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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된 몽이.
중학교는 국민학교와 달리 교복을 입고 신늪에서 구미까지 학교를 다녀야 된다. 학교가는 길은 거의 20 여리 길이다. 머리도 까까머리로 잘랐다. 중학교에서 새로 나온 책을 구미서점에서 찾았다. 국민학교에서 전혀 접하지 않았던 영어공부를 해야한다. 그때는 영어공부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다.
신발도 고무신이 아닌 운동화을 사주셨다. 신늪에서 장동으로 장동에서 부처집을 지나 동부학교를 지나면 술독아 까지 가면 거의 절반이다. 열심히 걸으면 송정을 지나 아랫구미까지 가고, 원평동따라 멀리 소전(牛市場)이 나온다. 그리고 구미역 따라 가면 중학교가 나온다.
구미면소재지 (龜尾面 所在地)
마실에서 동부국민학교 가는 동안 논, 밭을 밟아 다녔지만,동네와는 전혀달리 중학교가 있는구미면내에는 서점을 비롯 국밥집등 많은 음식점,쌀집, 양장점,자전거포, 신발가계 ,사진관,약국,구미역과 마실사람들이 좋아하는 귀미장이 있다. 구미 중학교에는 동부국민학교를 다니는 애들과 그리고 신기국민학교,해평국민학교 구미국민학교 애들이 졸업하교 구미중학교를 왔는데 고아 ,해평, 어납,신기동에서 구미중학교에 다녔다.
구미중학교 가는 길은 너무 멀어 통학수단으로서는 버스가 있는데 버스는 약2시간 한대정도 다니기 때문에 주로 걸어서 20여리 길을 다니거나, 자전거가 있으면 참으로 편리(便利)하다. 그때 자전거는 중고라도 거금 2000원이나 했다. 그때 마실에 자전거가 있는집이 구장집이나, 능금밭을 크게 가지고 있는 집안이 아니면 자전거는 없었다.
자전거를 사오셨다.
몽이 아버지는 아들이 공부한다는데 ,고심끝에 큰 비용이 드는 자전거를 사기로 했다. 아들이 중학교 가는 머나먼 길을 걸어다니기 하기엔 너무나도 먼 길이었다. 몽이는 아버지가 자전거를 사준다는 말씀에 중학교 입학하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이 이었다. 자전거를 사준다는 사건은 지금의 대형승용차 사준다는 것보다 큰 경사(慶事)였다.
입학을 앞두고 구미장날 명성자전거 빵에서 중고자전거를 2000원을 큰 거금을 지불하고 몽이아버지는 자전거를 사오셨다. 몽이는 자전거를 보는 순간 뛸뜻이 기뻐했다. 자전거를 배우는 것은 쉬운일을 아니었지만 , 매일 이침부터 자전거 끌고나가서 밤늦게 까지 타고오곤 했었다.
한편 중학교를 같이 입학한 승학,익철,순식친구들도 자전거를 샀다. 같이 자전거를 산 동무들과 무리를 지어 멀리 무더미,매호동,할마이산에 이어 신평까지 같이 누비고 다녔다.
즐거운 시절
몽이는 자전거를 산 날부터 매일 즐거운 날이 가고 있었다. 키에도 안맞는 큰 자전거였지만, 발끝으로 간신히 페달질을 했지만 ,자전거 가운데 앉은 자리 높이가 제사타구니 보다 높았기 때문에 멈출라치면 발을 받혀줄 큰 돌덩이가 필요했다.. 돌덩이를 못 찻거나, 중심을 못잡아 넘어지기도 숱하게 했다. 다리나 팔 여기저기가 긁혀 상채기가 났지만 자전거를 사랑은 날로 더해갔다. 자전거로 몽이는 즐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술독아 자전차
그때 신기한것은 술독아 자전거였다. 술말통이 대말통, 중말통,소말통을 수도없이 자전거에 싣고 배달하는 모습은 신기에 가까웠다. 특히 구미 쌀집배달 자전거 또한 배달하는 분은 대단했다. 신늪뒷산 길에서 손을 놓고 자전거를 타고 내려올때는 천하를 얻은듯 기분이 통쾌,상쾌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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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몽이가 드뎌 중학생이 됐네요. 자전거도 사고, 운동화도 사고, 교복도 맞추고... 하늘에 오를듯한 기분 ㅎㅎㅎ. 잘보고 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