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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24일 (수요일) 15 : 07 연합뉴스 |
트로트 가수 김미성, `사랑은 김치맛이야' 발표 |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1970년대 `아쉬움', `먼 훗날' 등의 히트곡을 냈던 트로트 가수 김미성이 최근 경쾌한 리듬의 신곡 `사랑은 김치맛이야'를 발표했다. 김미성은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김치는 한국 사람과는 뗄 수 없을 만큼 역사가 오래되고 `사스'도 감히 들어오지 못할 만큼 한국인에게 유익한 음식입니다. 또 숙성이 잘 되어야 맛있듯이 노래도 젊은 가수들보다는 저처럼 경험이 많은 가수가 불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노래는 쉽고 재미있는 가사에 빠른 템포의 경쾌한 리듬이 허스키한 김미성의 목소리와 잘 어울려 깊은 맛을 낸다. "어허 님이여 양념이 되거라 나는 당신의 김치가 되리니/한겨울 땅속에 묻어둔 김장독처럼 봄이면 꺼내먹는 사랑은 김치맛이야" 등의 가사가 담겨 있다. 이 곡은 최근 발표한 동명앨범에 수록됐으며 이 앨범에는 `가까이선 비극 멀리선 희극'이란 신곡과 고향과 우리것의 소중함을 담은 `서울로 가는 소', 2000년 발표곡 `경의선 열차',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 리메이크곡 등이 실려 있다. `정을 준 여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동빈이 앨범 재킷 사진제작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현재 김미성은 `사랑은 김치맛이야'를 낸 뒤 김치를 홍보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지난달 광주시 김치축제와 여수MBC `돌산 갓김치축제'에 김치 도우미로 참가한 김미성은 지난 11일 서울시와 대한적십자사 주최로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김치 박람회에서도 주제가로 선정된 `사랑은 김치맛이야'를 부르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는 12월 4-5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상공회의소 31주년 기념식에 초청돼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축하 공연도 갖는다. 음치 클리닉의 이병원, 장계현과 템페스트의 장계현, 김하정 등의 가수들이 김미성과 함께 참가한다. "김치를 직접 들고 가진 못하지만 멀리 미국에 계신 교포들께 `사랑은 김치맛이야'가 담긴 CD를 들고가서 선물할 계획입니다." 김미성은 1970년대 `먼훗날', `아쉬움' 등을 부르며 인기를 끈 뒤 지난 1986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1999년 귀국, `내 멋에 사는 인생'을 발표하며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지난 2000년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신곡 `경의선 열차'를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