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정식이 형!
반가워요.동영상 노래가 바로 잘 나오네요.
준비해서 보내느라 참 애쓰셨겠어요.정말로...
저의 기쁨이고 감사니 그 마음으로받아주세요.
곧 만나 맛있는 식사라도 하고 싶네요.
일상을 사는 생생한 형 얼굴 보는게 더욱 가슴이
찡해와요.저를 위해 바쁜 와중에도 그렇게
많은 시간을 떼어두셔서 정말 고마워요.
형의 특기가 바로 그런모습 같아요.
상대의 마음 그 마음 깊숙이 까지 와서
떼어둔 시간을 몽땅 넣어주고 가는 관심,배려,사랑...
아무튼 잘 보겠구요,형 얼굴 생각나면 자주 볼께요.
떼어둔 시간 속에 형 얼굴,동영상 저장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들려드리는 음악으로 그치지 않고
제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아놓고서
자주 자주 뵐께요.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마음 주시는 형
정말 자랑스럽습니다.형! 사랑해요.힘낼께요.
글 하니 첨부 해요.떼어둔 시간!
사랑하는 아우 동흠이가.
떼어둔 시간
백 동흠 프란치스코
여유를 가지고 매 순간을 느끼는 것
버몬트주의 한 시골에 흙집을 짓고 살면서 정원에 꽃을 가꾸고 애완 동물을 돌본다.
가축을 키우면서 동화를 쓰고 그 삽화를 그리며 텃밭을 가꾼다.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삶을 살아온 미국의 원예가 할머니(93세),타샤 튜더의 삶이다.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 작가이자 서정적 이야기 삽화를 그린 화가로 지난 70 여년 동안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세상에 내놓으시며 세상을 떠나신 분.
타샤 튜더 할머니가 직접 키워 말린 허브를 끓여 오후의 티타임을 즐기며 나즉히 말씀하신다.
“아프터눈 티를 즐기려고 떼어둔 시간보다 즐거운 때는 없지요."
요즘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살아요” 잠시 나를 뒤돌아보면서 차 한잔의 여유를 위해 떼어두는 시간, 자신을 만나는 내밀한 시간… 말만 들어도 정겹게 느껴진다.
그런데 요즘 왠지 바쁘게 살며 자신의 삶을 뒤 돌아 보지 못한 것 같아 내 영혼에게도 미안한 느낌이 든다. 비 문명권 속에 사는 인디언들이 앞을 향해 뛰어가다 잠시 멈춰서 뒤돌아 보는 것은 행여 자신의 영혼이 잘 따라 오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라는데 하물며 문명속에 산다는 우리가…
우리 영혼의 여유를 위해 시간을 따로 떼어놓는 것도 필요할 듯 싶다.
이런 게 우리 영혼에 크고 튼튼한 날개를 달아주는 게 아닐까.
시간을 따로 떼어 둔다.
대왕 세종의 마음 경영 이야기 가운데도 나를 위해 떼어두는 시간 이야기가 나온다.
집현전 학자 박 팽년이 자기 수양을 잘 할 수 있었던 생활 지침이 잠언처럼 들려온다.
“나를 키우는 시간을 떼어두라” 조선 시대에도 학자는 이렇게 떼어둔 시간을 통해서 자신을 가다듬은 성 싶다.
자신의 내면을 정화시키고 깊은 영혼의 울림을 담아낸 학자의 선비정신이 엿보인다.
똑 같은 24시간을 가지면서도 이렇듯 자신을 위해 떼어둔 시간이 있을 때 마음의 부자가 되는 것 같다.
좀더 여유있고 정감이 있는 따스한 마음에서 행복이 우러나오는 게 아닐까.
아프터눈 티를 마시는 시간에 몸을 쉬게 하면서 갖는 맘으로의 여행은 얼마나 자유롭고 평화로운가.
나를 키우는 시간에는 무엇이 담겨질까.
생각하는 시간,읽는 시간,듣는 시간,바라보는 시간,느끼는 시간,잔잔한 미소가 배어나는 시간,고마움에 가슴 저며지는 시간…
반응이 없으면 바테리를 바꿀 시간이다
은행일을 보고 나오며 길 건너편에 주차된 차를 향해 알람키를 누르는데 반응이 없다. 평소하듯 차에 다가가며 몇번을 눌러도 묵묵부답이다.
바로 차문 가까이 대고 힘껏 누르니 그제야 겨우 열린다. 알람키 바테리가 다 된 모양이다. 바테리를 재 충전 하든지 새로 갈아 끼워야 할 시간이다. 반응과 묵묵부답?
그러고보니 우리네 인간관계속에도 똑 같은 현상이 있다.
이쪽에서 관심을 보이며 다가갈 때 저쪽에서도 반응을 보이며 서로 다가오는 관계는 정상적이다. 그런데 저쪽에서 무반응이거나 묵묵부답으로 나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 일상의 관계야 많다. 남편과 아내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 배움을 주고받는 사이, 연인 사이, 친구 사이, 이웃 사이, 아는 사이, 공동체 가족 사이는 어떤가. 신뢰적 인간 관계에선 자연스런 반응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즉 끊임없는 신뢰관계를 위해 평소에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번 형성된 신뢰의 바테리가 항상 작동될 거라 믿는 것은 잘못된 자만심이다. 신뢰의 바테리가 거의 다 방전된 줄도 모르고 계속 키만 눌러 대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내 할 일은 다했는데 저쪽에서 반응이 왜 저러나 하고 책하지는 않았는지…
상대방이 내 가까이 와서 그토록 신호를 간절히 보냈는데도 관심없이 무관심으로 대하지는 않았는지… 가끔씩은 내 관계의 바테리를 점검해보고 충전하기 위해 떼어둔 시간도 필요할 것 같다.
인간 관계에서 사랑의 소통은 한가지로 나타난다. 자연스러운 반응을 서로 주고 받는 것이다. 끊기면 소통 부재다. 하느님과의 관계 역시 사랑의 반응이다.
우리가 올리는 기도의 자락위에 은총의 축복이 내리는 것이다.
우리의 작은 정성을 보시고 믿지 않는 이에게 까지도 고루고루 사랑의 손길을 펼쳐 주신다.
떼어둔 시간으로 있을 때 잘해야
“백 선배님은 제가 아파야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서야 시간 내겠지요.
워낙 바쁜 분이라 평소에 만나기가 어렵네요”
몇 년전 교회 다니는 이웃 분이 털어놓은 이 말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같은 지역에 사는 인생 후배이기도 하고 택시 운전을 준비할 때 도움도 주었던 관계라 스스럼없이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내가 그리도 바쁜 사람이 되었단다. 일 끝나고 저녁식사 후 상의할 이야기도 있고 만나도 보고 싶어 커피 한 잔 할 겸해서 우리집에 들려보면 그때마다 내가 없었단다.
성당 활동하랴 교육받으랴 모임가랴 택시 운전하랴… 떼어둔 빈 시간이 없었던가 싶다. 서너번 마실삼아 찾아와서 헛탕치니 이해는 가면서도 꽤 섭섭하기도 했던 모양이다. 이 충격적인 소리를 듣고 그 미안함을 무마시키느라 우리 부부는 과감히 시간을 떼어냈다. 그집 부부와 헬렌스빌에서 온천도 하고 저녁식사에 정담까지 풀코스로 나누고서야 비로소 미안함이 조금이나마 가셨다. 떼어둔 시간이 없었으니 있을 때 잘못한 것이다. 떼어둔 시간으로 있을 때 잘해야 한다. 때 놓치고 뒤늦게 아프터 서비스는 아무리 잘해도 에너지 소모도 많고 종전만 못하다.
평상시의 비포어 서비스가 생활화되면 더없이 좋으련만 그게 그리 쉽지가 않다.
남의 집을 찾아오는 발길이 섭섭한채 되돌아 가서야 되겠는가. 그 발길이 바로 천사의 방문이 아닌가.
그러고 보면 내가 너무 바쁜것도 때로는 상대방에게 무관심으로 남아질 수 있으니
본의 아니게 실망을 주기도 한다. 봉사다 나눔이다 하며 이웃 성화도 좋고 가정 성화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내 자신의 개인 성화가 탄탄해야만 할 것 같다. 나를 위해서 떼어둔 시간이 참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개인 성화는 나무의 보이지 않는 뿌리와 같지 않은가. 가정 성화는 나무의 잎과 줄기일 것이다. 그러한 터에야 이웃 성화라는 나무의 열매가 잘 맺어지게 될 것이다. 나를 위해 떼어둔 시간들이 빛을 내고 있다.
매일 새벽별을 보는 시간도, 내 마음을 거울로 보는 시간도,얼굴 본지 오래된 이들에게 전화 한번씩 해 보는 시간도,
가끔씩 가볍게 떠나는 여행도, 성당 근처 지나는 길에 성체 조배하는 시간도…
‘죽은 시인의사회’ 키딩 선생님이 외친다.
"카르페 디엠!”(Seize the day) “지금 이순간을 잡으라!”
---------[ 받은 메일 내용 ]---------- 제목 : 로제 형 - 동영상 여는 법 날짜 : 2010년 8월 20일 금요일, 10시 48분 54초 +0900 보낸이 :"로제" <kimrogerio@hanmail.net> 받는이 :"백동흠(프란치스꼬)" <francisb@hanmail.net>
사랑하는 아우야.
잘 지내느냐?
빨랑 못 보내서 미안하다.
그 동안 연구를 거듭하여 모든 실마리를 풀었다.
우선 지난 번에 보낸 <사랑> 동영상 파일이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용량이 너무 커서 그렇다. 279 M 짜리였으니까.
용량이 크면 화질은 뛰어나겠지만 다운 받거나 보관할 때 어려움이 따르겠지.
그래서 이번에는 용량을 줄여서 27 M 로 보낸다.
이제 다시 다운받아보면 알겠지만 금방 받아질 것이다.
이렇게 줄였기에 화면이 작을 것이다.
그러나 크게 보고 싶을 때는 전체화면으로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다만 그럴 경우 적은 용량은 화질이 떨어져서 흐리게 보일 수 있지만 노래 소리는 문제없다.
그 담에 열리지 않은 것은 그 파일 이름이(맨 뒷 부분) MOD 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캠으로 찍을 때 확장자 이름이니라.
그런데 그 이름은 그런 프로그램이 안 깔려있으면 안 열린다.
그러니 우리집에서는 잘 열리지만 다른 곳에서는 경우에 따라서(그 프로그램을 안 깔아 놓은 경우) 안 열리는 것이다.
그럴 때는 어디서나 열리는 확장자 이름으로 바꾸어 주면 된다.
즉 해당 동영상 파일에 마우스를 대고 우클릭 하면 뜨는 창 중에서 <이름 바꾸기>를 클릭하고 MOD 를 Mpeg 로 바꾸면 열릴 것이다.
우선 동생이 할 일의 순서
1. 지금 다시 보내는 저용량 파일을 PC 바탕에 받아서 열어본다.
2. 문제 없이 잘 열리면 USB 로 옮겨서 사용한다
3. 지난 번에 보낸 고용량 파일이 아직 PC 바탕에 깔려 있다면
시험 삼아 이름을 MOD 를 Mpeg 로 바꾸어서 열어본다.
잘 열리고 USB 로 옮겨 받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면 그렇게 해서 사용해본다.
이제 기본 개념 파악을 했으니 동생은 나름대로 활용해보고
그 결과를 알려주면, 다음에 다른 노래 요청할 때는 참고하여 가장 사용하기 좋은 상태로 수정하여 보낼께.
오케이?
동영상 파일 다시 첨부한다.
사랑하는 동생아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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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흠(프란치스코)
한국에서 자동차회사 연구소에서 일하다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고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잔잔한 글을 뉴질랜드 타임즈에 기고하고 있다. |
첫댓글 로제아우! 오랜만에 뵙는구려! 반갑소이다^^ 금년 여름은 유난히 길고 더운데 건강히 잘 보내고 계신지?.. 즐거운 주말을 맞아 아우의 청량한 목소리로 부른 "사랑은" 즐겁게 잘 감상했소이다. 이제 내일 모레면 "처서"이네요. 막바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시기를!... ^^
오메. 우리 성님이 여그도 다녀가셨네잉. 나가 성님 뒷조사 허고 다니는 것 같어라우.
왠지 로제님이 하시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 보고 계시다고라우????????????????????
로제 님,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네요. 여기서 전문가란 이삭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청하면 무엇이든 들어주시는 로제님.^^
하하하!.. 다른 곳에서 나의 닉이 전문가인데!... ^^
성님은 닉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달인에 가까운 전문가이십니다.