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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장소:황정산(959.4m) 위치 : 충북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일시 : 05. 12. 4 날씨: 맑음 산행시간 : 7시간 참석인원:3명
산행코스 : 황정리외딴집(10:15)-519봉-누에바위(손가락바위)10:55-괴물바위(11:30)-810봉(12:00)-영인봉(12:45)-암봉횡단-황정산(13:50)-남봉삼거리(14:40)-석화봉(15:55)-중고개(16:10)-계곡탈출(황정산자연휴양림공사장)16:55-외딴집(17:30) ① 첫눈오는길 전날저녁 일기예보는 계속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다행히 대구는 눈은 오지 않고 약간의 비가 내린 것 같다. 오늘산행은 답사차 희권씨와,종휘씨와 3명이 같이 가기로 하여 약속장소인 홈플러스 앞에 도착하니 희권씨가 마침 부인이 몰아주는 차를타고와서 막 내리는 참이었다. 종휘씨는 월성동에 오고 있다고 하여 잠시 기다린 후 성서IC를 올라 곳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드니 부근야산은 흰눈으로 덮여 있고 조금 더 달리니 팔공산 쪽은 많은 눈으로 덮여 있다. 안동을 지나서 영주 인근에는 도로에도 약간의 눈이 덮여 조심하여 속도를 낮추고 앞차가 달린 차선을 따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달린다. 풍기를 지나서부터는 차창 넘어 소백산의 장쾌한 능선과 함께 흰옷으로 갈아입은 소백산이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단양IC에서 내려 사인암 방향 예천쪽 국도로 접어드니 도로는 더욱 미끄럽다. 다니는 차들도 거의 보이지 않고 천천히 이정표를 보면 황정리 마을로 들어서니 백색의 천국이다. 도로입구에 산행안내 간판이 있어서 내려서 위치를 확인하고 천진스레 들판을 뛰어 노는 학생들에게 마을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당초 원통암에서 산행을 시작하려 하였으나 원통암은 눈 덮인 고갯길을 올라야 하는 부담이 있어 승용차로는 무리인 것 같아 여기 외딴집 옆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로 하였다. 산행시간은 다소 많이 걸릴 것 같지만 오르막길에 차가 미끌어 질것 같아 당초 계획을 수정하였다. ② 황정산 가는길 안내판 뒤쪽 리번을 따라 아무도 다니지 않는 등산로를 헤쳐 나간다. 초반은 그다지 경사가 심하지 않으나 갈수록 경사가 심해진다. 정상 3.93㎞ 안내판을 확인하고 눈으로 다소 미끄러운 바윗길을 손으로 잡고 설경을 마음껏 감상하며 오른다. 20여분 경사를 올라 주능선에서부터는 평탄한길이 이어 진다. 한결 수월한 기분이 든다. 이어서 널찍한 전망바위가 나오고 앞이 탁 트인다. 지도상 누에바위 인 것 같다. 한참서서 주변풍경을 둘러보고 비교적 평탄한 능선길을 가볍게 오른다.(10:55) 그 후 평탄하던 능선도 어느덧 끝나고 길은 깊은 계곡까지 하산후 힘겹게 올라야 하는 구산이다. (안내판 황정리 1.7㎞) 계곡에서 능선을 오르니 로프바위 구간이다. 아마 원통암에서 올라오는 능선 같다. 한참을 힘들게 올라가니 정상인듯 표시석이 서있다. 하지만 진짜 정상은 아니고 황정산810봉 정상 이다. 잠시후 종휘씨가 도착하고 희권씨는 사진을 찍느라 한참 후에나 도착한다.(12:00) 여기서 뒤로 금수산이 아득히 보이고 옆으로 소백산 연화봉, 건너편 도락 모든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따라 첫눈으로 온천지를 덮어 설국 속에 혼자선 느낌이 든다. 이제 황정산의 한가운데 들어선 것이다. 휘몰아치는 눈바람에 추위에 적응되지 않은 몸은 꽁꽁 얼어드는 기분이다. 귀덮게 털모자를 쓰고 그것도 모자라 재킷 모자까지 이중으로 쓰고도 볼이 시리다. 또한 봉우리는 톱날처럼 솟아있어 힘들게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여야 한다. 건너편 봉우리를 오르고 보니 앞으로 갈 길은 또다시 까마득히 내려 섰다가 올라야한다. 이봉만 오르며 정상일까 기대를 하고 오르니 정상은 까마득하기만 하다 소나무 숲으로 전망이 별로 좋지 않은 영인봉이다 표시석 대신 목책에 쓰여 있다.(12:45) 정상 쪽은 또다시 까마득히 내려가서 올라가야하는 길이 앞을 막고 있다. 어렵게 통과하니 정상520m, 전망대바위 220m 황정리3.13㎞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마의 암봉 횡단 구간이다. 능선은 칼날 같아 사람이 도저히 올라설 수 없고 옆으로 횡단하여야 하는데 눈 덮인 절벽길 폭50㎝정도의 벼랑을 100m정도 타고 가야한다. 눈이 없어도 겁나는 길인데 눈까지 덮여 미끄러운 절벽을 가자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가 떨린다. 내가 앞장서서 한발 한발 숨죽이고 진행한다. 더욱 좁은 곳은 발한쪽 놓기도 어렵다 안전을 위하여 위쪽 나뭇가지를 잡고 발을 조심스레 움직이는데 쭉 미끄러져 허공에 매달린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다. 안적 확보로 나뭇가지를 잡고 있었지만 마약 70㎏가 넘는 몸무게 때문에 손이라도 놓쳤다며 그대로 절벽 아래로 떨어질 뻔 한것이다. 더욱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마지막 까지 도착 나뭇가지를 잡고 또다시 봉우리를 오른다. 단양군청에서 좀더 등산로를 정비하여 횡단구간에는 옆으로 밧줄을 메어 놓았어야 하는 구간인데 몹시 아쉽게 생각된다. 그래도 정상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앞에는 90도 가까운 경사에 30m가 넘는 로프가 늘어 뜨려져 있다. 정상통과 마지막 의례인 것 같다. 밧줄도 가늘고 중간 중간 매듭도 없어서 더욱 힘들게 매달려 사력을 다하여 한발 한발 움직이고 약간의 공간이 있으며 발을 내려놓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팔에 쥐가 날 것 같아 한숨 몰아쉬고 사력을 다하여 미끄럽고 급경사인 암벽구간을 통과 하여 20m정도 평탄한길을 지나니 드디어 정상을 허락한다.(13:50) 표시석은 조그마한 화강암에 바닥에 깔려 있다. 아무도 없는 눈 천지로 뒤덮인 첩첩산중 중앙에 우뚝 선 것이다. 두 사람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 암벽구간을 뒤돌아볼 틈 없이 오르느라 후미 확인을 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산여운의 베테랑인 2사람의 등산 실력을 믿기에 그대로 오른 것이다. 한 참후 종휘씨가 도착하고 이어서 희권씨가 도착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늦은 점심을 펼친다. 눈 속이지만 정상에는 바람이 고요하여 아쉬운 대로 자리를 펴고 보온밥통을 열고 허기진 배를 채운다. 이제부터 하산이니 희망이 있다.(14:20) ③하산갈 정상에서 바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그다지 어렵지 않게 20여분 진행하니 갈림길이 나온다. 남봉 갈림길이다.(14:40) 빗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여기서 부터는 다른 등산객들이 다녀갔는지 눈 속에 많은 발자국이 있다. 눈 속에 새 길을 내고 가리는 어려웠는데 발자국 따라가니 한결 수월하다. 곧바로 황정리고 내려가는 길이 없을까 한참을 좌측능선을봐도 보이지 않아 그대고 능선 따라 쭉쭉 진행한다. 시간도 벌써 15:00가 가까이와 해지기 1시간 전에 내려 갈려 며 빨리 갈림길이 나와야 하는데 영 갈림길이 보이지 않는다. 몇 개의 자그마한 봉우리를 넘어서 안부에서 갈림길을 찾곤 하였는데 뚜렷한 길이 없다. 종휘씨는 방향상 맞으니 그대로 계곡을 치고 내려 가지고 한다. 하지만 나는 정상적인 갈림길을 확인하고 내려가자고 설명하고 능선 길을 따라 자꾸 진행한다. 그런데 앞서 많이 보이던 발자국이 갑자기 사라지고 없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또다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마음으로 리번과 길 흔적만 확인하고 자꾸 앞으로 내려간다. 급한 마음에 자꾸 계곡 길을 3명이 지도를 놓고 의논하며 찾았으나 정규 지도에는 길이 표시 되어 있지 않고 등산로 상에도 갈림길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불확실한길을 16:00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 잘못 내려갔다가는 조난당하기 십상이다. 나는 계속 확실한 길을 확인하자고 주장하고 앞쪽 높은 봉우리 좌측으로 뻗은 능선을 보며 그곳 까지 가서결정하자고 하고 그대로 진행한다. 다행히 오르막이 힘들지만 올라서는 좌측으로 뚜렷한 길이 나오고 많은 리번도 있고 발자국도 많이 나있어 그쪽 길로 안심하고 접어들어 진행속도를 빨리 하여 진행한다. 아마 신성봉30분 전 삼거리인 것 같다. 곳곳의 암벽구간은 밑으로 우회 하고 열심히 진행하니 능선 상에 안내판이 나온다. 석화봉(844m)이다 15:55 석화봉 지나서도 몇 번의 오르 내리막 능선을 지나니 능선은 또다시 끝없이 이어 진다. 올산쪽으로 이어지는 길인 것 같다. 여기서 또다시 좌측 계곡 길을 선택하여야 한다. 암봉 밑에서 리번이 몇 개있어 내려가려고 몇m진행하니 잡목이 우거져 더 이상 내려가며 길을 잃을 것 같아 다시 올라와 봉우리를 한 개 더 넘어서 뚜렷한 길을 찾기로 하고 진행한다. 다행히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심하게 굽은 길과 계곡 내려가는 뚜렷한 길이 나온다. 안심을 하고 계곡으로 내려선다. 낙엽과 그 위에 눈이 덮였으니 신경을 쓰지 않으며 금방 길을 잃을 것 같다. 조심조심 신경을 써가며 희미한 흔적을 찾아 계속 계곡으로 내려가니 곳곳에 리번이 메여 있는 것이 확실한 길인것 같다. 여기서 경험이 최대한 동원된다. 나뭇가지와 넝쿨이 휘어진 정도와 약간의 울룩불룩한 것을 정확히 파악하여 길을 찾아 아래쪽으로 아래쪽으로 이동한다. 어느 정도 내려가니 계곡물도 흐르고 비교적 평탄한길과 산죽이 나오고 하산지점이 가까워 온것 같다. 우측에는 커다란 공터에 석축도 쌓은 것이 보이고 인가가 가까워 온것 같다. 계곡 길을 건너니 포크레인이 서있고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이고 교량이 보인다. 확인하니 황정교이다. 길도 널따란 시멘트길이 닦여 있다.(16:55) 어둡기 직전 안전지대에 내려온 것이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걱정하였는데 이제 안심이 된다. 주변을 확인하니 황정산 자연휴양림공사가 한창이다. 고요한 골짜기를 또다시 훼손하는 현장이다. 초겨울이라 벌써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눈으로 덮인 시멘트길 을 따라 아주 빠른 속도로 밑으로 이동한다. 한참을 내려가니 아스팔트길이 나온다. 이제 거의 다온것 같다. 하지만 아스팔트길은 지루하리 만치 이어 진다. 대흥사절인지 우측에 큰절이 보이고 아직도 공사를 하는것 같다. 이제 초승달이 뜨고 약간 어두운 도로를 따라 뛰듯이 내려가니 원통암 표시판이 나온다. 당초 산행시작하기로 한지점이다. 여기서도 마을은 또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미끄러운 도로를 열심히 내려가니 어렴풋이 외딴집이 보인다. 이제 아침에 세워둔 승용차도 보인다. 이로서 첫눈내린 어려운 답사 산행이 마무리 되는 순간이다. 18:00가까이 되어 승용차를 몰고 완전히 눈이 녹은 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려 19:30분경 대구도착 종휘씨 친구가 운영하는 삼겹살 집에서 고추장불고기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힘들었지만 보람된 산행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다. 개운한 마음에 소주병만 자꾸 비어간다. |
첫댓글 친구^^ 좋은 곳을 산행했네..이쪽으로 온다고 연락 했으면 그날 나도 동행했을텐데..황정산은 동서남북 모든 코스를 다 걸어봤네. 이번 코스도 좋았지만 아직 더 좋은 코스도 있으니 언제 한번 더 황정산을 찾는다면 안내함쎄..늘 즐산되시길...
눈속에 많이 힘든산행이었는데 자네가 있었으며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나는 당연히 일요일은 어디 멀리 산행 떠날줄알고 연락을 않했네 그앞에 "올산"도 좋다는데 언제 함께 했으며 하네
방가^^ 그러지뭐, 올산도 아주 아기자기 하징, 마누라 데리고 2년전 겨울에 갔다 왔는데 아주 좋더군. 2-3월 경 따뜻한 날을 잡아 보게나..글코 주왕산 뒤쪽 갓바위 코스도 엄청 좋거든. 주왕산 능선 코스 중 갓바위골 코스가 가장 아기자기 하거든. 늘 건강하게 즐산 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