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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과 디카
 
 
 
카페 게시글
매화 기행 스크랩 매화-18. 거제도 쪽빛 바다에 매화는 피었다 (2013.02.09.)
낙원 추천 0 조회 40 14.04.10 16:0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일요일(2월3일) 저녘, TV를 보다가 

거제도 매화의 개화 소식을 처음 들었다.

 

그러나 이번 겨울 한파가

유례가 없을 정도로 혹독했기 때문에 

그동안 매화 소식을 전혀 예상을 못 하고 있었던 나는

그 놀라움과 반가움이

그 어느 해보다도 각별하게 가슴에 와 닿았다.

 

 

이번 주 내내 올 해의 탐매계획 때문에 설랬고

설날이 코앞이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봄이 저만치 다가 선 거제도를 향해

토요일 새벽에 나섰다.

 

 

 

 

 

 

 

 

 

 

창원을 출발하여 진해와 부산 신항을 거쳐

거가대교를 통과할 무렵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행운을 얻었다

 

어느 이름모를 어촌마을에서

새벽녘 추위에 떨며 본 일출의 추억은

매년 거제의 매화 소식이 들려 올 때마다

항상 잔잔한 감동으로 밀려 올 것이다

 

 

 

 

 

 

 

 

 

 

거제도는 해안선이 길게 발달하여

곳곳에 좋은 해수욕장이 많이 있다.

 

일운면의 구조라 해수욕장은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완만한 내륙형 해안지형으로

호수처럼 조용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

해수욕장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도 일운면의

구조라 초등학교의 백매화가

올 해는 1월말부터 개화를 시작했다.

 

 

 

 

 

 

 

 

 

 

거제도 구조라 초등학교 매화의 개화시기는

1950년대에는 2월 중순, 2천 년대 초반에는 1월 중순 경이었다.

 

그런데 지난해는 2월20일경,

올해는 1월31일경 꽃망울을 달았다.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추워서

개화시기가 더 늦어질 거라고 추측했었는데,

요며칠 사이의 훈풍에

그만 꽃망울을 터뜨리고 말았다.

 

 

 

 

 

 

 

 

 

 

 

 

 

 

 

여지껏 한반도에서 가장 빨리 피는 매화는

금둔사의 납월매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거제도가 더 빨리 핀다는 이야기가 있어,

지난해(2012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보니,

구조라 초등학교 매화는 2월20일경에 피었고,

금둔사 매화는 3월1일경에 피었다.

 

따라서 구조라 초등학교 매화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피는 매화로 검증이된 셈이다.

 

 

 

 

 

 

 

 

 

 

구조라 초등학교 매화는

봄을 알린다고 하여 ‘춘당매(春堂梅)’라고도 하며,

수령은 120~150년으로 추정되고,

현재 구조라 초등학교 교정에 4그루,

마을 입구에 1그루가 남아 있다.

 

 

 

 

 

 

 

 

 

 

 

 

 

 

시린 겨울바다를 마주보고

교정 입구 언덕에 버티고 있는 늙은 매화 5그루는

 봄을 대표하는

거제를 대표할 수 있는

거제의 명물이 될 수도 있지만,

보살핌과 관리없이 거의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미 폐교가 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마저 끊어진 교정의 적막함과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과 몰이해와

살을 파고드는 차가운 해풍 속에서도

 

구로라 초등학교 매화는 어김없이 해마다 1월이면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고

끊어질 듯 말 듯한 고혹적인 향기를

해풍에 실어 보낸다

 

 

그래서 거제도는  1월부터 봄이 시작된다.

 

 

 

 

 

 

 

 

 

 

 

 

 

 

 

 

 

 

 

 

 

 

 

 

예전의 선비들은 한겨울에 내린 눈이 채 녹기도 전에

깊은 산골 어디에선가 은은히 한 가닥 흘러나오는 매향을 따라

눈 속에 핀 ‘설중매’(雪中梅)를 찾아가는 ’탐매’(探梅)여행을

영춘(迎春)의 멋으로 삼았다.

 

매화가 떼거리로 피어나는 매화축제의 매화는

대부분 매실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일본에서 개량한 왜매(倭梅)가 들어와 퍼진 것으로

사군자 속의 고아한 매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지만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선조들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우리 토종 매화의 단아한 자태와 향기와 조우할 수 있다.

 

 

 

 

 

 

 

 

 

 

 

선비들은

 ‘매화는 평생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며

고결한 정신을 가다듬었고,

 

스님들은

‘추위가 한바탕 뼛속 깊이 사무치지 않고서야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꽃 향기를 맡을 수 있겠느냐

(爭得梅花撲鼻香     쟁득매화박비향)’며

용맹정진의 결기를 다잡았다 한다.

 

 

 

 

 

 

 

 

 

 

 

 

전국에 내로라하는 매화는 현재 10그루 정도가 남아있다.

짧게는 100년, 길게는 700년 가까이 나이를 먹은 고매(古梅)들이다.

 

그 중에서 예로부터 '산청 3매(梅)'와 '호남 5매(梅)’의 명성이 자자했었다.

하지만, 워낙 나이가 많은 고목들이라서

'호남 5매' 중 하나인 소록도의 수양매는 태풍으로 고사했고,

나머지도 일부는 해마다 힘겹게 꽃을 피우고 있다.

 

 

 

 

 

 

 

 

 

 

 

 

 

 

 

 

 

 

 

 

 

 

 

 

 

 

아래 사진들은

지난 2년(2011년, 2012년) 동안 내가 답사했던

전국의 이름난 매화들인데

양산 통도사의 ‘자장매’와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 빼고는

다 들어 있지 않나 싶다.

 

 

올 해 탐매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고

순서는 개화가 빠른 순으로 정리하였다.

 

 

 

 

 

 

 

1.  거제도 < 춘당매 >

 

-  2012년 3월 1일에 촬영한 사진

 

 

 

 

 

 

 

 

 

 

 

 

2. 순천 금둔사 < 납월매 >

 

금둔사의 납월매는

납월에 핀다고 해서 납월매다.

불가에서는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음력 12월8일을 기려

12월을 납월이라고 부른다.

 

섣달 모진 추위에 피는 꽃으로

흰꽃이 숨막힐 듯 흐드러지는 3월의 매화와 다르다.

꺾이고 비틀린 가지에 겨우 손톱만한 꽃 몇송이가 듬성듬성 달라붙는다.

꽃도 열매도 섬진강변 매화에 못 미치지만

향기만큼은 더 짙고 격이 있다.

 

 

 

 

 

 

 

 

 

 

 

 

 

3. 산청 남사마을 < 원정매 >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예담촌에는

진양 하씨가 32대째 살아온 분양고가가 있다.

이곳은 고려말 원정공 하즙 선생이 살았던 곳으로

선생이 직접 심은 매화나무는 수령이 670여년이나 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로서'원정매'라 불린다.

 

고택의 마당에 자리한 매화나무는

세월의 흐름에 많이 노쇠해 꽃이 피지 않지만,

다행스럽게도 고매가 동사하기 몇 해 전

밑둥치에서 나온 가지가 살아남아

탐스러운 홍매화를 피우고 있다.

 

 

 

  

 

 

 

 

 

 

 

4. 산청 단속사 < 정당매 >

 

산청3매의 하나로 꼽히는 정당매는

단성면 운리 탑동에 있는 단속사 절터에 있으나,

절은 이미 불타고 지금은 천년 고찰의 흔적만 남아 있는 절터에

매화 한 그루가 서 있다.

 

고목에서 핀 꽃은 오랜 세월을 견딘 흔적이 역력하며,

절은 사라졌어도 한 쌍의 삼층석탑과 함께

폐사지를 지키고 있다.

 

고려말 대사헌과 정당문학을 지낸 통정공 강회백 선생이

어린시절 단속사에서 공부하다 심었다하여 정당매라 불리며

그 수령이 640여년쯤 되었다.

 

정당매는 높이 8m에 둘레가 1.5m로 근간에서 4본의 지간이 생겨

위로 혹은 옆으로 뻗어 있으며,

3개의 줄기는 고사하고 1개의 줄기가 꽃망울을 맺는다.

꽃의 색깔은 백색이며 홑꽃이다.

 

 

 

 

 

 

 

 

 

 

5. 산청 산천재의 < 남명매 >

 

실천유학의 대가 남명 조식 선생이 말년에 둥지를 튼 경남 산청,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이곳 산천재에

선생은 매화나무 한 그루를 뜰에 심고 벗을 삼았다.

 

밑에서부터 크게 세 갈래로 갈라진 줄기가 뒤틀려서

위로 뻗어 오른 이 나무는

450여 년의 연륜을 자랑한다.

해마다 3월 하순이면 연분홍빛이 도는 반겹꽃이 핀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진정한 은둔의 지사였던 남명의 정신이

해마다 봄이면 산천재의 뜰에 은은히 스며든다.

 

 

 

 

 

 

 

 

 

 

 

 

6. 산청 운리 < 야매(野梅) >

 

정당매가 자리한 탑동마을 논둑에는

수령 350년의 들매화(野梅) 한 그루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얼키설키 얽힌 가지에서 핀 매화가

황량한 들판을 배경으로 더욱 화사하다.

 

지리산 웅석봉 줄기 아래서

비바람에 온몸을 맡긴 채 자란,

잡초의 생명력을 지닌 들매화이다.

 

 

 

 

 

 

 

 

 

 

 

 

 

 

 

 

7. 산청 남사마을 < 이씨매 >

 

이씨 문중의 서재인 남호정사 뜰에 뿌리를 내린

이씨매는 백매화이다.

수령 100년 안팎인 이씨매는 기골이 장대한 장부를 닮았다.

 

남사 예담촌의 매화 중 키가 크고 가지도 무성해

뜰에서 보기보다 담장 밖에서 볼 때 더 운치가 있다

 

 

 

 

 

 

 

 

 

8. 산청 남사마을 < 최씨매 >

 

수령 230년인 최씨매는

남사 예담촌의 가장 아름다운 골목길 안쪽

최씨고가의 사랑마당에 있다.

 

목련과 동백나무, 향나무와 어울려 기품을 자랑한다.

 

 

 

 

 

 

 

 

 

9. 김해건설공고 < 와룡매 >

 

김해건설공고 교문에서 본관까지 200여m 좌우로 늘어선 매화나무로

수령이 100년 가까운 고매(古梅)가 대부분이다.

 

1927년 개교 당시 한 일본인 교사가

의욕적으로 매화를 심었다고 한다.

특히 줄기가 휘고 구부러져 있어 용이 하늘로 날아가는 듯,

땅을 기어가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와룡매(臥龍梅)라고 일컬어진다.

 

 

 

 

 

 

 

 

 

 

 

 

 

 

 

 

10. 순천 선암사 < 선암매와 무우전매 >

 

선암사 팔상전 뒤 10평 정도 되는 축대 위에 있는 선암매는

620년 된 백매화로서 2007년 11월에 천연기념물 488호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선암사 무우전 주변에는 수백 년 묵은 고매가

20여 그루나 군락을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의 유일한 매화 군락지로서도 가치가 높다

이른 봄, 용틀임하듯 기이하게 구부러지고 뒤틀린 늙은 등걸에서

무우전매가 필 무렵 ‘선암사 매화축제’가 열린다

 

 

 

 

 

 

 

 

 

 

 

 

 

 

 

 

 

 

 

11. 구례 < 화엄사 백매 >

 

화엄사 길상암 앞 급경사지의 대나무 숲 속에 자라는 나무이다.

원래 4그루가 있었으나 3그루는 죽고 한그루만 남았다.

 

매화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서

우리가 심어 가꾸는 대부분은

꽃이 예쁜 품종을 골라 접붙임으로 번식을 시킨다.

그러나 이 매화나무는 속칭 들매화(野梅)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이나 동물이 매실의 과육을 먹고 버린 씨앗이

싹이 터서 자란 나무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이런 들매화는 꽃과 열매가 재배 매화보다 작으나,

꽃향기는 오히려 더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매다.

 

 

 

 

 

 

 

 

 

 

 

 

 

12. 구례 < 화엄사 흑매 >

 

조선 숙종 때 장육전이 있던 자리에 각황전을 짓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桂波仙師)가

이 매화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300년이 훨씬 넘은 나무로 장육화(丈六花)라 부르기도 하지만

대개는 특유의 짙은 붉은 색을 상징하여

흑매(黑梅)라 불린다.

 

 

 

 

 

 

 

 

 

 

 

 

 

 

 

13. 담양 < 명옥헌매 >

 

조선 중기의 명신 명곡 오희도 선생이

자연을 벗 삼아 살았던 명옥헌 원림에 있는

100년 된 홍매이다.

 

명옥헌은 매화보다도

여름철 선홍빛 백일홍 군락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14. 담양 < 환벽당 매화 >

 

환벽당은 국문학에서 말하는 가사문학의 태생지로서

송강 정철 선생이 쓴 성산별곡이

이곳 정자에서 지어졌다.

 

정자 전면의 키 큰 홍매는

노란 산수유와 뒤뜰의 붉은 동백과 잘 조화를 이룬다.

 

 

 

 

 

 

 

 

 

 

 

 

 

15. 담양 < 소쇄원 매화 >

 

소쇄원은 우리나라 선비의 고고한 품성과 절의가

엿보이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자연과 인공을 조화시킨

조선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정원에 핀 매화이다.

 

 

 

 

 

 

 

 

 

 

 

16. 안동 < 병산서원 매화 >

 

조선시대 5대 서원의 하나인 병산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헐리지 않고 건재했던

47개 서원중의 하나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통 건축물로 손꼽히는

한국건축사를 대표하고 있는 서원 건물이다

 

홍매와 청매 두 그루가

동재와 서재 앞에 각각 자리 잡고 있고

시차를 두고 꽃이 핀다.

 

 

 

 

 

 

 

 

 

 

 

 

 

17. 담양 지실마을의 < 계당매 >

 

담양 가사문학관 뒤 지실마을의 계당매는

송강 정철의 넷째 아들이 심은 것으로

홍매화와 백매화가 나란히 자태를 뽐낸다.

 

 ‘계당매’라는 이름은

송강 선생의 아들이 살던 집을

개천 위에 지은 집이란 의미로

‘계당’이라고 부른데서 유래되었다.

 

 

 

 

 

 

 

 

 

 

 

 

 

18. 광주 전남대학교 < 대명매大明梅 >

 

광주 전남대학교 용봉캠퍼스 대강당 앞에 있는 홍매이다.

 

1621년 월봉 고부천 선생이 사신으로 명나라에 갔을 때

희종황제로부터 홍매를 증정 받아

고향인 담양군에 심어 기르던 것을

그의 11대 손자인 고재천 선생이 전남대학교 농과대학장 재직시

학교로 옮겨 심은 것이라 한다.

원래 농과대학 구내에 있었는데

1976년 대강당 앞으로 옮겨졌다.

 

전남대학교 매명매는 연분홍빛의 겹꽃을 한 겹홍매이고

강하지 않은 은은한 향기가 매혹적인

호남5매(湖南五梅) 중 하나이다.  

 

 

 

 

 

 

 

 

 

 

 

 

 

 

 

 

 

19. 장성 백양사 고불매(古佛梅)

 

1863년 경 백양사가 큰 홍수를 만나

대웅전 등 주요 건물들이 피해를 입자

절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짓기로 결정하고,

스님들은 아껴오던 매화나무 들 중

모양새가 좋은 홍매와 백매 각 한 그루씩을 옮겨 심었으나

백매는 오래지 않아 죽고, 홍매만 살아남아 지금까지 전해 온다.

 

수령이 3백60년, 높이 5.3m, 뿌리목 줄기둘레가 1.5m 정도이고,

땅위 70cm쯤에서 줄기가 셋으로 갈라져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단정하게 가지가 뻗어

나무의 품격이 한층 돋보인다.

 

고불매는 담홍색 꽃이 피는 매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자태와 기품을 지녔고,

1947년 부처님의 원래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하면서

'고불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선암사의 선암매, 전남대의 대명매,

담양 지곡리의 계당매(溪堂梅), 소록도의 수양매(垂楊梅)와

더불어 호남5매(湖南五梅) 가운데 하나로 불린다.

 

백양사에서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고불매앞에 상을 차리고 독송을 해 오고 있다.

 

 

 

 

 

 

 

 

 

 

 

 

 

 

 

 

 

 

 

 

 

 

 

올해의 매화 개화시기는

거제도 ‘춘당매’의 경우에 비추어 보아

지난해보다 20일쯤 당겨 잡는 것이 맞을 듯싶다.

 

그러나 매화의 깊은 속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음을 미리 말해 둔다.

 

그리고 ‘ 만개한 꽃을 보려면 세 번은 가봐야 시기를 맞출 수 있다는 지혜는

삼척동자에게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지금 중부 이북 지방은

한파주의보가 발령되고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씨로 인해

설 명절 앞에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화는 얼어붙은 땅속에 뿌리를 뻗고

눈 속에서도 맑은 향기를 뿜는다.

눈보라 속에서도 속기(俗氣)를 다 떨쳐 버리고

고고하게 피어나는 그 모습에서

강인하고도 고결한 기상과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추위가 혹독할수록 매화의 향은 짙어지고

시련이 클수록 사람은 더욱 더 성숙해진다

 

이번 설날이 아무리 춥고 힘들어도

 

이미 매화 향기 남해에 가득하니

모든 사람의 집앞 마당까지

번지는 것은 이제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앞으로

자주 방문을 열어 볼 일만 남았다!

 

 

 

 

 

 

                                                      2013. 02.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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