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애벌레님
=====================================================
비가온 뒤 선선해진 초여름 저녁, 한국내 길벗들(신앙인아카데미 식구
등 포함)은 홍대 앞에 모였습니다. 물소리님을 생신을 축하하는 이 지리에 국내 오프라인 모임 중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물소리님을 포함, 모두 열일곱분이 오셨습니다. 무심헌님이 먼 걸음 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오래 계시지 못해 아쉬웠지만 귀한 선물까지(크라운 로열) 남기고 가셨습니다. 이야기 나온 바 대로 언제 한번
무심헌님을 모시고 모두 지구별(?) 여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자 옹심이(감자 전분을 빚어 수제비처럼 만든 음식)를 전문으로 하는
'영월'이라는 소박한 집에서 식사 겸 파티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는
물소리님의 한국 내 거처인 님의 처가댁에서 2차를 가졌습니다. 상다리가 뻐근하도록 차려놓고 안방이 꽉 차게 둘러 앉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 열다섯분이 차례로 자기 소개를 하며 한바퀴 돌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열두시가 가까워 가고 있었습니다.
(좌에서 우로) 토돌이님, 무심헌님, 물소리님, 바위나리님. 최연소 길벗(27세) 토돌이님은 제일 멀리 수원에서 오셨습니다. 무심헌님은 어디
등산을 다녀오셨는지 근사하고 편안한 복장을 하고 오셨습니다.
어휴 사진에 다 들어오지가 않네요. 물소리님 맞은 편으로는 샘솟는기쁨님, 조주연 선생님, 리베라따님.
토돌이님과 정원석님. 토돌이님은 이날 참석한 분 중 유일한 불자이기도 했습니다. 정원석님은 물소리님과 의 인연이 벌써 4년이 되신 분으로 물소리님께 신앙인아카데미 강연을 처음으로 부탁한 분입니다.
조주연선생님, 샘솟는기쁨님, 바위나리님, 물소리님, 그리고.. 애벌레입니다. 애벌레 사진 안올린다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의 성화에 눈 딱 감고
올립니다. 용모 단정치 못한 점 죄송하고요. 조주연 선생님은 샘솟는기쁨님이 모시고 온 분으로서 강남의 유명한 여성병원인 차병원(포천중문의대)의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이십니다. 국내에서 임신 중 태아성감별을 처음으로 막는 일을 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교수님이면서 지금 현재 한림대 사회복지대학원 대학원생이시기도 하답니다. 좋은 길벗님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또 2차를 혼자 다 내시기도 하셨습니다.
물소리님 처가댁으로 올라가는 길. 접시꽃님이 정다운 배경을 추천하셨습니다. 이선화님, 논나님, 접시꽃님, 모명숙님, 토돌이님 옆에 리베라따님. 이선화님은 종교화합에 힘쓰는 단체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에서 일하십니다. 부군께서 21년 장기수이셨다가 몇년 전 자유의
몸이 되셨다 합니다. 논나(이상희)님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일하시는
신앙인아카데미 운영위원이십니다. 캐나다에 꼭 한번 가야겠다 하시네요. 모명숙님은 노벨문학상 수상작 '운명'(임레 케리테스?)을 번역하신
독문학자입니다. 요즘 많이 바쁘신 리베라따님 귀한 걸음 하셨고요. 물소리님에게 멋진 '새만금을 살리자' 뺏지를 달아주셨습니다.
술보다 먼저 사람 소개를^^. 접시꽃님의 부군 정우철님입니다. 유머가
상당하신 분인데 이날 아주 조금만 맛뵈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두 명가의 자존심은 각자 캐나다를 대표하는 약주님들입니다. 왼쪽은
무심헌님이 선물로 주고 가신 크라운 로열. 오른쪽은 물소리님이 가져오신 커네이디언 클럽.
2차 파티 시작 직전.
2차 파티가 끝날 무렵 캐나다에서 축전이 왔습니다. 물소리님 사모님이신 물방울님입니다.
이날의 대미는 신앙인아카데미 강창헌님과 영방자님께서 해주셨습니다. 강창헌님은 장사익을 연상케하는 '긁어내리기' 창법으로 한곡을 뽑아 주셨고요. 영방자님은 방랑시인답게 자작곡을 불러 주셨습니다. 진중한 곡조에 가사가 일품이었습니다. 이 곡은 특별히 '태평안님'에게 선물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다음에는 태평안님이 불러(연주해)주시는 '민들레의 봄'을 듣고 싶군요.
모두 3차를 아쉬워하며 헤어져야 했습니다. 물소리님의 바쁜 일정상 뵙기 힘드리라 생각했는데 이번 일요일 새길교회에서 설교를 하신다는군요.
캐나다에 계시는 다른 길벗님들의 방한과 더불어 언제 국내 길벗들이
단체로 캐나다를 가는 기회가 한번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년 쯤 한번 일을 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