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it/No-limit 게임
텍사스 홀덤의 게임방식은 크게 리밋게임과 노리밋게임으로 구분된다.
리밋게임은 배팅과 레이즈할 수 있는 금액이 블라인드의 크기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며, 노리밋게임은 언제라도 자신의 배팅 차례에서 모든 칩을 올-인(All-in) 할 수 있는 무제한 배팅 게임방식이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게임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텍사스 홀덤을 한다면 리밋과 노리밋 게임 두가지를 두루 섭렵해야만 한다.
리밋게임은 그 배팅 한도액에 따라 5센트에서 10센트짜리 마이크로 게임부터 $3/6, $5/10 짜리 중간 사이즈, 그리고 한판에 판돈만 천불 이상이 오가는 $100/200 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포커는 바둑처럼 엄격히 단위와 급수가 나누어져 하수에게 핸디캡을 주는 게임과는 달리, 모든 플레이어가 그 실력의 고하를 불문하고 대등하게 경기를 진행한다. 따라서 홀덤 게임에서 하수들은 고수들에게 돈을 잃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리밋게임에서는 배팅 한도액이 크면 클수록 고수들이 모이는 것이 보편적이다.
$5/10이나 $10/20 규모의 리밋게임이라면 바둑으로 비유한다면 아마추어 1~2급들이 모인 테이블이라고 보면 적당하다. 배팅 한도액이 그 이상이면 아마추어 유단자급들의 테이블이며, $50/100 이나 $100/200 단위의 테이블이라면 아마 최강자급이나 프로들이 득실대는 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노리밋게임은 리밋게임과 달리 입장할 때 갖고 들어갈 수 있는 칩의 최대 한도로 보통 구분된다. 따라서 입장시 칩의 금액은 플레이어의 게임 운영방식에 따라 최대 한도 내에서 임의로 정할 수 있다. 어떤 플레이어들은 가능한 많은 칩으로 상대에게 중압감을 주기도 하며, 반면 어떤 플레이어들은 가능한 작은 칩으로 상대의 올-인 배팅을 유도, 손쉽게 더블업을 노리는 전략을 선호하기도 한다.
보통 노리밋게임은 자신의 갖고 있는 칩이 클 수록 자신의 배팅에 대해 상대가 중압감을 좀 더 느끼기 마련이다. 가령 자신의 스텍이 $200 인 플레이어가 $70 을 배팅하고 $130 이 남아 있는 경우와, $500 스텍으로 $70 을 배팅하고 $430 을 남겨 놓은 경우는 상대가 다음 배팅 차례에서 받게 되는 중압감이 확연히 다르다. 즉 스텍이 $250 정도의 칩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500 스텍의 $70 플롭 배팅은 돌아오는 턴이나 리버에서 필연적인 올-인 배팅을 감수할 수 있어야 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자신의 스텍이 $100 정도로 상대에 비해 월등히 작다면 상대의 배팅에 다음 차례의 배팅에 대한 중압감 없이 올-인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같이 노리밋 게임은 상대의 칩의 크기에 따라 배팅 규모를 계산하고 적절히 분배하는데 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