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생일잔치에 갔다가 질문을 받았네요.
발도르프가 뭐예요? 뭐가 좋은가요?
갑자기 뭐라해야할까 고민이 되었답니다. 모르는 엄마들도 많겠구나.
저한테는 오래도록 함께 해 온 생활들이라 익숙하기만한데, 낯선 분들도 많겠구나 싶네요.
발도르프는 자연생태교육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자연물로 된 놀잇감과 유기농먹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이들은 매일 바깥나들이를하고 먼산책을 하죠.,,
열심히 놀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건강하게 큰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래서 인위적인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발달에 맞는 학습을 준비합니다.
손을 많이 움직이는 수공예수업과 아름다음을 느낄수 있는 예술수업, 목공과 습식수채화등등이 있고.
이러한 수업들은 모두 아이의 발달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천천히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알아가면서
서서히 하고싶은 마음들을 충분히 불러일으키면서 수업을 진행해나갑니다.
많은 대안학교 뿐만아니라 요사이는 혁신학교를 하고 있는 많은 공고육에서도 발도르프 수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편입니다.
발도르프유치원과 발도르프 학교에서 행해지는 많은 교육방법들은
그 인정을 받고 있고, 또한 그 동안에 공립학교 체제 내에서 그 교육방법들을 부분적으로 모방하여 수용하고 있지요.
예를 들면 프로젝트수업, 조기 외국어수업, 점수가 없는 성적 평가 등등이 그 예라고 하네요.
1학년 수업에 잠깐 했던 발도르프 문자수업도
우선 아름다운 우리말이 있는 노래를 몸으로 움직이며 노래를 불러봅니다.
몸동작은 우리가 아는 율동이 아니라, 그 가사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동작들로 창작되어지고,
동작을 충분히 반복한 다음 곧은선과 굽은선을 그려보며 자연스럽게 직선과 곡선을 알아나갑니다.
그러다보면 직선과 곡선으로 만들어진 글자를 충분히 익히고 알아나가게 되는 거죠.
몸동작을 통해서 몸의 균형이 되어 있는지, 아이들이 문자를 배울 신체적, 정신적 준비가 되어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발도르프 수업은 느리지만, 아이들과 함께 커가면서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 자연스럽게 학습해 나갈 수 있는 수업입니다.
머리를 쥐어짜며 외우는 학습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익혀져가는 학습, 마음이 준비되고 우러져나와서 하는 학습이 되는 거죠.
배움이 즐거움이 되는 교육이라고나 할까요?
생각만해도 너무 행복하고 즐겁겠죠? 너무 이상적인가요?
제가 생활로 접해본 발도르프 수업은 정말 행복한 배움이였고, 생활이였습니다.
자연스러움과 편안함과 그리고 치유까지도 가져다 주는 교육이지요.
그래서 푹 빠져서 지내느라, 이 늦은 나이에 독일까지 갔다오며 열공중에 있답니다.
처음 발도르프를 접한 건 10년전 우리 큰 딸아이 돌 선물로 발도르프인형을 선물받게 되면서부터입니다.
무척 좋아하는 언니가 직접 만들어서 준 선물인데,,너무 좋았었지요.
그러다보니 인형을 만들게 되고 책도 읽게되고 공부도하게되고,
우리 아이들을 그런곳에서 생활하고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어 비슷한 곳을 찾아다녀보다가
결국 어린이집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아이가 하나만 되도 그냥저냥 살겠는데, 세째까지 키우려다보니 엄마의 욕심과 바램이 간절해지더라구요.
더 큰 욕심과 바램이있다면,
유아기때 접해본 이런 생활들이 쭈욱 이어지면 좋겠어요.
혁신학년이 1학년에 그치지 않고 2학년, 3학년까지 이어지고 확장되어
하안북이 혁신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일부라도 발도르프 교육이 1년내내 접목될 수 있다면
정말 바랄게 없겠어요
발도르프 교육이 아니더라도 혁신학교가 되면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훨씬 더 행복하고 재밌어 지지 않을까,,,욕심이 자꾸만 생기네요.
이사오기 전 혁신학교에 있었는데 정말 좋았답니다.
아이들도 엄마들도 모두 행복했었지요.
이제 조금 있으면 방학이네요.
저희 어린이집도 3주간의 긴 방학입니다.
시간될때 태양이네 집에 놀러오세요. 냉커피한잔과 10년전 받았던 발도르프 인형 구경시켜드릴게요^^
첫댓글 언제부터 방학 인지요 방학때 연락드리고 커피 마시러 갈께요
태양 어머니는 어떻 게 교육 시키시는지 궁금도하고....
영은이도 태양이 칭찬을 많이 하더라구요. 담에 꼭 연락 드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