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망한 지방종금사 돈 끌어 모았죠”
예금만기 고객 90% 재유치 성공… 오세왕 청주지점장
▲ *48년생
*청주상고卒
*67년 국민 은행 입행. 서울 가리봉동· 신평화· 영동 지점장 역임
*98,7 청주 지점장 부임
위기에는 기회가 따르기 마련이지 않습니까. 이제 어떤 은행과 경쟁해도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국민은행 오세왕 지점장(51)이 청주로 부임한 지난해 7월, 가장 큰 문제는 수신고의 감소였다. 도시개발로 주거지역이 차츰 외곽의 베드타운으로 옮겨가자 이에 따른 개인고객 이탈이 늘어난 것. 오지점장은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던 상가지역으로 눈을 돌렸다. 서울의 ‘명동’격인 성안길에 밀집해 있는 기업고객을 발굴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다른 은행들과의 경쟁도 치열했어요. 전직원들이 동원돼 고객유치에 힘썼지요.” 그 결과 주변의 상인들을 중심으로 고객수가 늘기 시작했고, 지방 종금사의 청산자금 유치, 화물공제조합, 마을금고, 공무원 연금매장 등 굵직굵직한 거래선 확보에도 성공했다. 차츰 예금 이탈 고객도 줄어들어 올 상반기에는 예금만기 고객중 90%를 재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지난해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지점별 업적 평가에서 올 상반기에는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
“우리 지점의 직원들은 이익 마인드가 어느 지점보다 강합니다. 자신의 업무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얼마고 지점의 이익개선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뭔지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직원들 모두가 이익의 원천이 어딘지에 관심을 두고 자금 조달을 통한 이익관리뿐 아니라 여신평잔 증대, 고수익성 여신증가, 수수료 수입증대 등 다양한 이익원천 발굴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 그 동안 가장 취약한 부분중 하나였던 고객을 위한 별도의 휴식공간도 곧 마련할 계획. “고객들이 편하게 찾아와 재테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금융 사랑방’으로 꾸며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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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