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漢字배운 우리아이 뭔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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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들은 한자카드나 한자 벽걸이 등을 이용해 게임, 동작을 하면서 놀이를 하듯 한자를 익히면 흥미와 집중력이 높아진다. 아이들이 한자를 직접 써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 | 유아를 대상으로 한 한자교육이 요즘 인기다. 대교의 눈높이한자, 한솔의 신기한 한자나라, 재능의 스스로한자, 웅진의 씽크빅한자, 장원한자 등 유아 대상의 한자 학습지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한자는 두뇌발달에 좋다=인간의 뇌 중 우뇌에서는 전체적인 이미지 등이 처리되고, 좌뇌는 복잡하고 논리적으로 분해하여 파악하는 글자를 인식한다.
따라서 한글과 같은 표음문자는 좌뇌만 반응하는 데 비해, 한자와 같은 표의문자는 좌뇌와 우뇌 모두 반응을 한다. 즉, ‘川’이라는 한자를 보았을 때 물이 흐르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우뇌에서, 그것을 ‘내’라는 뜻을 가진 ‘천’으로 읽는 글자로 이해하는 것은 좌뇌의 작용인 것이다.
우뇌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6세 정도에 한자를 가르치면 한자를 그림으로 인식하고 암기함으로써 어른보다 쉽게 배우고 추상적인 문자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한자는 어렵지 않다=한자는 글자 모양이 복잡해 영어의 알파벳 26자나 한글 자모 24자를 배우는 것보다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알파벳 a, b나 한글 ㄱ, ㄴ, ㅏ 등과 같은 표음문자는 그 자체로 아무 의미가 없다. 자모가 결합하여 mountain, river, 산, 강과 같은 말을 만들어야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하지만 한자는 山, 江이 하나의 문자이면서 뜻을 가진 말이기 때문에 문자를 익힌 후에 다시 말이나 단어를 만들어 익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어릴 때 배워야 효과=유아들이 한자를 배우면 우리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유아는 사물을 이미지나 그림 등 한 가지 문양으로 받아들인다. 이 시기에 우뇌 학습, 즉 이미지 학습으로 한자를 가르치면 잠재의식 속에서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림을 통해 배우기=한자는 그림을 단순하게 기호화해 만든 글자다. 아이가 그림이 변천해 한자가 되는 과정을 이미지로 기억하게 하면 일부러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산의 봉우리 모양과 비슷한 山, 물의 흐르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水, 불꽃 모양의 火 등 그림과 함께 연관시켜 가르치면 좋다.
▽놀이로 배우기=한자카드, 한자 벽걸이 등을 이용해 게임, 동작을 하면서 놀이를 하듯 학습하면 흥미와 집중력을 갖고 학습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한자는 쓰는 것보다 읽는 것이 중요하므로 한자의 모양을 기억하고 독음하는 데 신경을 더 써야 한다. 한자카드 등을 이용해서 나무 목, 풀 초, 꽃 화 등을 사물에 붙여 놓고 학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활 속에서 배우기=아이가 익힌 한자를 거리의 간판이나 신문, TV, 도로표지판 등에서 확인하고 복습할 수 있도록 한다. 유아는 자신이 알고 있는 한자를 간판이나 신문 등에서 읽어낼 때 성취감을 느낀다.(도움말=한솔교육, 대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