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단풍 아름다운 유적지 7 곳' 선정 고궁 '울긋' 왕릉 '불긋'…곳곳서 낙엽 밟기 행사도
★...단풍이 아름다운 유적으로 뽑힌 창덕궁 후원...▶
★...광릉.
‘주말엔 고궁에서 낙엽을 밟아 보세요.’ 거리마다 단풍과 낙엽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최근 단풍이 아름다운 궁궐과 왕릉 등의 유적지 7 곳을 선정, 발표했다. 이와 함께 유적지마다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낙엽 밟기 행사도 풍성히 열린다.
단풍이 아름다운 유적지로는 창덕궁 후원과 덕수궁, 동구릉, 광릉, 영릉, 서오릉, 선릉이 선정됐다.
한국 최고의 명원으로 꼽히는 창덕궁 후원은 다래나무, 회화나무, 뽕나무 등이 아름다운 숲을 이룬다. 특히 단풍나무는 색이 아름답고 주변의 정자와 연못이 함께 어우러져 매력적인 경관을 드러낸다.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허심청과 청심정 등에서는 낙엽 밟기 행사가 열린다.
조선 태조의 건원릉이 있는 동구릉은 노송과 느티나무, 굴참나무 숲과 함께 황금빛 잔디, 억새가 전형적인 왕릉의 가을 풍경을 잘 보여 준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0일 자연 체험 교실이 마련된다.
조선 세조의 능인 광릉은 빽빽히 들어 찬 수백 년 된 아름드리 나무들이 단풍과 낙엽의 장관을 펼친다. 특히 수목원과 맞붙어 있어 자연이 빚어내는 가을의 풍경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릉과 서오릉은 각각 진입로와 산책로에 즐비하게 들어선 단풍과 낙엽이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며, 덕수궁과 선릉은 단풍 야경이 명품이다.
이 밖에 유적지들에서도 낙엽 밟기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이어진다. 융릉과 파주 삼릉은 15일까지, 헌릉은 20일까지, 종묘와 서오릉은 25일까지 각각 낙엽 밟기 행사가 열린다. 또 창경궁은 17일 왕실 문화 탐방 교실을, 덕수궁은 10~25일 가을 시화전을 열어 고궁의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게 안내한다. 윤석빈 기자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