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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총결분(總結分)
경문
선남자야, 이것이 보살 마하살의 열 가지 대원을 구족하고 원만하게 함이
니 만약 모든 보살이 이 대원에 수순하여 나아가면 능히 일체 중생을 성숙
함이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수순함이며, 보현보살의 한량없는 모든 행
원을 원만히 성취함이니 이 까닭에 선남자야, 너희들은 이 뜻을 마땅히 이
와 같이 알지니라.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시방 무량무변 불가설불가설 불찰극미진수
일체 세계에 가득 찬 으뜸가는 묘한 칠보1)와 또한 모든 인간과 천상에서
가장 수승한 안락으로 저 모든 세계에 있는 중생들에게 보시하며 저 모든
세계에 계시는 불보살께 공양하기를, 저 불찰 극미진수 겁을 지내도록 항상
계속하고 끊이지 아니하여 얻을 공덕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원왕을 잠깐
동안 듣고 얻을 공덕과를 비교하면 앞에 말한 공덕은 백분의 일도 되지 못
하며 천분의 일도 되지 못하며 내지 우바니사타분의 일에도 또한 미치지 못
하느니라.
다시 어떤 사람이 깊은 신심으로 이 대원을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거나
내지 한 사구게2)만이라도 서사하면 속히 오무간업3)이 소멸하며 세간에
있는 모든 병과 모든 고뇌와 내지 불찰극미진수의 일체 악업이 모두 소멸하
며 또한 일체 마군4)과 야차5)와 나찰6)과 혹 구반다7)와 혹 비사사8)나 부
다9) 등 피를 빨고 살을 먹는 모든 악한 귀신들이 다 멀리 달아나거나 혹 발
심하여 가까이 와서 친근하며 수호하리니, 이 까닭에 이 원왕을 외우는 사
람은 이 세간을 지냄에 조금도 장애가 없어 마치 공중의 달이 구름 밖으로
나온 듯 하니라.
그러므로 모든 불보살이 칭찬하시며 일체 인간이나 천상사람이 마땅히
예경하며 일체 중생이 마땅히 공양하리니 이 선남자는 훌륭한 사람 몸을 받
아서 보현보살의 모든 공덕을 원만히 하고 마땅히 오래지 않아 보현보살과
같은 미묘한 몸을 성취하여 32 대장부상10)이 구족할 것이며, 만약 인간이
나 천상에 태어나면 난데마다 수승한 종족 가운데 나며 능히 일체 악취는
다 없이하며 일체 악한 벗은 다 멀리하고 일체 외도는 다 조복 받고 일체 번
뇌에서 해탈하는 것이 마치 사자 왕이 뭇 짐승들을 굴복시키는 것과 같아서
능히 일체 중생의 공양을 받아내게 되리라.
또 이 사람이 임종할 마지막 찰라11)에 육근(六根)12)은 모두 흩어지고
일체의 친족들은 모두 떠나고 코끼리나 말이나 모든 수레와 보배나 재물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은 하나도 따라오는 것이 없건만, 오직 이 원왕만은 서로
떠나지 아니하며 어느 때나 항상 앞길을 인도하여 일 찰나 동안에 극락세
계13)에 왕생하고, 왕생하고는 즉시에 아미타불14)과 문수사리보살15)과
보현보살16)과 관자재보살17)과 미륵보살18) 등을 뵈옵고, 이 모든 보살들
이 몸매가 단정하고 엄숙하며 구족한 공덕으로 장엄하고 계시거든 그 때에
그 사람 스스로가 연꽃 속에 태어났음을 보게 되고, 부처님의 수기19)를 받
고 나서는 무수 백천만억 나유타 겁을 지내도록 시방의 불가설불가설 세계
에 널리 다니며 지혜의 힘으로써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이익이 되게 하며,
머지않아 마땅히 보리도량에 앉아서 마군들을 항복받고 등정각을 성취하
며 미묘한 법륜을 굴려서 능히 불찰 극미진수 세계의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
심을 발하게 하고, 그 근기와 성질을 따라서 널리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리
라.
선남자야, 저 모든 중생들이 이 대원왕을 듣거나 믿거나 하고 다시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널리 남을 위하여 설한다면 이 사람의 지은 공덕은 부
처님을 제하고는 아무도 알 사람이 없나니 그러므로 너희들은 이 원왕을 듣
고 의심을 내지 말지니라.
마땅히 지성으로 받으며 받고는 능히 읽고 읽고는 능히 외우며 외우고는
능히 지니고 내지 베껴 써서 널리 남을 위하여 설한다면 이 모든 사람들은
일념 간에 모든 행원을 다 성취하며, 그 얻은 복의 무더기는 한량이 없고 가
이 없어 능히 대 번뇌 고해 중에 빠진 중생들을 제도하여 마침내 생사에서
벗어나 아미타불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하리라.
경문
善男子야 是爲菩薩摩訶薩의 十種大願具足圓滿이니 若諸菩薩이 於
此大願에 隨順趣入하면 則能成熟一切衆生이며 則能隨順阿耨多羅三藐
三菩提하며 則能成滿普賢菩薩 諸行願海이니 是故로 善男子야 汝於此
義에 應如是知니라
若有善男子善女人하야 以滿十方無量無變 不可說不可說 佛刹極微塵
數 一切世界 上妙七寶와 及諸人天最勝安樂하야 布施爾所一切世界所
有衆生하며 供養爾所一切世界諸佛菩薩호되 經爾所佛刹極微塵數劫을
相續不斷하야 所得功德과 若復有人하야 聞此願王 一經於耳한 所有功
德으로 比前功德컨댄 百分不及一이며 千分不及一이며 乃至 優婆尼沙
陀分에도 亦不及一이니라
或復有人하야 以深信心으로 於此大願을 受持讀誦하며 乃至 書寫一
四句偈하면 速能除滅五無間業하고 所有世間身心等病과 種種苦惱와
乃至 佛刹極微塵數 一切惡業을 皆得消除하며 一切魔軍과 夜叉羅刹과
若鳩槃茶와 若毘舍闍와 若部多等 飮血噉肉하는 諸惡鬼神이 皆悉遠離
하며 或時發心하야 親近守護하리니 是故로 若人이 誦此願者는 行於世
間호되 無有障碍 如空中月이 出於雲翳인달하니 諸佛菩薩之所稱讚이
며 一切人天이 皆應禮敬하며 一切衆生이 悉應供養하리니 此善男子는
善得人身하야 圓滿普賢所有功德하고 不久에 當如普賢菩薩하야 速得
成就微妙色身하야 具三十二大丈夫相하며 若生人天하면 所在之處에
常居勝族하야 悉能破壞一切惡趣하며 悉能遠離一切惡友하며 悉能制伏
一切外道하며 悉能解脫一切煩惱호되 如師子王이 摧伏群獸인달하야
堪受一切衆生供養하리라
又復是人은 臨命終時 最後刹那에 一切諸根은 悉皆散壞하며 一切親
屬은 悉皆捨離하며 一切威勢는 悉皆退失하고 輔相大臣과 宮城內外와
象馬車乘과 珍寶伏藏 如是一切는 無復相隨호되 唯此願王은 不相捨離
하야 於一切時에 引導其前하야 一刹那中에 卽得往生極樂世界하며 到
已에 卽見阿彌陀佛과 文殊師利菩薩과 普賢菩薩과 觀自在菩薩과 彌勒
菩薩等이어든 此諸菩薩이 色相이 端嚴하고 功德具足으로 所共圍遶어
든 其人이 自見生蓮華中하야 蒙佛授記하고 得授記已하야는 經於無數
百千萬億那由他劫토록 普於十方不可說不可說世界에 以智慧力으로 隨
衆生心하야 而爲利益하며 不久에 當坐菩提道場하야 降伏魔軍하고 成
等正覺하야 轉妙法輪하야 能令佛刹極微塵數世界衆生으로 發菩提心하
며 隨其根性하야 敎化成熟하며 乃至 盡於未來劫海를 廣能利益一切衆
生하리니 善男子야 彼諸衆生이 若聞若信此大願王커나 受持讀誦하며
廣爲人說하는 所有功德은 除佛世尊하고 餘無知者니 是故로 汝等은 聞
此願王에 莫生疑念하고 應當諦受 受已能讀하고 讀已能誦하며 誦已能
持하고 乃至書寫하야 廣爲人說이니 是諸人等은 於一念中에 所有行願
을 皆得成就하야 所獲福聚 無量無邊하야 能於煩惱大苦海中에 拔濟衆
生하야 令其出離하야 皆得往生阿彌陀佛極樂世界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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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註解]
1)칠보(七寶) ; 7종의 보배. ① 금 ② 은 ③ 유리(검푸른 보옥) ④ 파려(玻瓈-적백의 수정)
⑤ 자거(硨磲-백산호) ⑥ 적주(赤珠-적진주) ⑦ 마노(瑪瑙-짙은 녹색의 보옥) 등이다. 그밖
에 산호ㆍ호박ㆍ진주ㆍ명월주ㆍ마니주 등을 적당히 가감하여 칠보라고 하는 때도 있다.
2)사구게(四句偈) ; 네 개의 글귀로 한 법문을 이룩한 글.
3)오무간업(五無間業) ; 무간지옥에 떨어질 다섯 가지 중죄를 말한다. 오역죄(五逆罪)라고
도 한다.
※대승의 5역과 소승의 5역 있는데 소승의 5역은,
① 어머니를 죽인 것
② 아버지를 죽인 것
③ 아라한을 죽인 것
④ 부처님 몸에서 피가 나게 한 것
⑤ 화합승(和合僧)을 파한 것 등이고,
※대승의 5역은,
① 탑이나 절을 파괴하고 경전과 불상을 불사르며 삼보의 물건을 빼앗고 혹은 그러한 일을
남에게 하게 하거나 같이 따라 기뻐하는 것
② 성문ㆍ연각ㆍ대승의 도를 비방하는 것
③ 출가인이 불법 수행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내지 죽이는 것
④ 소승의 5역 중의 하나를 범하는 것
⑤ 업보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 가지 불선업을 행하며 내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또한 남에게 이를 가르치는 것 등이다.
그 밖에 삼승통설(三乘通說)의 5역이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위의 소승 5역의 살부모(殺
父母)를 하나로 하고 그 위에 정법을 비방한 것을 더한 것이니 위 대소승 5역을 합한 것이 된
다.
이상 5역죄의 하나를 지으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는데 지옥이란 죄업으로 인하여 얻은 극고의
세계를 말하며 그중 무간지옥은 10종이 있는데 5무간이란 다섯 가지의 사이가 없는 극중한
고를 말한다.
① 취과무간(取果無間) - 업의 과를 받는데 다른 생을 거치지 않는 것
② 수고무간(受苦無間) - 고 받기를 쉴 사이가 없다.
③ 시무간(時無間) - 1겁으로 정해져 있다.
④ 명무간(命無間) - 수명이 상속하여 간단이 없다.
⑤ 형무간(形無間) - 유정의 몸의 크기가 지옥의 넓이와 같아 간격이 없다고 해서 5무간이
다.
4)마군(魔軍) ; 마의 무리라는 말이다. 마(魔)는 범어의 마라(Māra;魔羅)의 준말인데 장애자
(障碍者)ㆍ살자(殺者)ㆍ악자(惡者)의 뜻이다. 사람의 생명을 빼앗고 좋은 일을 방해하며 혹
사람의 몸과 마음을 어지럽게 하며 수도를 방해한다. 세존이 성도하실 적에 마왕 파순이 사
녀(四女)를 보내어 방해하였다고 한다. 마왕은 욕계(欲界) 제6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살
면서 바른 교법을 파괴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천마(天魔)다.
마의 의미를 내관적(內觀的)으로 해석하여 번뇌와 같이 중생을 해롭게 하는 것을 모두 마라
고 하고 자기의 심신에서 생기는 장애를 내마(內魔), 밖에서 오는 장애를 외마(外魔)라 하며
이것을 이마(二魔)라 한다. 또한 제법실상(諸法實相)을 제한 그 밖의 것을 모두 마라고도 하
며 죽음이 작용하는 대상인 오온(五蘊)을 오음마(五陰魔), 생사를 부르는 번뇌를 번뇌마(煩
惱魔), 죽음을 사마(死魔), 수도를 방해하는 것을 천마(天魔)라 하여 이것을 사마(四魔)라고
한다.
5)야차(夜叉) ; 범어의 야크샤(Yakśa)로서 약차(藥叉)라고도 쓴다. 위덕(威德)ㆍ용건(勇健)
ㆍ첩질(捷疾)이라 번역된다. 큰 위세와 힘이 있다 하는데 나찰과 함께 비사문천왕의 권속으
로 북방을 수호한다. 천야차(天夜叉)ㆍ지야차(地夜叉)ㆍ허공야차(虛空夜叉)의 3종이 있어
천야차와 허공야차는 날아다닌다. 야차도 팔부중의 하나다.
6)나찰(羅刹) ; 범어로는 라크샤사(Rākšasa)로서 나찰파ㆍ나차파(羅叉婆.羅叉婆)라고도
쓴다. 가외(可畏)ㆍ속질귀(速疾鬼)ㆍ호자(護者)라고 번역된다. 악귀(惡鬼)를 대개 나찰이라
고 부른다. 남나찰은 생김새가 추악하고 여나찰은 매우 곱다고 한다. 모두 사람의 살과 피를
먹고 사는데 그들은 공중을 날기도 하는 극히 포악한 귀신이다. 또한 지옥의 옥졸인 귀류(鬼
類)를 말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아방나찰(訶旁羅刹)이라고 한다. 소머리에 사람 손을 하고 소
의 굽(蹄)을 하고 있으며 힘이 세다고 한다.
7)구반다(鳩般茶) ; 범어의 쿰반다(Kumbhānd)로서 옹형귀(甕形鬼)ㆍ음낭(陰囊)ㆍ형란ㆍ
형면사동과귀(形面似冬瓜鬼)라 번역된다. 말머리에 사람 몸을 하고 사람의 정기를 빨아먹는
귀신이다. 남방 증장천왕의 부하라고 한다.
8)비사사(毘舍闍) ; 범어의 피샤차(Piśāca)로서 비사차(毘舍遮)라고도 쓴다. 식혈육귀(食血
肉鬼)ㆍ전광귀(癲狂鬼)ㆍ담정귀(噉精鬼)라고 번역된다. 사천왕이 거느리는 8부족의 하나인
데 지국천(持國天)의 배하에 있다.
9)부다(部多) ; 범어의 푸타나(Pūtana)인데 부단나(富單那)ㆍ부다나(富多那)라고 적기도 하
며, 취귀(臭鬼)ㆍ취아귀(臭餓鬼)라고 번역된다. 아귀 중에서 뛰어난 자로 몸에서 더러운 냄
새가 나며 사람과 짐승을 해친다고 한다. 사천왕이 거느리는 팔부족의 하나.
10)삼십이 대장부상(三十二大丈夫相) ; 범어로는 Dvātrimśatmahāpur-usā Lakšaņānil로
서 32대 인상ㆍ대인상(大人相)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육신이나 전륜성왕의 육신에 갖추어
있는 수승한 용모 형상 가운데서 특히 현저하고 보기 쉬운 32종을 골라서 32상이라 하고, 이
것과 미세 은밀한 80종호(種好)와 합하여 상호(相好)라고 한다.
※32상은 다음과 같다,
① 발바닥이 편편함(足下安平立相)
② 손과 발바닥에 수레바퀴 같은 금(무늬)이 있음(足下二輪相 또는 千輻輪相)
③ 손가락이 가늘면서 길다(長指相)
④ 손발이 매우 보드러움(手柔軟相)
⑤ 손가락ㆍ발가락 사이마다 얇은 막이 있음(手足指縵相)
⑥ 발꿈치가 원만함(足踉廣平相)
⑦ 발등이 높고 원만함(足趺高滿相)
⑧ 장딴지가 사슴 다리 같음(腨如鹿王相-伊延膊相)
⑨ 팔을 펴면 손이 무릎까지 내려감(正立手摩膝相)
⑩ 남근(男根)이 오무라들어 몸 안에 숨은 것이 말의 그것과 같음(馬陰藏相)
⑪ 키가 한발(두 팔을 편 길이)의 크기와 같음(身廣長等相)
⑫ 청색의 털이 위로 쓸려남(毛上向相)
⑬ 털구멍마다 털이 남(一孔一毛生相)
⑭ 몸빛이 황금색임(金色相)
⑮ 몸에서 솟는 광명이 한 길이 됨(丈光相)
⑩⑥ 살결이 보드랍고 매끄러움(細薄皮相)
①⑦두 발바닥ㆍ두 손바닥ㆍ두 어깨ㆍ정수리가 모두 판판하고 둥글며 두터움(七處隆滿相)
①⑧두 겨드랑이 편편함(兩腋下隆滿相)
①⑨ 몸매가 사자와 같음(上身如獅子相)
②ⓞ 몸이 곧고 단정함(大直身相)
②① 양 어깨가 둘글며 두둑함(見圓滿相)
②② 이가 40개나 됨(40齒相)
②③이가 희고 가지런하고 빽빽함(齒齊相)
②④ 송곳니가 크고 흼(牙白相)
②⑤ 뺨이 사자것과 같음(獅子頰相)
②⑥ 최상의 미감(味感)을 가짐(味中得上味相)
②⑦ 혀가 길고 넓음(廣長舌相-혀가 엷고 부드러우며 넓고 길어서 얼굴을 덮고 이마의 머리
털 난 곳까지 닿음)
②⑧ 목소리가 맑고 멀리 들림(梵聲相)
②⑨ 눈동자가 검푸름(眞靑眼相)
③ꊈ 속 눈썹이 소의 것과 같이 수려함(牛眼睫相)
③① 정수리에 살이 상투와 같이 솟아 올라 있다(頂上肉髻相). 이것을 육계(肉髻)라고 하는
데 범어로는 우슈니샤(uşņişa)로서 이를 음사하여 오슬이사(烏瑟膩沙) 또는 오슬(烏瑟)이라
하는데 이 상은 아무도 볼 수 없으므로 무견정상(無見頂相)이라고도 한다.
③② 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나고 그 털을 펴면 한 길 오 척이나 되나 우선(右旋)으로 감겨
있다. 여기서 놓는 광명을 호광(毫光) 또는 미간광(眉間光)이라 한다.
이상의 32상은 부처님이 과거세 수행에 있어 낱낱이 백가지 착한 생각(意志ㆍ意業)을 일으
킨 결과로서 금생에 얻어진 것으로 이것을 백사장엄(百思莊嚴) 또는 백복장엄(百福莊嚴)라
한다.
11)찰나(刹那) ; 범어의 쿠샤나(Kşana)로서 차나(叉那)라고도 쓰며, 염경(念頃-한 생각 일
으키는 사이) 또는 발의경(發意頃)이라 번역한다. 시간의 최소 단위다.
구사론(俱舍論)』에 의하면 120찰나가 1달찰나(怛刹那, tatksana) 60찰나가 1납박(臘縛
lava), 30납박이 1무호율다(牟呼栗多 muhūrta), 30무호율다가 1주야(晝夜)라 하므로 1찰나
는 지금의 시간으로 약 0.013초(秒)라는 계산이 나온다.
12)육근(六根) ; 6식(識)의 소의(所依)가 되어 6식을 일으키어 대경(對境)을 인식하게 하는
근원 여섯이다. 안근(眼根)ㆍ이근(耳根)ㆍ비근(鼻根)ㆍ설근(舌根)ㆍ신근(身根)ㆍ의근(意根)
등을 말한다. 근(根)이라 하는 것은 안근은 안식(眼識)을 내어 색경(色境)을 인식하며 내지
의근은 의식을 내어 법경(法境)을 인식하므로 근이라 한다.
13)극락세계(極樂世界) ; 범어의 수하마티(Suhāmatī) 또는 수카바티(Sukhavati) 수하마제
(須訶摩提)ㆍ수마제(須摩提)ㆍ소하박제(蘇訶縛帝)라 쓰고 안양(安養)ㆍ안락(安樂)ㆍ안온
(安穩)ㆍ묘락(妙樂)ㆍ낙방(樂邦)이라 번역된다. 흔히 ‘서방정토 극락국’이라 한다. 이 사바세
계에서 서쪽으로 십만억 국토를 지나서 있는 불국토인데 이 국토는 아미타불의 전신인 법장
(法藏)비구의 원력으로 이루어졌으니 지금도 아미타불이 항상 설법하시며, 모든 일이 원만
구족하며, 즐거움만이 있고 괴로움이라고는 아주 없는 가장 자유롭고 안락한 국토다. 누구나
지성으로 수행하면 극락에 날 수 있다.
이 정토는 법장비구가 오랫동안 보살도를 닦은 인행(因行)의 과보로 얻어진 보토(報土)냐,
아니면 아미타불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이뤄 놓은 응화토(應化土)냐, 또한 서방에 실재
하느냐 아니면 중생심에 있느냐 하는 논의가 있다. 그러나 극락세계는 실재하는 것이며 동시
에 그것은 중생심을 여의지 않고 있으니 중생심 중의 번뇌만 청정하면 즉시에 극락이 현전한
다는 것이 통설로 보아진다. 따라서 자성이 아미타불이며 온 법계가 즉시 아미타불의 몸이라
는 사상을 이해하게 되는데 행원사상에 나타난 아미타불도 역시 법계장신(法界藏身) 아미타
불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14)아미타불(阿彌陀佛) ; 범어의 아미타바 붓다(Amitabha Buddha;Amitayus Buddha)로
서 줄여서 ‘미타’라고 하는데 극락 국토의 교주다. 보통 아미타불ㆍ무량수불이라 한다.
오랜 옛적 과거세에 세자재왕불의 교화를 받은 법장(法藏) 비구가 2백 10억의 많은 국토에서
가장 훌륭한 점만을 추려 가장 이상적인 국토를 건설하기를 기원하여 마침내 48원을 세워 모
든 사람이 함께 성불하기를 발원하여 장구한 수행을 거쳐 성불하였으니 이가 곧 아미타불이
시다. 이미 10겁 전에 성불하여 현재 설법하고 계신다.
15)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 ;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로서 범어의 만주슈리
(Mañjuśi)로서 만수사리(滿殊尸利) 또는 만수실리(曼殊室利)라고도 쓰며 묘덕(妙德)ㆍ묘수
(妙首)ㆍ묘길상(妙吉祥)이라 번역된다.
부처님의 대지(大智)를 나타내는 대보살이다. 이 보살의 본신은 용존상불(龍尊上佛)ㆍ대신
불(大身佛)ㆍ신선불(神仙佛)이신데 석가모니 부처님의 교화를 돕기 위하여 권으로 보살을
시현한다고 한다. 칠불의 스승이시다.
16)보현보살(普賢菩薩) ; 범어의 사타다바드라(Samantabhadra 三曼多跋捺羅)ㆍ 변길(遍
吉)이라고 번역된다. 무량한 행원이 구족하고 널리 많은 국토에 시현하는 대보살이니 문수보
살이 부처님의 지혜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현보살은 이덕(理德)ㆍ행덕(行德)ㆍ정덕(定德)을
맡고 있다. 사마타(Samanta)는 보(普), 바드라(bhadra)는 현(賢)의 뜻으로 그 신상과 공덕
이 일체 처에 두루 하고 순일묘선(純一妙善)한 까닭에 보현이라 한다.
보현보살은 『화엄경』중에서 선재동자에게 말하고 있듯이 과거 한량없는 미진겁을 내려오
면서 보살행을 닦아 오로지 보리를 구하고 한량없는 부처님을 친견하여 보리심을 닦고, 일체
세계에서 한량없는 광대한 시회(施會)를 베풀어서 일체 소유를 아끼지 않고 베풀어 한결같
이 일체종지를 구하였고, 마침내 본성법신(本性法身), 청정색신을 체득하고, 일체삼매에서
자제를 얻어서 널리 일체세계에 시현하고 모든 법문에 들어가 그 덕을 가히 생각할 수 없는
보살이다.
보현보살행법경』에는 보현보살은 몸 모양이 가이 없으므로 이 국토에 오실 때는 그 몸을 줄
여 작게 하고 육아백상(六芽白象)을 탔는데 코끼리 머리에는 세 화인(化人)이 있어서 금륜
(金輪)ㆍ마니주ㆍ금강저를 잡고 있다. 금강저를 들어 보이면 코끼리는 간다. 코끼리 등 위에
금안장이 있고 안장 사면에 7보기 등이 있어 연화대가 되고 이 연대 중에 7보 연화가 있어서
보살이 그 위에 가부좌하고 계신다고 하고 있다.
17)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 범어로 아발로 키테쉐바라(Aalo kiteśvara)로서 관자재(觀自
在), 광세음(光世音), 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라 번역하며 줄여서 관음이라 한다.
대자대비를 근본 서원으로 하는 보살이신데, 극락세계에서 아미타불의 좌보처(左補處)가 된
다. 관세음이라 함은 세간의 고를 받는 중생이 일심으로 관세음을 생각하고 이름을 부르면
곧 구원해 주신다는 뜻이며, 관자재라 하면 관세음보살이 지혜로 관조하여 자재를 이루신 데
서 온 이름이다. 또 중생에게 온갖 두려움이 없는 무외심(無畏心)을 베푼다는 뜻으로 시무외
자(施無畏者)라 하고, 자비의 본존이라는 뜻으로 대비성자(大悲聖者)라 하며, 세상을 구제하
므로 구세대사(救世大士)라고도 한다.
18)미륵보살(彌勒菩薩) ; 범어로는 마이트레야(Maitreya)인데 자씨(慈氏)라 번역된다. 이
름은 아일다(阿逸多)라 하는데 무승(無勝), 막승(莫勝)의 뜻이다. 인도 바라나국 바라문의 집
에 태어나 부처님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이 사바국토에서 성불하리라는 수기(授記)를 받았
다. 지금은 도솔천에 있으면서 천인을 교화하고 계시다.
세존 입멸 후 56억 7천만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
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하여 3회의 설법으로 석가모니불 교법에 인연 있던 모든 중생을 제
도하신다.
19)보리기(菩提記) ; 수기(授記)를 말한다. 수기는 범어의 뱌야카리나(Vyākaraņa)인데 화
가라나(和伽羅那)ㆍ화라나(和羅那)라고도 적는다. 기별(記別ㆍ記子)ㆍ수기(受記)ㆍ기설(記
說)ㆍ수결(授決)ㆍ기(記)라고도 번역된다.
원래는 부처님의 설법 중에서 문답의 형식이나 분류적 설명의 부분을 의미하더니 후에 가서
는 부처님이 제자에 대하여 미래의 증과(證果) 내용을 미리 지시하시는 예언적 교설을 의미
하게 되었다.
수기를 4종으로 구분하는데,
① 미발보리심수기(未發菩提心授記 ― 보리심을 발하기 전에 수기를 줌)
② 공발보리심수기(共發菩提心授記 ― 도심을 발하여 보살위에 오름과 동시에 수기를 줌)
③ 은부수기(隱覆授記 ―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당사자가 모르는 중에 타인 앞에서 수기를 줌)
④ 현전수기(現前授記 ― 일체 대중이 보는 가운데에서 수기를 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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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히 모셔갑니다..().
나무 관세음 보살 !!!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