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들과 함께 공동작업을 3차례 진행하였던 초록햇살이 드디어 지난 10월 28일 일요일, 오후 1시30분 개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석연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주민 60여명이 참석하여 마을카페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생문공 호맷골풍물단에서 개소식을 축하하면서 풍물공연을 해 주었습니다. 예로부터 풍물은 액을 몰아내고 흥을 돋구며 공동체를 하나로 어우러지게 만들어주는 집단예술입니다. 마을카페의 무궁한 발전과 이곳에서 벌어질 신나는 이야기들과 재미있는 상상력이 마을을 신명나게 만들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풍물공연이 끝난 후에는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카페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성공회원주나눔의집 대표이신 국충국 신부님께서 마을카페 축복식을 엄숙하게 진행해 주셨습니다. 국충국 신부님께서는 카페 장소를 제공한 원주교회 신자들을 향해서 감사의 말씀과 함께 공공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기도를 당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참여한 마을 주민들께는 마을카페의 주인은 마을 사람들이라며 적극적인 활용을 요청하고, 공공재인 만큼 소중하게 사용하여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수를 카페 곳곳에 뿌리고 축복하였습니다. 이어서 마을카페 간판 제막식을 하였습니다. 뜻깊은 제막식에는 나눔의집 대표 국충국 신부, 생문공 운영위 조우 위원장, 원주시 유석연 시의원, 생문공 운영위 김기현 부위원장, 나눔의집 정종숙 사무국장, 성공회원주교회 문병채 신자회장 등이 대표로 제막식 줄을 당겨 주었습니다. 마을카페 간판은 국충국 신부님이 직접 제작하였는데, 카페를 만들다가 남은 나무판을 이용하여, 나눔의집 로고 중에 공동체를 상징하는 집을 그려넣었다고 합니다. 성경에 예수님께서 "집 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버려진 것 같았던 돌이 오히려 건물전체를 대표하는 머릿돌이 된 것처럼, 마을카페도 소외된 도시외각 마을 사람들이 공동체 정신으로 뭉쳐서 원주의 대표적인 마을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제막식 이후 순서로 유석연 의원님께서 축사를 해 주셨는데, 살기좋은 호저면을 만들어가는데 좋은 소통의 장소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을카페 개소식과 더불어 여러가지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풍성한 가을 낮을 만들었습니다. 초록햇살 데크에서는 원주생명농업과 연계하여 우리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직거래 장터가 개설되었습니다. 농산물 뿐 아니라, 생문공 클라라공방에서 만든 생활소품들도 함께 전시 판매 되었습니다. 한편, 원주시내에서 활동하는 홈패션 동아리 팀이 장터에 참여하여 수작업 맞춤옷을 예약판매하여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체험코너도 운영되었습니다.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거칠어지는 피부를 지켜주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 화장품 만들기가 교육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천연재료를 이용하여 스카프를 염색하는 천연염색 체험도 진행되어 직거래 장터를 찾은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습니다.
전 날 비가 내려서 걱정하였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창하고 청명한 가을볕 속에서 행복한 초록햇살 개소식이 되었습니다. 장터 한 편에서 숯불에 구워주는 가래떡과 군고구마 향기도 운치를 더했고, 어떻게 알고 왔는지 지역언론에서도 찾아와 큰 관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앞으로 11월 중순 즈음에 상지영서대학교 교수님을 모시고 커피 바리스타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향기로운 커피향기를 만드는 바리스타 교육에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지금 바로 나눔의집으로 전화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033-732-9122) 행복한 이야기가 가득한 마을공동체의 구심점으로 마을카페 초록햇살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