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낚시가 우리나라 낚시계의 한 장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배스낚시는 이제 기존하는 붕어낚시나 바다낚시 선호층에서 벗어나 젊은이와 여성들의 낚시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수도권에서 번지던 배스열기가 점차 남하, 전국 프로 토너먼트의 주 행사장이 된 안동호를 중심으로 낙동강 수계 전체에 이미 대중화의 뿌리를 내린 것이다. 일본에선 배스낚시 붐으로 청소년층의 범죄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배스낚시는 그 간편함으로, 낚았을 때의 거센 손맛으로 인해 더욱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지척에 낚시터도 널려있다. 왕년의 붕어낚시터로 이름을 날리던 저수지들이 속속 배스낚시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런 배스낚시의 대중화에 발맞춰, 휴가철인 7월을 맞아 배스낚시를 처음 시작하고자 하는 초보자들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장비가 무엇이고, 어떤 루어(인조미끼)가 있고, 이들 루어는 어떻게 사용되는지 등을 알아 보기로 한다. 배스낚시 왕초보 벗어나기인 것이다.
장비구입
배스낚시를 시작하려는 초보들에게 가장 먼저 부딪치는 문제는 장비 구입이다. 전문배서들도 처음 배스 낚시에 손을 대기 시작할 무렵 제일 고민거리가 장비 문제였다고 고백하고 있다. 요즈음 배스낚시 전문점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빼곡히 들어찬 장비들, 진열대에 늘어서 있는 수많은 장비에 압도되어 막상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몰라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장비에 관한 간단한 상식 몇 가지를 알고 간다면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배스낚시에 있어 필수장비인 낚싯대(Rod), 릴(Reel), 줄(Line), 루어(Lure)를 중심으로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하자.
낚싯대-레귤러 미디엄라이트 무난
배스 낚싯대에는 휨새라 할 수 있는 액션과 강도를 표시하는 파워가 표기되어 있다. 낚싯대가 휘어지는 정도나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휨새(Taper 혹은 Action)다. 이 휨새에 따라 6가지의 낚싯대로 분류할 수 있다. 낚싯대를 8등분하여 초릿대부터 8분의 1지점까지 휘어지면 엑스트라 패스트(Extra Fast), 8분의 2면 패스트(Fast), 8분의 3은 미디엄 패스트(Medium Fast), 8분의 4는 모더레이트(Moderate), 8분의 6은 슬로우(Slow)라고 부른다. 낚싯대가 휘어지는 정도가 심한 슬로우에는 가벼운 루어가 적합하며 패스트는 감도가 좋지만 가벼운 루어를 캐스팅하기 어려운 것이 흠이다.
강도(Power)는 낚싯대의 빳빳한 정도를 나타낸다. 가장 부드러운 울트라 라이트(Ultra Light)부터 라이트(Light), 미디엄 라이트(Medium Light), 미디엄(Medium), 미디엄 헤비(Medium Heavy), 헤비(Heavy), 엑스트라 헤비(Extra Heavy)까지 강도의 정도에 따라 7가지로 나눈다. 강도가 강해질수록 무거운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낚싯대의 휨새와 강도에 따라 적합한 루어와 낚싯대를 선택하여야 낚싯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으며 초릿대의 파손도 최소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초보자들은 이렇게까지 다양한 낚싯대를 구비할 필요는 없다. 휨새는 레귤러, 강도는 미디움 라이트가 가장 적합하다. 이 타입은 초보자에게 가장 적합한 파워를 가지고 있어 연안에서의 도보낚시에는 무난하다. 일단 하나의 낚싯대를 선택하여 사용하다보면 다양한 여건에 맞는 낚싯대를 고르는 눈이 길러진다.
릴 종류에 따라서 사용하는 낚싯대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스피닝릴을 장착하는 스피닝대와 베이트 캐스팅릴을 사용하는 베이트 캐스팅대가 있다. 외형상으로는 손잡이와 가이드를 보고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손잡이에 손가락을 걸 수 있는 핑거그립(Finger Grip)이 달려 있으면 베이트 캐스팅대며 가이드 크기가 비교적 크면 스피닝대다. 스피닝대는 베이트 캐스팅대에 비하여 언더샷 리그나 지그헤드 등의 섬세한 채비나 가벼운 루어를 사용하는 데 적합하다.
또한, 낚시대의 분리 가능 여부에 따라 1절(원피스)과 2절(투피스)로 나눌 수 있다. 1절 낚싯대는 몸체가 하나로 되어 있어 휨새가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휴대하기 불편하다는 게 흠. 2절 낚싯대는 2개로 분리 가능해 휴대하기는 간편하지만 휨새가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다. 낚싯대의 길이는 5∼7피트(1피트=30.48㎝)까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6∼6.6피트를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자신이 채비를 던질 때 가장 편한 길이의 낚싯대가 최선의 낚싯대다. 독특한 테크닉이 필요할 때나 갖가지 상황에 따라서 극단적으로 길거나 짧은 낚싯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연안낚시의 경우는 채비 투척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대개 보트낚시에서 사용하는 낚싯대보다 긴 낚싯대를 사용한다. 6' 6" 1/4∼3/4oz, 8∼20Lb라고 낚싯대에 표기되어 있으면 낚싯대의 길이가 6.6피트이고 이 낚싯대에 적당한 루어 무게와 낚싯줄은 각각 1/4∼3/4온스와 8∼20파운드라는 얘기다.
배스낚시에서 중요한 것은 루어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것이다. 루어의 다양한 액션연출은 배스를 유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루어의 다양한 액션 연출을 위하여 낚싯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낚싯대의 종류와 움직임에 따라 루어를 선택하는 폭과 루어의 움직임을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릴-손에 가장 편한 게 최고
낚싯대의 선택에 따라서 필연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릴이다. 릴은 필요한 양의 줄을 감을 수 있고 자신의 손에 알맞은 크기를 맞추어 선택하는 게 최고다. 낚싯대에 장착을 해보고 구입하는 것은 필수. 베이트릴의 경우는 손으로 감싸쥐었을 때 편해야 하며, 스피닝릴은 손가락을 이용하여 낚싯줄이 빠져나가는 것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적당한 높이가 좋다. 무게도 고려하여 장시간 낚시를 하여도 손에서 오는 피로감을 덜 느끼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그리고 손잡이, 스풀 등의 움직임이 매끄러워야 한다. 특히 릴을 회전시킬 때 심하게 흔들리거나 걸림이 심하게 느껴지는 제품은 될 수 있는 한 피하는 게 좋다.
배스낚시용 릴은 스피닝릴과 베이트 캐스팅릴 두 가지를 사용한다. 루어낚시뿐만 아니라 일반 낚시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릴로 일반 낚시꾼들 사이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스피닝릴이다. 스피닝릴은 초보들도 캐스팅 요령을 몇 번 익히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캐스팅을 할 때 줄이 잘 풀려나가므로 가벼운 루어나 가는 라인으로 섬세한 낚시를 즐길 때 적합하다. 그러나 스풀은 회전하지 않고 라인 롤러가 회전하면서 낚싯줄을 감아들이는 데다 핸들과 라인 롤러의 회전방향이 90도로 꺾여 있어 릴링시에 들어가는 힘이 1백% 전달되기는 어렵다. 그래서 장애물이 많은 지형에서 대형급을 만났을 때는 스피닝릴로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또한 릴의 구조적 문제로 낚싯줄의 꼬임 현상이 발생한다. 베이트릴은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백래시(Backlash) 현상인데 백래시는 스풀이 자체적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캐스팅하면 줄이 풀려나가는 속도보다 스풀의 회전속도가 빨라져 줄이 뒤엉키게 되는데 이를 두고 백래시 현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스풀 자체가 회전하면서 낚싯줄이 일직선상으로 풀려나가기 때문에 라인의 꼬임 현상이 적고 멀리까지 캐스팅이 가능하다. 그리고 핸들이 회전하는 힘이 줄이 감기는 스풀에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다소 무겁거나 저항이 강한 루어를 사용하는 데에 적합하며 장애물 지형에서도 배스를 신속히 제압할 수 있다. 특히 빅배스와 맞부딪혔을 때 베이트릴은 그 진가를 충분히 발휘한다. 릴의 손잡이는 모양과 성능에 있어 별 차이는 없지만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스피닝릴의 손잡이는 좌우로 교환이 가능하지만 베이트릴은 그렇지 못하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편한 위치에다 손잡이를 두는 것이 좋다.
낚싯줄 -감도 뛰어나야 입질 파악 쉽다
배서에게 어신을 직접 전해 주거나 루어에 낚시꾼이 의도하는 바를 최종적으로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낚싯줄이다. 낚싯줄의 단위는 파운드와 호수로 표기된다. 파운드는 lb(libra)로 표기되는데 이는 낚싯줄의 인장파괴 강도를 일정한 힘의 수치인 무게의 단위로 환산하여 나타낸 줄의 분류단위다. 인장파괴강도란 일정한 힘으로 낚싯줄을 최대한 당겼으을 때 견디는 힘의 정도를 말한다. 10파운드 라인은 10파운드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숫자가 높을수록 강도가 높은 낚싯줄이다. 호수는 낚싯줄의 굵기를 나타내는 말로서 숫자가 높을수록 굵다. 낚싯줄이 굵다고 낚싯줄의 강도가 높다고는 말할 수 없다. 최근에는 가는 낚싯줄이지만 강도가 높은 낚싯줄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수와 파운드를 혼동하여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줄로는 스피닝릴의 경우는 3∼10파운드, 베이트릴의 경우는 6∼14파운드다. 낚싯줄의 종류에는 나일론 모노필라멘트(Nylon Monofilament), 불소 카본(Fluoro Carbon), 폴리에틸렌(PE), 불소 나일론(Fluoro Nylon) 등이 있다. 가격이 싼 나일론 모노필라멘트는 비중이 낮아 부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탑 워터 루어나 넓은 지역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플러그류를 사용하는 데 효과적이다. 낚싯줄이 강하게 팽창되더라도 잘 늘어나는 탄력성 때문에 루어를 묶은 부분이 잘 떨어지지 않지만 다른 낚싯줄에 비하여 감도가 떨어지는 흠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한 번 흠집이 생기면 낚싯줄이 터지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여 장애물 지형에 있는 대물과의 싸움에 불리하다. 또한 자체 부력이 있어 깊은 수심층을 공략할 때는 다소 불리한 면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불소 카본은 비중이 무거워 물에 빨리 가라앉는 특징 때문에 깊은 수심층을 공략하는 웜 채비에 적합하다. 또한 내마모성이 낮고 쓸림에도 강해 밑걸림이 많은 지역에서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수분 흡수는 거의 없어 강도가 오래 유지되며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도 강도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호수의 나일론 줄보다 다소 뻣뻣해 굵은 라인은 오히려 불편하다. 더구나 가격도 나일론 줄에 비해 약간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폴리에틸렌은 탄성과 강도가 강한 폴리에틸렌실을 여러 가닥 꼬아서 만든 낚싯줄이다. 나일론보다 강도가 3배 이상 강해 같은 파운드의 나일론 낚싯줄보다 두 세 단위 가는 낚싯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낚싯줄도 거의 늘어나지 않아 감도가 뛰어나므로 입질 파악이 쉽다. 그러나 열에 약하기 때문에 매듭을 묶을 때 발생하는 열로 매듭 부분이 쉽게 끊어질 우려가 있다. 가격은 비싸지만 다른 낚싯줄에 비해 내구성이 강해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다. 나일론에 불소 카본을 코팅한 불소 나일론은 최근에 등장한 낚싯줄로 ‘제4의 낚싯줄’로 불린다. 나일론과 불소 카본의 장점을 모두 살린 게 특색이다. 탄력성을 가지고 있는 데다 잘 늘어나지도 않아 감도가 뛰어나다. 또한 코팅처리되어 있어 수분 흡수가 덜하고 쓸림에 강한 게 특징이다. 낚싯줄의 색상은 무시해도 좋지만 배스의 활성도가 떨어졌을 때는 물색과 구분이 쉬운 색깔의 낚싯줄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낚싯줄의 움직임으로 입질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루어
생동감있는 연출이 조과 좌우
배스낚시는 배스의 먹이가 되는 곤충이나 먹이고기 등을 본따 만든 인조미끼인 루어를 사용한다. 루어는 배스에게 직접적으로 자극을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인조미끼가 아무래도 생미끼보다는 생생한 느낌이 떨어진다.
하지만 낚싯대의 움직임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서 생미끼보다 더 생동감 있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루어를 생동감 있게 연출해 배스가 바늘을 물었을 때의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동마저 안겨준다. 특히 자신이 선택한 루어에 배스의 입질이 전해질 때 쾌감이 두 배로 증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만큼 루어의 종류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말이다. 루어의 종류에는 웜, 플러그, 스피너베이트, 지그, 스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각 루어마다의 특징이나 사용법을 제대로 파악하고 여러 종류의 루어를 골고루 구입해야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다.
■ 플러그 (Plug)
아침·저녁은 먹이고기(베이트 피시 bait fish)가 활발히 움직이는 시기로 배스의 활동도 가장 왕성한 시기다. 이때가 플러그를 사용하기에 적기라 할 수 있다. 왜냐면 플러그는 배스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 배스를 유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스가 집중적으로 모여있을 때(스쿨링 schooling)도 플러그를 이용하면 빠른 입질을 유도해 낼 수 있다. 이는 그들만의 경계 지역을 지키려는 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더구나 플러그는 여러가지 기술로 도망가는 움직임이나 포식음 등을 내는 연출을 할 수 있어 입질을 빨리 유도할 수 있다. 플러그의 튀어나온 주둥이(립 lip)에 따라 움직이는 유영층이 다르다. 이에 따라서 아래처럼 4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보통 주둥이가 1㎝면 수심 1m 정도를 파고든다고 보면 된다.
■탑 워터 플러그 (Top-water Plug)
말 그대로 물의 최상층부인 수면에서 움직임을 취할 수 있는 플러그다. 벌레나 동물들이 먹이를 먹을 때 내는 포식음을 내거나 도망가는 먹이 고기의 행동을 유발하여 배스를 자극시킨다. 여기에는 폽퍼류, 펜슬베이트류, 버즈 베이트류 등이 있다. 보통 주둥이가 1㎝면 수심 1m 정도를 파고든다고 보면 된다.
■딥워터 플러그 (Deep-water Plug)
주둥이가 4㎝ 이상으로 보통 3∼5m 수심층을 공략할 때 사용한다.
■쉘로우 워터 플러그 (Shallow-water Plug)
주둥이 부분이 1∼2㎝로 릴링 시에 수면에서 1∼2m 이내에서 유영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플러그다. 자체 무게로 물과의 비중을 고려하여 아주 천천히 가라앉는 서스펜딩(suspending) 타입도 있다.
■미드 워터 플러그 (Mid-water Plug)
주둥이는 1.5∼3㎝ 정도로 2∼4m 정도의 중층을 공략할 때 사용한다. 중층을 유영하기 때문에 배스의 감각기관이나 감지 능력을 가장 민감하게 자극시킬 수 있다. 릴링 속도나 테크닉에 따라서 쉘로우나 탑 워터 플러그의 기능까지 할 수 있다. 결국 공격 범위가 넓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부피나 무게 때문에 착수음이 커 이에 유의해 사용하여야 한다.
■러버 지그 (Rubber Jig)
수초지대나 돌이 많이 깔려 있는 바닥층을 공략할 때 주로 사용한다. 웜보다는 시각적인 면에서 효과가 있다. 그래서 입질이 까다로울 때나 활성도가 떨어질 때 사용하면 효과가 크다. 지그의 끝부분에 있는 털 모양을 스커트라고 하는데 바닥에서 수면쪽으로 당겨 줄 때 이곳이 나풀거리며 움직이므로 화려한 시각효과를 전해준다. 또한 러버지그 훅에 웜등을 셋팅하는 것을 트레일러라 하는데 , 대물배스를 노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웜 (Worm)
웜을 우리 말로 풀이하면 ‘지렁이’다. 모양도 배스가 먹잇감으로 좋아하는 각종 수생곤충이나 물고기를 본따 만들어 흡사 진짜 벌레를 연상케 한다. 더구나 재질도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손으로 만지면 물컹물컹한 느낌이 들어 마치 살아있는 벌레를 만지는 기분이 들 정도다. 그래서 배스가 웜을 물었을 때 실제 먹이와 비슷한 질감을 느껴 이물감을 덜어 준다. 이처럼 시각적 효과와 질감 효과를 느끼게 하는 것이 웜이다. 이밖에도 마치 살아 움직이는 다양한 액션을 연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각, 후각, 미각, 청각적인 효과를 가미한 웜이 개발되어 있다. 배서들이 ‘배스낚시는 웜에서 시작하여 웜에서 끝난다’고 할 정도로 웜은 배스낚시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루어다. 밑걸림이 많은 바닥 지형을 읽는 데는 웜만한 루어는 또 없을 것이다. 루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자연현상을 무시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계절과 물의 색깔에 따라 웜을 다양하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개울의 얼음이 녹는 이른 봄에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도마뱀 모양의 웜을 사용하면 입질이 빠르게 오기도 한다. 물이 흐리면 짙은 색의 웜을, 물이 맑으면 밝은 색의 웜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피너베이트 (Spinner Bait)
형태상으로는 배스의 먹이와 닮지는 않았지만 배스를 유혹하는 데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 배스는 산란을 마치고 자신의 알을 지키기 위하여 자신의 경계 지역에 나타난 천적을 본능적으로 공격하는 습성이 있다. 이러한 배스에게 스피너베이트의 현란한 반사광과 강한 진동은 시각과 청각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장애물 극복능력이 뛰어난 데다 다양한 수심층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채비를 던지자마자 릴링을 하면 수면 위로 유영을 한다. 시간적 여유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서 유영하는 수심층이 다르다.웜을 이용하면 포인트의 여건에 따라 다양한 채비를 구사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액션을 연출하여 배스를 유혹할 수 있는 것이 웜의 장점이다. 그래서 많은 배서들이 웜을 선호하고 있다.
■텍사스 리그 (Texas Rig)
웜 채비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웜 채비다. 싱커(Sinker·납이나 황동으로 만들어져 봉돌 역할을 한다)는 바늘 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하거나 고정시켜 사용한다. 싱커와 바늘 사이에 비드(Bead 구슬)를 끼워 사용한다. 싱커와 부딪히며 배스에게 청각을 자극 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비드. 대체적으로 싱커와 비드, 웜은 같은 계열의 색을 사용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리그 (South Calolina Rig)
바늘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도래를 묶고 그 위에 싱커를 끼워 싱커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였다. 다소 얕은 수심에서 효력을 발휘하는 슬로우 패턴형 채비다. 주로 바닥에 장애물이 많아 시각적 효과를 내기 힘들 때 사용한다. 싱커와 웜 사이에 간격이 있는 게 특징. 채비가 바닥층에 가라앉으면 웜의 부력을 이용하여 자연스런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다. 배스의 경계심이 높은 상황에서 주로 사용한다. 왜냐면 물 흐름에 따라 웜이 느린 액션을 연출하는 데다 텍사스 리그보다는 가라앉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리그 (South Calolina Rig)
바늘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도래를 묶고 그 위에 싱커를 끼워 싱커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였다. 다소 얕은 수심에서 효력을 발휘하는 슬로우 패턴형 채비다. 주로 바닥에 장애물이 많아 시각적 효과를 내기 힘들 때 사용한다. 싱커와 웜 사이에 간격이 있는 게 특징. 채비가 바닥층에 가라앉으면 웜의 부력을 이용하여 자연스런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다. 배스의 경계심이 높은 상황에서 주로 사용한다. 왜냐면 물 흐름에 따라 웜이 느린 액션을 연출하는 데다 텍사스 리그보다는 가라앉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스플릿 샷 리그 (Split Shot Rig)
섬세함을 자랑하는 채비다. 캐롤라이나 채비와 비슷하지만 도래와 싱커 대신에 봉돌을 단다. 이는 배스의 활성도에 따라 봉돌과 웜의 간격을 조절할 수 있어 상황 대처가 빠른게 장점. 즉 배스의 활성도가 떨어지면 봉돌과 웜의 간격을 길게 하여 웜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연출해 배스의 입질을 유도한다.
■다운 샷 리그 (Down Shot Rig)
일본 낚시인 무라까미씨가 1993년에 고안한 채비법. 라인의 끝부분에 봉돌을 물리고 윗쪽으로 20∼30㎝ 정도의 간격을 두어 바늘을 단다. 쉽게 말해 다른 채비와 다른 점은 바늘과 봉돌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점. 바늘에 끼운 웜은 바닥에서 일정 높이로 떠있게 되므로 배스의 눈에 잘 띄게 된다. 봉돌의 움직임 없이 웜의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므로 배스의 활성도가 떨어졌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노싱커 리그 (No Sinker Rig)
싱커나 봉돌을 달지 않고 바늘에 웜만 달아 던지는 채비다. 무게감이 없어 멀리 던지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장애물에 구애를 받지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래서 근거리의 수초지대나 관목이 우거진 장애물 지형에 유리하다. 싱커가 없어 물속으로 가라앉는 속도가 느리고 시간이 많이 걸려 주로 얕은 수심층에서 사용한다. 다른 채비에 비하여 웜의 움직임을 강조하기 때문에 웜의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움직임이 자연스런 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그헤드 리그 (Jig Head Rig)
지그헤드는 바늘 자체에 싱커가 달려있는 형태. 주로 바닥층을 공략할 때 사용하지만 장애물에 잘 걸리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바늘이 완전히 노출되어 있어 훅킹(Hooking·배스가 입질시 재빠르게 하는 챔질) 확률이 높고 바닥층을 빠르게 읽을 때 사용한다.
웜을 사용한 낚시에 필요한 장비가 바늘(Hook)과 비드(Bead), 봉돌(Sinker)이다. 바늘은 곧은 바늘(Straight Hook), 꺾인 바늘(Offset Hook), 품넓은 바늘(Wide Gap Hook)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꺾인 바늘이다. 웜의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하여 바늘의 귀와 축 부분이 ‘ㄴ’자 모양으로 꺾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곧은 바늘은 허리 윗부분에 미늘이 있어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바늘은 웜의 굵기와 길이에 따라 크기를 달리 하여 사용한다. 즉 웜이 크거나 빳빳한 낚싯대를 사용하는 무거운 채비에는 대체적으로 큰 바늘을 사용한다. 비드(Bead)는 플라스틱이나 유리 재질의 구슬 모양으로 되어 있다.
주로 텍사스 리그에서 사용하지만 캐롤라이나 리그에서도 봉돌과 도래 사이에 비드를 달아 사용한다. 낚싯대를 움직일 때 비드와 봉돌이 서로 부딪히면서 짝짝거리는 소리를 내어 배스의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또한 봉돌과 바늘 묶음의 완충역할을 한다. 봉돌 아래의 날카로운 부분이 낚싯줄의 묶음 부분에 흠집을 내게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데 이를 줄여주는 게 또 다른 비드의 역할이다. 봉돌은 일반적으로 싱커(Sinker)라고 부른다. 봉돌은 납이나 황동, 텅스텐으로 되어 있으며 색깔은 통상적으로 웜의 색깔과 맞추어 사용한다. 모양은 채비에 따라 여러가지를 사용한다. 텍사스 채비에는 총알 모양의 블릿형이나 나선 모양의 강철이 달려있는 플로리다형을 사용한다. 스플릿 샷 리그에는 조개봉돌을 사용하고 캐롤라이나 채비에는 주로 대추모양의 봉돌을 사용한다. 다운 샷 채비에는 전용 봉돌을 포함해 여러형태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싱커속에 구슬이 들어있어 비드의 역할까지 하는 싱커도 있으나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봉돌은 낚싯줄이 통과하는 구멍이 매끄럽게 처리된 것을 사용하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낚싯줄에 흠집을 내어 줄이 팽팽해질 때 터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눈의 피로를 감소시켜 주고 눈을 보호하는 편광안경이나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 등은 꼭 챙겨야 할 것들이다. 태클박스는 루어나 바늘, 봉돌 등의 낚시장비를 분류하여 보관할 수 있는 소도구 통이다. 연안낚시나 배낚시에 따라 적합한 타입의 태클박스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플라이어는 배스의 입에 걸린 바늘을 빼거나 구부러진 바늘을 바로 잡을 때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다. 또한 배스의 무게나 크기를 잴 수 있는 손저울이나 자, 라인 커터 등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보트를 이용한 배낚시에는 구명조끼와 가이드 모터는 필수. 그리고 어군 탐지기를 이용하는 배서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