데, "탁"은 물건을 넣고 위 아래를 묶어서(마치 사탕 포장한 것처럼) 운반합니다. 그것을 세워 놓으면 모양이 東자 처럼 되죠?
암튼, 그래서 본래 물건과 관계가 있는 글자였고, 거기에서 유래하여 東西가 물건을 가리키게 되었다는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근데 이 설명은 西라는 글자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석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 같고, 또 東자를 "탁"으로 보는 것은 徐中舒라는 갑골학자의 견해인데, 대체로 받아들여지는 설이긴 하나 다른 견해도 있으므로 100% 신뢰하기는 좀 이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가 바로 신윤기 선생님께서 소개해 주신 오행관련설입니다. 東은 木, 西는 金에 해당하므로 "물건"을 의미한다는 거죠. 근데, (절대 딴지는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白話 표현인 "東西"라는 단어의 유래를 "오행"과 결부시키는 것은 견강부회같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마지막 설은 淸代의 공위(龍+共 火+韋)라는 학자의 설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설이 "언어학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위의 설은 이렇습니다.
東漢시기에 상인들은 대부분 東京인 洛陽과 西京인 長安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물건을 사러 가다"를 "買東", "買西"라고 표현했죠. 다시 말해서 동경(낙양)에 가서 물건을 사다, 서경(장안)에 가서 물건을 사다, 뭐 이런 말 되겠습니다. (중국어에서 장소가 목적어가 되는 경우 많이 있죠? 吃食堂 뭐 이런 거 말입니다.) 이런 말이 계속해서 사용되다가, 나중에는 "물건 사러 가다"를 "買東西"라고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東西는 "물건"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흥미롭기는 위의 두 설만 못하지만, 언어학적 타당성으로는 세 번째가 가장 나은 거 같습니다.<글=서흥기>
<두번째 이야기>
동씨 – 물건
동과 서는 2개의 방향을 가리키는 글자이지만, 함께 쓰이면 상품이란 글자의 속칭이 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송나라 때, 유명한 철학가 주희는 배움을 좋아하여 별 것 아닌 문제까지도 파고드는 것으로 유명했다.
한번은 후미진 골목에서 천문지리에 밝은 친구 성원허를 만났다.
" 성형, 대바구니를 들고 어디가는 거요?" 주희가 미소지으며 물었다.
"나요?" 성원허는 작은 눈을 깜빡이며 익살맞게 답했다 "동쪽 서쪽을 사러 가는 길이요"
"동서를 산다고요?" 주희는 듣고서 통 무슨 소리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수 없었다.
이리하여, 만면에 의혹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왜, 남쪽과 북쪽을 사러 가지 않는거요?"
성원허는 듣더니, "피식" 하고 웃으며 "당신은 정말 한 때 총명, 한 때 바보로군요. 내 물겠소. "금목수화토" 를 통칭하는 "오행"은 무엇을 가릴킬까요?"
성원허의 말은 주희에게 큰 깨닫음을 일으켰다. "오, 오... 금목수화토" 그는 무엇인가 머리속에 깨닫음이 있는 듯, 스스로 이르기를 "오행은 동서남북의 가운데를 가리킨다.
동은 나무, 서는 금, 이고 바로 나무, 금속류의 물건을 의미한다. 바구니속에 어찌 (동쪽, 서쪽)을 담을 수 있으랴.
그리고 남쪽은 불, 북쪽은 물을 의미하니, 이 불이 바구니에 담긴다면, 바구니까지 모두 탈 것이며, 물이 담긴다면 이 역시 헛일이 아니겠는가?"
여기까지 이르자, 주희는 기쁘게 성원허를 두뇌를 가리키며, " 아아, 알거보니 노형의 두뇌는 참 대단하군요"
두 사람은 "하하" 크게 웃으며 즐거워하였다.
이 재미있는 일화가 민간에 퍼져, 인구에 회자되는 가운데, 사람들은 "동서"를 물건을 대신하는 대명사로 사용하게 되었다.<글=신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