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그냥 좀 고쳐본거야..^^:
음.. 약간 논리의 비약이 있는 부분과..
마지막 결론 부분하구..
마지막은 나도 잘 못고친거같은데..^^a 네가 그냥 약간만 손보렴
다른건 진짜 정말정말 잘썻다.. 너 글쓰는 소질있는거같아..
대학가서도 레포트 잘쓰겠는데.. 오옷 +ㅁ+
그럼~ 열심히! ㅇㅅㅇ/~~
--------------------- [원본 메세지] ---------------------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 독후감을 써야했던 나는 서점으로 향하는 내
내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학도서'에 대한 공포에 쓴 생각을 감출 수 없었
다.
아직 첫 장을 넘기기도 전, 아니 책을 고르기도 전부터 지레 겁을 먹고
밀려오는 지루함과 짜증에 어쩔 줄을 모르던 나의 머릿속은 '자연
을 살리자', '지구는 어떻게 도는가', '지구 온난화 현상', '인간 게놈
프로젝트', ' 미래에는 이렇게 될 것이다'등등의 진부하고 지루하기 짝
이 없는 제목을 가진 (또, 초등학생들도 알고있는 그런 진부한 내용들뿐
인) 과학도서에 대한 반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책장 귀퉁이에서 (지금 독후감의 소재로 다루고 있는) 이 책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앞에서 열거했던 여러 과학도서들 사이를 눈으로 훑으며 연거푸 한숨을
내쉬던 중 책장 가장자리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한권이 유독 내눈에
띄었다.
'어렵다' '머리 아프다' '재미없다' '따분하다' 라는 느낌만을 주는 다
른 책들과는 다르게 새로운 관점에서 과학을 보는 이 책은 과학도서에 대
해 불평과 불만만을 늘어놓던 나에게 '이 책은 과학에 대한 닭살을 없애
는 책이야~' 라고 속삭이며 나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과학
에 대한 닭살 없애기"라는 속삭임은 작가의 말머리에 기재되어있다.) 그
리고 그 유혹에 못이기는 척하며 첫 장을 넘긴 그 순간, 나는 한걸음에
달려가 이 책을 아예 사버렸다. (사실은 사지 않고 서점에서 대충 읽은
후 독후감을 쓰려고 했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과학의 눈으로 영
화를 본다는 그 발상 자체가 신선한 충격과 호기심으로 다가왔기 때문이
었다.
영화의 줄거리, 배우의 연기 정도로만 영화를 보던 나에게 이 책은 과학
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영화를 다시 볼 수 있게 했다. 다시 말해, 과학
에 대해서 좀더 깊이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고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 이쯤 되면 19년간 나의 머릿속에 자리잡았던 "과학 = 지루함"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게다가 한걸음에 달려가 구입까지 하게 한 이 책
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하는 의문이 생겼으리라 생각된다.
그럼 이제, 어디까지나 '학교숙제'인 이 과학 독후감을 이렇게 적극적으
로 쓰게 만든『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라는 책에 대해서 좀
더 본격적으로 기술하도록 하겠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마흔 네편의 영화를
중심으로 과학을 이야기한 일종의 에세이집이다.
크게 영화, 생명, 의식, 우주, 미래를 주제로 나누어 총 5부작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유전자 조작, 생명공학, 식량문제, 우주개발 등 현재와 미
래 과학의 핵심적인 문제와 함께 갖가지 영화들의 '옥의 티'와 가끔씩 보
도되는 혹성과 지구의 충돌 확률, 그 시기 예측에 대한 많은 학설과 이
론, 공방론. 뿐만 아니라, 스타워즈의 광선검이 실용 가능성이 있는 무기
인지, DNA복제로 현실 속에 "쥬라기 공원"을 재창조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이렇게 현 과학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영화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영화를 새롭게 볼 수 있게 하는 재미있
는 에세이 집이면서, 영화를 통해 다양한 과학 이야기를 쉽게 해설해주
는 교양서 이기도하다.
이것이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임과 동시에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가
장 큰 이유이다.
계속해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 같지만, 이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는 공상과학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러 과학 상식, 오류 등
을 분석해 놓았기 때문에, 나처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 그 장
면!' 하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그러한 예로, 영화 「제 5원소」에서 기괴하게 생긴 자동차들이 창공을
가로지르며 엄청난 스피드로 달려댔던 장면을 들을 수 있다. 영화 속에서
는 자동차가 360°회전까지 하는 등 자유롭고 현란하게 허공을 휘젓고 다
녔지만, 실제 현실에서의 그런 장면은 연출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실현
불가능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교통' 때문인데, 영화 속의 그러한 장면
이 실현될 시기가 오면 지구상의 이동 수단은 엄청나게 증가한다. 물론
지금은 그 존재도 알 수 없는 새로운 발명품들도 대다수 등장하겠지만,
역시나 가장 대중적으로 이용 될 교통수단은 자동차라고 한다. 수백, 아
니 수만, 수억대 이상의 자동차들이 지상은 물론이고 지하, 해상까지 점
령한 후 허공으로 튀어 오르면 공중운행 자동차의 숫자도 만만치 않게 많
아질 것이다. 그야말로 자동차와 비행기로 꽉꽉 들어찬 허공에서 영화
속 장면에서처럼 자동차가 곡예를 벌이듯 종횡무진 하는 일은 현실에서
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책의 초반기에 등장하는 이 「제 5원소」의 공중 운행 자동차
의 예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저자(정재승 씨)는 누
구나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가벼운 문제에서
부터 출발해 책을 한 장 한 장 더 넘길수록 조금 더 과학적인 면을 부각
시킨 '심화문제'를 서술 해 나가고 있었다. 「제 5원소」의 다음에 나오
는 이 「쥬라기 공원」과 「스타워즈」에서 DNA를 다루듯이 말이다.
「쥬라기 공원」의 주된 줄거리는 6500만 년 전에 멸종 된 공룡을, 호
박 속에 있는 당시 모기 체내에서 공룡의 DNA를 추출함으로써 복원해낸다
는 것이다. 영화 속의 이런 이야기는 누구나 상상 할 수 있고 어떻게 보
면 실현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 해 볼 수도 있지만 우선적인 답변은
‘아니오’이다. 우선 아무리 호박 속에 있다 하더라도 몇 천만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DNA가 온전하게 보전 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생명체
의 복원은 그 생명체 일부의 DNA로만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알 내부
환경을 위한 어미의 DNA까지 필요하다고 한다. 영화의 입장에서 보면 쉽
게 가능 할 것 같은 이야기도 과학의 눈으로 보면 한 층 더 복잡하고, 여
러 가지 고려 할 점이 많아지는 것 같다. 덧붙여 한 가지 우스운 것은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대부분의 공룡들이 실제로 쥬라기 시대의 공룡
이 아니라 백악기 시대의 것이라고 하니, 사소한 무관심에서 온 웃음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쥬라기 공원이 모두 거짓말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생체
원, 복제’는 이미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정도의 수준까지 와 있다. 얼
마 전에 영국에서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 적이 있다. 솔직히 난 이게
뭐 대단한 일인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복제 양 돌리의 의의는 생식세포
가 아닌 체세포에 의한 복제에 있다고 한다. 체세포의 역 분화가 불가능
할 것이라는 일설을 완전히 뒤짚어 놓은 것이다. 체세포 역 분화가 가능
하다는 말은, 만약 인간이 팔 한 쪽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하더라도, 잘
린 부분의 말단 세포에 팔 형태에 대한 정보를 넣어주면 잘린 도마뱀의
꼬리가 다시 생기듯이 팔이 다시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아주 즐거
운 뉴스로, 세포 분화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병인 '암'치료에 대한 이
야기다. 잘못 분화된 세포를 대체 할 수 있는 방법, 즉 암의 치료법도 여
기에 있다고 하니 인류에게 정말 희망적인 말이 아닐 수 없다. 영화의 상
상을 능가하는 과학 기술. 불가능 할 것 같던 일들을 현실로 완성시키
고, 그것에서 좀 더 진보 할 수 있는 힘 이것이 진정한 과학의 힘이 아닐
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에는 정말 토끼가 살까?"
100년 전 까지만 해도 이런 막연한 생각과 함께 인간이 달에 가는 것은
아예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인류는 달을 수
차례 방문했으며, 지금은 화성 탐사가 주요 우주 프로젝트이다. 이렇게
과학은 과거의 불가능을 현재의 가능으로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영화 「로스트 인 스페이스」 나 「스타워즈」에서처럼 언젠가 머나먼 우
주까지 마음대로 여행 할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견해는 '그렇다'이다.나의 과학적 지식 수준은 까마득하게 낮고 우주 과
학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지만, 난 분명히 그럴 수 있을 거라
고 본다. 몇 십년 전에만 해도 '물을 사먹는다'라고 하면 정신 이상자 소
리를 들었고 복제에 대해서는 꿈도 못 꿨던 시대였었다. 이러한 비정상적
인 일들이 모두 현실로 이루어진 시점에서 언젠가 은하철도999 에서처럼
기차를 타고 우주 여행을 할 수 있을 지 누가 알겠는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의 이러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었
다. 하지만 이런 막연한 기대 위에 과학적 안목을 적용하면 고려해야 할
문제가 많아진다고 한다. 많은 문제들 중에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우주 비
행선의 연료 문제이다. 사실상 아주 먼 우주까지 비행하려면 광속의 99%
에 가까운 속력을 내야 한다고 한다. 이런 속력을 만들어 내기도 어려울
뿐더러, 지금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 왔던 방법인 수소의 핵융합 반
응에 의해 에너지를 얻는 다고 해도 실현 가능성은 거의 ZERO에 가깝다
고 한다. 예를 들어 400만톤 급 비행선을 광속의 50% 속력으로 가속시키
려면 이 비행기의 81배, 즉 3억 톤 이상의 연료가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3억 톤을 실을 수 있는 연료통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 앞
으로 인류가 어떠한 신연료를 개발 할 지는 의문 사항이지만, 아직까지
는 스타워즈에서의 머나 먼 우주 비행은 어려워 보인다고 한다.
- '인간은 언제 우주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생명을 영원히 지
속시킬 수 있을까?' '공룡 같은 고대 생명체를 다시 복원 할 수 있을
까?' - 우리는 가끔 심심치않게 이런 생각들을 한다. 물론 과학자들은 이
미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고 연구하고 있을 테지만, 스스
로 던진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상상의 날개를 펼
칠 수 있다. 그리고 각자의 이런 질문들을 구체화시킨 것이, 나아가 이
런 질문들에 대해 작게나마 답변을 해 주는 것이 바로 영화가 아닌가 싶
다. 하지만 우리가 돌려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결코 영화에서의 답변이
진실은 아니며, 크게 왜곡된 점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 중에 하나이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보았던 영화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해석 해 보
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하나 더 나에게 신선했던 내용은 우리가 우리 자
신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영화에 살짝 속았다는 것이다. 그것들 중의
하나가 바로, 전세계 거의 모든 어린이가 좋아하고 잘 알고 있는 「뽀빠
이」이다. 나도 어렸을 때,「뽀빠이」를 보면서 시금치를 많이 먹어서 뽀
빠이처럼 튼튼해져야지 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시금치를 먹었던 기억이 있
다. 어린 나에게 있어서 뽀빠이의 시금치는 모든 것을 해결 해 주는 신비
로운 음식 이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로 시금치를 먹는다고 뽀빠
이처럼 순간적으로 힘이 솟아난다거나 알통이 나오지는 않는다. 시금치
가 우리 몸에 좋은 음식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근본적인 이유
는 "현실의 시금치는 그저 '야채'일 뿐"이라는데에 있다. 생물 시간에 배
웠던 것과 같이, 사람이 힘을 내기 위해서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의 에너지원이 필요한데 시금치에는 이런 것들이 없을뿐더러 실제로는 시
금치를 먹었다고 해서 순간적으로 괴력의 힘이 솟지는 않는다.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영화 속에서 이런 일반적인 오
류들이 빈번히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런 것들을 과학의 눈으로 찾아서 잘
못 알고 있던 것을 바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
다.
요즘에 뉴스를 보면 영화가 현실이 되고 현실이 영화가 되는. 즉 현실과 영화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세상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1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인류가 스스로 인간의 게놈 지도를 완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지금 그것은 점점 현실이 되
어가고 어쩌면 인류는 병이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동물
에게 배양한 신체를 이식해 장애를 극복하고, 더 이상 '불치'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고, 나아가 인류의 영원한 꿈인 불노불사도 어쩌면 더 이상
꿈이 아니게 될 수도 있다. '과학'은 그야말로 인류를 구원하는 '희
망'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반면에 세계의 스타, 세계의 미녀, 세
계의 천재들의 DNA을 복제해 세상은 미녀와 천재들의 터전이 될지도 모르
고, 인류가 영원히 죽지 않아 언젠가 지구가 터져 나갈지도 모른다. 좀
더 극단적인 경우에는 내가 우리 엄마를 키우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렇듯, 과학에 발달에 따라 공존하는 장점과 단점들이 무수히 많은 것
처럼 '과학'을 보는 시각에 따라서 과학의 발달에 대한 평가는 달라진
다.
이점에서 우리는 생활속의 현상을 좀더 과학적으로 받
아들이고 과학적 안목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을 과학으로 설명할순 없겠지만 우리 생활속에서 과학은 알게 모르게
깊게 뿌리박혀있기에 결코 외면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라는 책은 영화에 과학을 적용시켜 봄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과학
적인 시각을 갖출 것인가를 친숙하게 가르쳐 주었다.
어렵고 편협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좀더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각출수 있게해주는 쉬운 한권의 지침서로서 말이다.
아직 미흡하지만 이책으로 인해 '과학적 안목'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얻은 만큼 나의 생각도 깊이가 한층 깊어진거 같다.
이제 앞으로도 일상생활의 숨겨져있는 과학을 찾을수 있다는 생각에
책을 덮으며 나는 매우 뿌듯했다. 한권의 작은 책 덕분에 말이다.
.
카페 게시글
스터디 게시판
Re:오오오!! 리크최고!!!!!!>_< 결론 죽이는데!! 좋아좋아!!!!>_
⊆매실사마⊇
추천 0
조회 9
02.04.17 17:37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