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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5일(日)~6일(月) 1박2일 일정으로 친구 캉린포체와 둘이서 덕유산종주를 겸해서
백두구간4구간(육십령~소사고개)을 다녀왔다.
5월중순 지리산종주 구간과 더불어 3번째로 긴구간으로 좋은 날씨에 좋은 전망이 기대되는 구간이다.
5일아침 5시에 기상하여 서둘러 준비를 한 후 인천터미널로 향했다.
캉린포체(안양거주)는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06:00 전주행 고속버스를 타고 09시경 전주터미널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었었다.
인천터미널에서 06:00에 전주로 출발하는 고속버스는 사람이 많았다.
토요일 이른아침 시간임을 감안하면 사람이 많다고 느꼈다. 우리나라 사람들 참 부지런하기도 하다…ㅎㅎ
4구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의 경계에 있는 육십령에서 출발하여
할미봉을 거쳐 장수덕유산이라 불리는 서봉과 남덕유산을 지나고 삿갓골재에 있는 대피소에서 1박,
다음날 무룡산, 동엽령을 거쳐 백암봉(송계삼거리)에서 지척에 보이는 중봉과 향적봉을 바라보여
우측 신풍령(빼재) 방향으로 향하여 삼봉산을 거쳐 소사고개까지 도상거리 약40Km의 구간이다.
▶4구간 참조자료
이른아침이라 고속버스는 시원스레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아침햇살을 보니 날씨가 참 좋을것으로 기대가 된다.
예상시간보다 일찍 전주고속터미널에 도착하여 바로 옆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한다.
린포체가 나보다 10여분 빨리 도착하여 미리 표를 끊어 두었다고 전화가 왔다....ㅎㅎ 착한 넘...^^
우리는 허비하는 시간이 없이 09:05분 장계행 버스에 올랐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장계로 가는 버스시간표 (30분 간격으로 계속있음)
10시20분경 장계터미널에 도착했다.
근처 음식점을 찾아 갈비탕으로 점심을 일찍먹고 장계에서 택시(\12,000)를 이용해 육십령으로 향했다.
백두대간에 있는 기사분은 친절하기도 하지만 이구간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주기도 한다.
장계개인택시(063-352-1660,011-653-1660) 이런건 메모해주면 좋다…ㅎㅎ
11시10분쯤 육십령에 도착하여 간단히 준비를 하고 기념촬영을 한뒤 서둘러 출발을 했다.
▶육십령표지석과 들머리
육십령의 지명유례는 예전에 도적때가 많아서 이 고개에서 넘어려면 장정이 60명이 모이게 되면
도적때를 피해 고개를 넘을 수 있다고 하여 60명씩 무리지어 넘는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할미봉으로 가는중 만나는 이정표와 로프구간
▶뒤돌아본 3구간의 마지막 깃대봉
육십령을 출발한지 약60분이 소요되어 할미봉정산에 도착한다.
▶할미봉(1,026m) 정상에서의 이정표와 표지석
▶할미봉에서 바라본 서봉(1,492m)과 남덕유산(1,507m)
위의 사진을 보면 왼쪽 서봉으로 가는 능선의 마루금이 선명하게 보인다.
할미봉에서 5분정도 내려오면 반송마을로 빠지는 삼거리이정표와 반송마을로 가는길에 볼수 있는 대포바위(일명:남근석)
안내판이 나온다.
대포바위는 안내판의 사진으로 만족하고 우리는 곧장 서봉으로 향한다.
▶서봉가는 길에 만나눈 이정표들
네번째 보이는 이정표가 덕유교육원삼거리 이정표이며 덕유산국립공원이 여기서 시작한다.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면 서봉까지 약 1.5Km구간은 계속 오르막구간이다.
▶뒤돌아본 할미봉 ▶오른만큼 더 가까워진 서봉….^^
힘던 오르막을 계속오르고 전위봉 서너개를 지나면 드디어 서봉이 나온다.
▶서봉 정상직전에 있는 돌탑과 현위치 알림판
할미봉에서 출발한지 2시간40분이 소요되어 드디어 서봉(1,492m)에 도착했다.
▶서봉(일명:장수덕유산) 표지석과 인증샷….^^
▶서봉에서 바라본 남덕유산과 내려가야 할 철계단
▶남덕유산 정상 직전에서 뒤돌아본 서봉. (걸어온 마루금이 선명하다.)
남덕유산 정상 100m 전에 조그만 공터에 삼거리 이정표가 있어며, 여기서 정상을 갔다가 다시 내려와야한다.
여기까지 와서 정상에 안가볼 사람이 있어련만…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한쪽에 베낭을 벗어두고 올라가는 사람이 많다. 나는 힘이 남아 메고 간다…ㅋㅋ
▶남덕유 장상석
▶정상에 있는 이정표와 인증샷
▶삿갓봉과 가는 능선길이 또렷이 보인다.
▶영각공원에서 올라오는 길.
남덕유산에서 덕유산 주능선을 따라 하산하면 약 45분이 결려 월성재에 도착한다.
▶월성재 안내판(부실공사…^^)과 황점마을삼거리 이정표
산행을 시작한지 5시간이 훌쩍 넘었섰다. 린포체가 힘들어하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것이 아직도 오르막이 남아 있다는것 자체가 심적으로 더 힘들게 하나보다…ㅎㅎ
삿갓봉을 오르기전에는 이정표가 양쪽에 각각 있다. 힘들면 돌아가는 길이다. 언놈이 되게 좋아한다..ㅋㅋ
▶삿갓봉 300m전 돌아가는 이정표
▶삿갓봉(1,418m)
오후 6시반경 드디어 오늘의 숙소인 삿갓골재패피소에 도착했다.
▶삿갓골재대피소
먼저온 산님들이 식사를 하느라 분주하다. 우리도 한쪽편에 자리를 잡고 허기진 배를 양껏 채웠다…^^
옆팀 산님들과는 이런저런 애기도 하며 삽겹살에 소주에.... 난 이 맛에 산에 온다. 진짜다….ㅋㅋ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문다………………….zzz
새벽4시가 되기전부터 주위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전날 저녁9시부터 소등이라 일찍 잠던 사란도 있겠지만 어디 자기집 안방과 비교하랴!
덥고, 비좁고, 코고는 사람들로 인한 소음때문에 대부분이 잠을 설쳤을 것이다.
우리도 서둘러 짐을 챙겨 취사장으로 향했다. 아직 이른탓에 아무도 없다.
아침을 라면과 햇반으로 해결할때쯤 단체가 취사장으로 쳐들어왔다.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는데다
매너없는 사람들때문에 서둘러 치우고 정리했다. 기다림의 미덕이 많이 아쉽다…ㅎㅎ
여름이라 새벽5시인데도 주위가 훤하다. 마지막 산행준비를 완료하고 10분에 출발한다.
오늘 일정은 무룡산,동엽령을 지나 백암봉(송계삼거리)에서 린포체는 덕유산 종주를 위해 향적봉으로 …
나는 백두대간 4구간을 위해 빼재(신풍령)으로 나누어져 산행하기로 하였다.
▶시원한 새벽공기을 마시며 맞이한 아침에…
▶무룡산 가는길에 만나는 이정표들
▶나무계단…
▶뒤돌아본 삿갓봉과 뒤로보이는 남덕유산(左)과 서봉(右)
새벽에 길을 연지 1시간정도 걸려 무룡산(1,492m)에 도착했다.
▶무룡산 정상석
무룡산에서 가야할 길은 덕유산의 주능선길로 뒤로 설천봉,향적봉 중봉 백암봉이 모두보인다…^^
무룡산에서 동엽령까지 가는 약4.1Km는 산죽들 사이를 헤치고 가야하는 편안한 능선길이 대부분이다.
▶칠이남쪽대기봉의 돌탑에 소원(비밀…^^)을 빌며 돌도 하나 쌓고...
▶동엽령 가는 길에 만나는 이정표들…
오전 7:40분경에 동엽령에 도착했다. 평상시 동엽령데크는 비박하는 산님들로 만원인데
최근들어 덕유산국립공원에서 지속적인 단속을 하는 바람에 비박군들이 안보인다.
▶동엽령과 삼거리 이정표(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오는길)
동엽령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썬크림도 바르고 물도 한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했다.
백암봉(송계삼거리)까지는 약1시간 거리다.
▶백암봉(1,480m)에서의 덕유산 이정표 ▶초라한 백두대간 이정표….^^
삿갓골재대피소에서 약8.4Km를 왔는데도 신풍령(빼재)까지 11Km가 남았단다…ㅎㅎ
린포체는 덕유산 종주가 목적이고 난 백두대간이 목적이지만 여태것 같이왔는데….
여기서 부터는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한다. 백암봉이 덕유산 능선과 백두대간이 나누어지는 이다.
송계사삼거리다. 린포체는 2.1Km남은 향적봉만 찍어면 기분좋은 하산이고 난 15.2Km를 더 가서
삼봉산을 찍어야 하산인데….. 갑짜기 배가 아파온다. 고자의 선악설이 맞나보다…ㅋㅋㅋ
캉린포체와 맛있는 하산주를 약속하며 여기서 헤어졌다… 부러비~~~ 잘가 친구야!!!! 조심하구....^^
백암봉(송계사삼거리)에서 신풍령방향은 4개의 봉우리(1,200m이상)를 넘어야 신풍령에 도착한다.
또한 여기서부터는 덕유산 국립공원에서 대간군들이 달아놓은 표시깃을 모두 회수한터라
길찾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횡경재로 가면서 만나는 표식 및 이정표
▶횡경재 안내판….(안내판속의 현위치가 횡경재임을 알려준다.)
백암봉을 출발한지 2시간 정도 걸려 못봉에 도착한다. 연못 지(池)자를 써서 지봉이라고도 한다.
▶못봉(지봉:1,342.7m)
못봉을 지나 월음재에서 점심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니 베낭이 한결 가벼워졌다.
점심을 먹고 1Km정도 오르막을 오르니 여기가 대봉인갑다.
▶대봉(1,264m)…. 어느 대간꾼이 표식을 남겨놨다…ㅎㅎ
대봉에서 20여분을 더가면 갈미봉을 나태내는 표지석이 초라하게 보인다.
▶갈미봉(1,210.5m)
갈미봉에서 신풍령까지는 약 2.8Km로 계속 하산하는 길이다.
한시간이 쫌더 걸려 드디어 신풍령이 도착했다.
원래 명칭은 삼국시대 전략적요충지로 수많은 사람의 뼈를 묻어야 했고, 잡아먹은 산짐승들 뼈들이
많다고 하여 "뼈재"로, 뼈의 경상도사투리인 "빼재"로 널리 불리었어며 신풍령휴게소가 들어서면서
신풍령으로도 불리었다고 한다.
빼재에서 "빼"자를 빼어날 수(秀)로 한자로 이상하게 표시하다보니 "수령(秀嶺)"이라는 표시석이
덩그러니 놓여 있지만 사람들에게 불리우지 않는다. 고유이름인 빼재로 불러야 마땅…^^
▶빼재…(신풍령휴게소도 문을닫았으니 빼재로 부러자…^^)
빼재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삼봉산가는 들머리가 나온다.
삼봉산을 30분 정도오르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는 당근 삼봉산쪽으로 가면된다.
그기서 20여분을 더오르면 핼기장이 하나 나오는데 여기가 된새매기재인갑다…^^
1봉을 지나자 드디어 2봉인 삼봉산 정산이 나왔다.
▶삼봉산(1,254m)….이곳까지 덕유산의 일부라서 덕유삼봉산이라고도 한다.
2봉인 정상을 지나 15분여를 더 가면 3,4봉의 암릉구간이 나오고, 여기서 10분을 더가면 5봉이 나온다.
5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길은 위험하니 조금 직진하다가 오른쪽 계곡길로 내려간다.
여기서 약 50분을 더내려가면 오늘 구간의 마지막인 소사고개가 나온다.
▶소사마을
소사재는 일년내내 미풍이 불어 구개의 모래가 모두 날아가 마을사람들이 좋아서 웃어다고하여
웃을 소(笑), 모래 사(沙)자를 써서 소사고개라 불리였다고 한다.
올릴수 있는 사진이 50장으로 한정이 되어 있어 많이 줄이고 서너장으로 합성을하고 해도 부족하다.
더 많은 사진을 올리지 못해 아쉽지만 여기서 산행은 마무리하고 무풍면 개인택시(011-655-4530)를
콜했다. 기사분은 5구간 시작시 뵌분이라 더 반가워한다.
중간 삼공리에서 린포체를 픽업하여 무주로 향했다.
가는길에 개울에도 잠시 들러 머리도 감고 옷도 갈아 입으니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무주터미널까지 \4만원이 들었다. 무주에는 반딧불 축제가 한창이다.
우리는 무주터미널에서 시간을 고려해 대전으로 가는 차편을 끊고 남는 1시간동안 하산주를 마셨다.
사진을 못올려 아쉽다….^^
대전까지 약1시간 걸렸어며, 린포체는 안양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나는 인천가는 고속버스편이
저녁 9시반까지 매진이라 인천공항가는 공항버스를 대용했다…이게 좋은 방법이였다…ㅎㅎ
이것으로 4구간 산행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미흡한 산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구간에서 또 뵙겠습니다…^^
이상 도날드였습니다….^^
첫댓글 이번구간은 저의 고향길을 걸으셨군요. 남덕유산 신풍령 삼봉산 송계사등 낯익은 곳입니다.
도날드대장님!! 수고하셨고요 백두대간이 그져 부러울 뿐입니다^*^)
살~짝 얼린 시원~~한 막걸리와 맛난 파전.... 무엇보다 싼 가격...
그치만 정신 없어 값을 더 치룬 걸 생각하면... 아직도 약 오르네 ㅎㅎ
난 차시간에 맞추느라 다못먹은게 넘 아깝다...
도날드대장님 긴 대간길 수고많이하셨어요
담구간 갈건데 제가 같이 따라갈려나 모르겠네요~~~산행후기 잘읽었습니다
까메오총무님 무슨 말씀을 이리 겸손하게 하시나요...
아핑크가 가본곳은 하나두 없넹
부럽네요
후기글을 읽으믄서 제가 꼭 다녀온거같은 느낌을 주어 고맙습니다..
핑크사랑님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단하시구요~~~ㅎ
역시 산사람 ㅎ
미흡한 제가 배울점이 많네요 이끌어 주세요^^
백두대간 산행중 유일하게 혼자 갔던 구간이 향적봉에서 빼재구간이었습니다.
송계삼거리부터 빼재까지 4시간을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던 외로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도날드 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